(일단 구구절절 설명: 네꼬가 너무 드러운데요, 이게 사실은, 동거녀 손님들이 우르르 오셔서는 하도 조물조물... 목욕시켜야 하는데, 그만... 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얼굴을 들이밀게 되었어요. 주말에 목욕할 거니까, 나중에 새 사진도 올릴게요. 지금은 마음이 급해서 그만.)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다.

그러니까, 도넛공주님이 느닷없이 보내신 머핀과 크로와상 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커다란 소포를 열고는 그만 깜짝 놀랐어요. 빵 두 군단(!!)이! 회사 사람들 보라고 일부러 큰 소리로 "어머나, 이게 뭐야아?" 하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도넛공주님, 으하하하하하핫. 저 너무 좋았어요. 회사엔 사진기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그걸 컴퓨터로 어떻게 옮겨오는 건지 전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_- 깊이 반성.)

마침 오늘은 저희 회사 노조 총회가 있던 날. 덕분에 노조원들이 모두 달지도 않고 맛난 부드러운 빵을 먹으면 화기애애하게 총회를 했답니다. (일각에선 "아니 네꼬 씨, 인터넷에서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사람들 속여?" 하는 의혹이.) 노조원들 모두 나누어 먹고, 아기 가진 언니들에게 하나씩 또 주고, 혼자 사는 자취생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고 남은 것만 집에 챙겨왔는데도 저만큼이에요. 오병이어의 기적이 이것이었군요!

네꼬네꼬의 친구가 모두 즐거이 빵을 받았습니다. 공주님, 무한히 감사 드려요. 저 공주님 좋아해요. 여러분, 나 도넛공주님 좋아해요!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도넛공주 2008-03-27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화:'주문시 요청사항을 적어주세요'란에 '초코머핀이 들어있는 세트로 꼭!보내주세요'라고 적었지요.그거에 신경쓰느라 받는 사람 이름을 제 이름으로 써버린 바람에....사이트에 전화하고 메일보내고 생난리. 보람이 있었네요!

네꼬 2008-03-27 22:19   좋아요 0 | URL
하하핫. 그러게요! 초코머핀은 인기가 제일 좋아서, 일찍 동났어요. (심지어 저도 겨우 얻어먹었다는. -_-) 공주님. 저 공주님 좋아해요. 모르실까봐 걱정돼요.

도넛공주 2008-03-27 22:40   좋아요 0 | URL
그래요? 그럼 음주가무연구소 사주실 겁니까? ....근데 사진은 대체 누구한테 보내셨어요.전 못 받았다니까요오오.

네꼬 2008-03-27 22:49   좋아요 0 | URL
응응. 그거 사줄게요, 사줄게. 사진은 내일 다시 보내줄게요. (제 휴대폰이 그런 걸 잘 못하나봐요. ---- 결국 휴대폰 탓)

Mephistopheles 2008-03-2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전 악마 3종 셋트를 선물로 보내드려야 하는 상황인것이죠??

네꼬 2008-03-28 08:58   좋아요 0 | URL
=_= 메피님.
메피님은 메피님만으로도 충분해요. (뭔지 아시죠?)

Mephistopheles 2008-03-28 09:26   좋아요 0 | URL
몰라요 설명해줘요!

네꼬 2008-03-28 18:18   좋아요 0 | URL
메피님 하나도 벅차다고요. 그런데 셋이라니, 아우.. (몸서리 부르르)

순오기 2008-03-27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이거 어떻게 주문하면 되는거에요?
나도 서울에 있는 모출판사에 좀 보내주고 싶은데...알려주세용!^^

네꼬 2008-03-28 08:5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누가 보면 제가 저한테 보낸 줄 알겠어요. 저한테 어떻게 주문하냐고 물으시다니. ㅠ_ㅠ (일각에선 그런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었어요. 전 회사 생활을 잘 못 하나봐요.)

순오기 2008-03-28 12:11   좋아요 0 | URL
앗, 도넛공주님께 해야 할 질문이군요.^^ 질문의 자리를 찾아가야지!ㅋㅋ

네꼬 2008-03-28 18:19   좋아요 0 | URL
ㅋ. 저의 자작극으로 오해하신 건 아니죠? (^^) 주말 잘 보내세요, 순오기님.

다락방 2008-03-27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저도요, 저도. 저도 알려주세요. 이런거 어떻게 보내는거예요? 전 여태 이런것도 모르고 어떻게 살았는가 몰라요.

그나저나 네꼬님 정말 좋겠다. 근사한 하루였겠어요. 어깨도 으쓱하고. 흣 :)

네꼬 2008-03-28 08:56   좋아요 0 | URL
어깨가 귀까지 올라갔어요. 다락님은 그거 뭔지 알죠?

(어깨가 귀까지, 이거 내가 한 표현이지만 맘에 든다.으으으으으쓱!)

웽스북스 2008-03-2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후후 위에 롤 정말 맛있어보여요 ㅋㅋ (물론 다른 것들도~)

네꼬 2008-03-28 08:56   좋아요 0 | URL
실제로 다 맛있었어요. 전 머핀 하나를 아껴서 오늘 아침식사로 먹고 있지요. 으핫!

치니 2008-03-28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미오요. 오병이어의 기적이 뭔지 몰라서, 무식한 저는 내심 글 중에 그 뜻을 알아내려다가 못 알아내고 네이버 검색해서 알아냈어요. 으흐흑.
게다가, 아침부터 이런 거 보여주고 아침 안 먹고 다니는 저에게 꿀꺽하게 만들고, 진짜 미오요.

네꼬 2008-03-28 18:19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입니다.
저도 아침 잘 못 챙겨서 먹다가 오늘은 든든하게 먹었지 뭐예요.
: )

무스탕 2008-03-28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병이어 검색해 봤어요...;;
으흠.. 저렇게 많은 도넛에 파뭍힌 냥이라..
네꼬님 너무 행복해서 입이 귀에 걸린게 보입니다 ^^*

네꼬 2008-03-28 18:20   좋아요 0 | URL
위에 썼다시피 어깨가 귀까지 올라갔지요. 히히.

L.SHIN 2008-03-2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나도 머핀 만든다고 재료랑 도구랑 다 사다놓고 깜박 잊고 있었네..=_=
내일은 도전해야지 ㅎㅎㅎ 땡큐~ 네꼬님. 덕분에 생각났어요 ^^

네꼬 2008-03-28 18:20   좋아요 0 | URL
머핀을 굽는 호랑이... 귀엽잖아!
(앞치마도 두르고!! ♡)

마노아 2008-03-2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달콤향내가 여기까지 퍼져요. 군침 꼴깍! 두 분 모두 예뻐요~!

네꼬 2008-03-28 18:21   좋아요 0 | URL
^^;;; 부끄러워라. 보내주신 도넛공주님 마음이 예쁘지요. 저야 뭐. (그래도 으쓱)

2008-03-29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8-04-02 10:16   좋아요 0 | URL
보셨지요?
기대기대.
: )

산사춘 2008-03-30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아름다운 풍경... 도넛공주님은 이름만큼이나 섹시하시군요.
네꼬님은 도대체 '인터넷에서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ㅎㅎㅎ

네꼬 2008-04-02 10:16   좋아요 0 | URL
("인터넷에서 배고프다고 하고 다니니?"도 있었어요.) -_-

마늘빵 2008-03-30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저 먹는거 말고 냐옹이 냐옹이

네꼬 2008-04-02 10:16   좋아요 0 | URL
냐옹이를 먹겠다구?
깜짝이야.

2008-04-08 0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21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고(?)했던 대로 지난 2월은 내 영혼이 어디 갔나 싶게 바빴다. 3월은 분홍색으로 물들 거라고 장담했건만, 세상에, 2월에 바쁜 일 처리하느라 밀렸던 덜 바빴던 일들이 이젠 아주 바쁜 일이 되어서 껌을 짝짝 씹으며 날 노려보고 있는 거다. 이건 분명 잘못 살고 있는 거야. 사람은 바쁘면 최악이야. 공포에 질리고 절망에 빠져 급한 불을 몇 개 끄고 오늘은 집에 일찍 왔다. 주말에 해둔 오징어볶음을 밥에 얹어 덮밥을 해 먹고, 설거지를 하고 음식물쓰레기 버리고 세탁기 두 판째 돌리고 있노라니 사람 사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이 단순하고.. 단순하고.. 안쓰러운 삶... 털썩.)

내가 벽에 들러붙어 머리를 찧거나 분연히 일어나 달려가거나 한눈을 팔거나 정진하거나 상관없이 그분이 오신다, 봄이. 요 며칠 사이, 봄 맞이로 마련하고 사랑해준 것들을 짤막하게 적어 둔다.

 

 

 

 

 

 

박뛰엄이 노는 법 (김기정 글, 허구 그림, 계수나무)

가끔 "얘는 커서 뭐가 될까?" 싶은 어린이들이 있는데, 내겐 이 작가가 그렇다. 물론 작가는 '아기 돼지 삼형제'를 키우는 아저씨이지만. 이 작가는 나중에 도대체 어떤 걸 쓰려고 이러는 걸까? 읽을 땐 분명 '에이 이런 뻥이 어딨어? 정도껏 하시지?' 인데 나도 모르게 다음 장을 넘기며 마음이 급해지고 (도대체 이 얘기가 어떻게 되려고!) 다 읽고 나면 은근 역사 의식이 남는다. 이게 무슨 소리야? 싶겠지만 사실이다. (-_-) 이번엔 노는 얘기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죽도록 놀기만 하는 박뛰엄 이야기. '놀기'보다 '뻥'에 포커스를 맞추고 읽으니 더욱 재미나다. 표지 참 좋다. 그림도 참 좋다.... 그림이 반으로 줄었으면 그림도 살고 이야기도 살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지만! (미주로 달린 노는 법 부록이 제일 재밌다.)

 

 

 

 

 

 

 

 

 

스트레칭 가이드북 (수잔 마틴 지음)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이 책은, 웬디양님에게 코가 꿰어 샀다. -_- 나도 좀 살아보려고. 웬디양님 말씀 대로 정말 요렇게 하면 요기가 땡긴다, 하고 친절한 점선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사진만 봐도 의욕이 막 솟는다. 그래서 나도 몇 개 따라해봤다. (얼굴이며 몸이며 굴러가게 생긴 고양이가 표지의 포즈를 따라하려고 바둥거리는 모습은,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것만큼 웃겨요.) 근데 한 가지 어려운 점이.... 내가 지금 땡기는 이 부분이 원래 땡겨야 하는 부분 맞나 확인하느라고 수시로 동작을 멈추고 책을 보느라 진도가 안 나간다는 것. (쿨럭. 제가 이 모양이에요.)

 

 

 

 

 

 

 

 

 

 

 

 

루비홀러 (샤론 크리치 지음, 이순미 옮김)

독일의 그녀에게 추천 받았던 책. 내가 같은 작가의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에 푹 빠져 있는 것을 보고 권했던 책이다. 그녀를 보고픈 마음을 달래고자 (훌쩍) 사서 읽었다. 나쁜 고아원. 바짝 날 선 아이들. 우연한 탈출. 괴상한 노부부. 모험. 도둑. 귀가. 통쾌한 복수. 고전적이고도 늘 성공적인 이야기의 코드에, 작가에 대한 신뢰가 겹쳐져 신나게 빠져들,,,어서 읽으려고 했는데 어쩐지 순탄치 않았다. 내가 책과 호흡을 못 맞춘 걸까? 농담이 등장한 장면에서도 시큰둥, 주인공이 위기에 빠진 장면에서도 시큰둥. 나, 이러다 심장이 바짝 마른 고양이가 되면 어떡하지? 심지어 우울해지기까지... 뭐가 문젤까? 카네기 상까지 받았다는데!

 

 

 

 

 

 

그녀에게 말하다 (김혜리)

역시 많은 분들이 짐작하시겠지만 꽃양배추님의 초강력 부채질에 잘도 넘어가 사버린 책. 글도 잘 써, 마음도 고와(글을 보면 당근 알지),  인상도 좋은 김혜리 언니에게 이제 질투도 안 난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송강호를 두고 "고기를 잡아 회 치는 시늉을 하는 그의 두툼한 손을 보면서 나야말로 이 불가사의한 배우를 냅다 건져올리고 싶어 속이 탔다. 내가 가진 것이 문장이 아니라 덫이나 그물이었다면 오죽 좋았을까, 세 번쯤 혀를 찼다"고 하는데 이쯤 되니 나도 참 기가 막혔다. 같은 사람인데 누군 저렇고 나는 이렇고, 응? 뭐 이래, 응? 김혜리 언니, 언니의 그물에 적어도 고양이 한 마리는 걸렸어요. 걸린 게 생선이 아니라 고양이라서 죄송해요.

 

 

 

 

 

 

에이미 와인하우스, Back to Back

이 언니가 83년생이 아니라 73년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63년생이면 더 좋고. "야, 야, 언니가 살아보니까 인생 별거 아니드라. 까짓거, 맘에 안 드는 인간 있으면 한방 날려 줘. 발로 뻥 차줘. 뒷일은 내가 책임진다." 고 말해주는 것만 같은 강인한 목소리. 춤보다는 건들건들이 어울리는 절묘한 리듬. 덕분에 들으면서 폼 좀 잡았다. 그래봐야 고양이 폼.

 

그. 리. 고.

 

 

 

 

 

 

 

 

주문하면 하루 안에 출고된다고 했는데 제품이 없다며 2주가 넘게 기다리게 했던. CDP. 일껏 기다려서 받았더니 라디오도 되고 테잎도 되는데 CD를 읽지 못했던 CDP. 인터넷 쇼핑 후 교환을 해본 적이 없는 나를 당황하게 한 CDP. 교환하러 제품 페이지를 찾아갔더니 이젠 "품절"이 되었다고 해 나를 경악케 한  CDP. "교환"이 아니라 "반품"을 하고, 동거녀가 쓰던 CDP를 만원에 사려고 마음먹게 한 CDP. 그러나 기어이 "교환"이 되어 버린 CDP.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만나고 보니 너무너무 좋은 CDP. 생긴 건 공 같고 헬멧 같고 그래도 속은 참 순한 CDP.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것. 얘를 한쪽 어깨에 둘러 메고 건들건들 걷는 시늉하는 놀이를 기어이 했다. (요, 매앤~ 피이쓰~) 동거녀가 웃겨서 죽으려고 했다.

 

 

 

 

 

 

여러분, 우리 까먹지 말아요. 지금은,

 

 

 

 

 .

.

.

.

.

 

 

 

봄이에요, 봄!

 

 


댓글(3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웽스북스 2008-03-2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봄이에요 봄! 그런데 너무 추워요
영혼은 잘 찾아오셨어요? 스트레칭을 하며 지친 영혼을 달래주시길
그리고 이제 네꼬님을 자주 보고싶은걸요 ^_^

참 나는 네꼬님 때문에 클로디아의 비밀 질렀으니까 우리 1대1이에요 ㅎㅎ

네꼬 2008-03-25 21:52   좋아요 0 | URL
히야아. 이분 계산 정확하시네!

추워도 자자 어깨를 쫙쫙 펴고! 웬디양님, 우리 꽃 구경 가요. (응? 이게 무슨...)

순오기 2008-03-25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저도 웬디양님한테 낚여서 저 책 샀어요. 열심히 따라하지도 않고...ㅠㅠ
'루비홀러'는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가슴이 짠해지기도 했지만요.
옙, 잊지않을게요. 봄!! 오늘 빛고을은 햇살이 눈부셨어요.^^
님도 바빠도 행복한 봄 되시기를...

네꼬 2008-03-25 21: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웬디양님은 책임져라!!!

루비홀러는 왜 제겐 오지 않았나 몰라요. 음, 고아들 이야기라고 하면, 로알드 달부터 떠올리는 버릇때문이 아닐까, 이 글을 쓰고서 좀 생각해봤어요. 우리 봄 같이 맞이해요, 순오기님.

antitheme 2008-03-2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DP 사진 보고 첨에 밥솥인가 했어요.

네꼬 2008-03-26 08:5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 안티님. 오래간만이에요.
근데 밥솥이라니, 정말 뜻밖이지만 정말... 그런 것 같은데요! (쿠궁)

turnleft 2008-03-26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

네꼬 2008-03-26 08:55   좋아요 0 | URL
왈왈!!!

(...........아니에요?)

조선인 2008-03-26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까먹을게요. 산수유 덕분에 잊을래야 잊을 수 없지만요. ^^

네꼬 2008-03-26 08:55   좋아요 0 | URL
오오 산수유. 그리고 목련 그리고 개나리 그리고, 바람이 있지요.
: )

다락방 2008-03-26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 오는 길목에서

詩.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네꼬 2008-03-26 08:57   좋아요 0 | URL
'온몸이 가렵다'고 해도 그게 매화 얘기면 이렇게 따뜻하고 좋군요.

이 봄 아침에, 잘 자라고 있어요, 다락님? 딸꾹질은 재발 안 했고?
(정말이지 다락님의 귀염 내공에 쓰러져버렸다니까요. 아 좋아.)

치니 2008-03-26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해둔 오징어볶음을 밥에 얹어 덥밮을 해 먹고
-> 요 부분에서 감탄, 주말에 오징어볶음까지 해먹고 주중에도 세탁기를 두번이나 돌리시니 바쁘죠, 네꼬님! ㅋㅋ 전 아~무것도 안하고 주말이랑 주중 저녁에 그저 퍼질러 눠 있기만 하는데. 근데도 바쁜게 싫다 싫다 그래요.
봄이 되니 더 게을러지고 싶으니, 이거 원. 헤헤.

네꼬 2008-03-26 09:12   좋아요 0 | URL
거의 백번째 주말을 보낸 다음이었어요, 무언가 해서 먹은 게요. (ㅠㅠ) 지난 주엔 동거녀가 가르쳐줘서 오징어볶음을 해보았지요. 그때 남은 거예요. 이 와중에 세탁기를 두 번이나 돌렸을 땐, 그 전의 상황이....

"퍼질러 눠 있기" 전 이 부분에 감탄했는데. 이게 뭔지 아시는군요!!!

무스탕 2008-03-2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인데 왜 난 이리 추울까요.. ㅠ_ㅠ
지금도 두꺼운 가디건 입고 있어요. 도대체 옷 정리를 못하겠어..

박뛰엄이를 검색해 봤는데 쪽수가 140이더군요. 그런데 그런 두꺼운 책이 초등 1.2학년 권장이더라구요 @.@
애들이 저렇게 많은 쪽수의 책을 읽을수가 있을까 괜히 걱정이 됐다는..
단편집인가 생각도 들고, 사주면 울 정성이 과연 저 책을 다 읽을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네꼬님. 제 서재에 냥이 한 마리 키우고 있는거 보셨나요? :)

네꼬 2008-03-27 21:33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저도 옷장 정리해야 하는데, 엄두가... -_- (그리고 어쩐지 또 추워질까봐 걱정도 되구요)

박뛰엄은 면수가 많지만 그래도 쉽게 읽을 수 있어요. 그림이 많아서, 실제 글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정성이가 충분히 읽을 수 있어요. 재미납니다.

그 고양이, 보았지요! 저도 그렇게 볕 쬐면서 놀고 싶어요. ㅠㅠ

하이드 2008-03-26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왼쪽눈의 "메이봄"선이 막혀서 왼쪽눈에 눈다래끼가 났어요(속닥) 봄이 오는거랑 상관 있을까요?

네꼬 2008-03-27 21:34   좋아요 0 | URL
실은 저도 하이드님 서재에서 메이봄 선 얘기 읽고 "어쩌면 봄?" 이런 생각을 했더랬죠. 으하하하. 저는 전에 다래끼 났을 때, 내 눈꺼풀 위에 농구공 붙었다고 한탄하고 다녔는데, 하이드님은 참 긍정적이셔요!

2008-03-2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건들건들 요~ 매앤~' 아 상상되잖아요~ 아 우껴!! ㅎㅎㅎㅎ
핑크빛 봄, 기대돼요~. 으흐흐~.

네꼬 2008-03-27 21:35   좋아요 0 | URL
히히. 내가 제일 좋아한 부분인데, 역시 션님이 알아주시는구나!
제가 분홍색 고양이가 되어도 놀아주실 건가요?

비로그인 2008-03-2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봄입니다."
네꼬님. 하하


네꼬 2008-03-27 21:35   좋아요 0 | URL
한사님 오셨군요.
따뜻한 봄 보내고 계신가요?
언제나 그렇듯 사진이 참 근사해요.
: )

2008-03-26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8-03-27 21:36   좋아요 0 | URL
그런 거였어요. 봤지요?

L.SHIN 2008-03-2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트레칭을 좋아해서 저 책을 흩어봤는데, 반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정말 잘 짜여진 스트레칭 책, 덕분에 저도 리스트에 담아 버렸잖아요.^^

네꼬 2008-03-27 21:36   좋아요 0 | URL
자자 모두 웬디양님에게 청구를!
그나저나 고양이와 호랑이가 스트레칭을 나란히 하는 모습을 상상해봤어요.
쫌 좋은데요? ^^

mong 2008-03-26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그게 자꾸 까먹어진다구요
감기가 거의 살인적이고
일하다보면 어찌나 못된 것들이 많은지
부아를 돋우고
꽃이 핀 줄도 몰랐자나요
봄은 고양이인데...네꼬님의 계절이군요!

네꼬 2008-03-27 21:37   좋아요 0 | URL
으왓 몽님 몽님.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몽님.
봄과 어울리는 노란색 몽님.
개나리 위에 올라앉으면 찾을 수 없을 몽님.
봄은 고양이, 몽님은 노란색, 우린 역시 친구? (갖다 붙이긴.)

paviana 2008-03-26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 오긴 했군요.빨랑 벚꽃이 피었음 좋겠어요.
그래야 아직 봄이 아니야라고 우기지 못할테니까요.

네꼬 2008-03-27 21:38   좋아요 0 | URL
벚꽃 좋지요. 비현실적인 벚꽃. 지난 봄에 본 벚꽃을 가만 떠올려봤습니다.
봄이에요, 파비아나님. 꽃보다 파비아나님.
: )

도넛공주 2008-03-26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만은 봄이고 뭐고 모르고 지나가길 바랐는데,날씨가 더 좋아 보이네요.슬퍼요.

네꼬 2008-03-27 21:39   좋아요 0 | URL
저는 공주님 덕분에 온 사무실에 봄 기운을 나누어주었는데.
그 따뜻함을 말이에요.

슬픈 공주님이라니.

안 돼 안 돼. 도넛공주님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요!!

마노아 2008-03-27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르르르! 이 사랑스러운 글들! 마지막 씨디피 참 예뻐요. 둥글둥글, 저기서 나오는 음악도 몹시 사랑스러울 것만 같아요. 네꼬님 반가워요! 우리 봄처녀가 되어요~

네꼬 2008-03-27 22:15   좋아요 0 | URL
히히.난 마노아님이 칭찬해주면 되게 좋더라. 선생님한테 칭찬받는 것 같아요. 우리 봄처녀가 되어요. 제 오시네~~ ♪ (수준하곤.)
 

좋아하는 책은 여러 번 읽을수록 좋다고 누가 그래서, 늘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갖고 있진 않던 이 책을 사서 다시 읽었다, 이 와중에. 앉은 자리에서 두 번을 읽고 보니 (미쳤다 이 와중에) 이제는 아주 필사를 하고 싶어진다. 어쩜, 이렇게, 잘 쓰냐! 어떻게, 이렇게!!!!!

-

교통사고 정리가 어째 간단치가 않다. 그쪽 아저씨 나름 억울한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아니, 사고 직후엔 미안하다고 해서 그래 다 저 고양이 잘못이다, 하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뭔소리..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 정황상 둘 중 한 사람은 분명히 잘못한 건데, 내가 버티는 것도 아니고, 나도 방어운전 안 한 거니까 서로 보험처리하자는 건데....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이 자리에서 고백하건대, 나는 정말로 제 신호에 꺾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쪽 아저씨가 잘못했고, 심지어 자기가 주황 불에 좌회전 했다고 고백도 했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그런 말 한 적 없다....는 것까진 그렇다 쳐도... 아니, 왜.......아니 무슨 보험 소송? 그러시든가. (어쩐지 슬프다.)

-

자정을 넘겨 퇴근하고 내일의 일정을 생각하며 이것저것 준비하다가 머리를 써야 하는데 머리가 굳었단 사실에 조금 절망하면서 낙서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 쓰기.

베란다_ 여기 놓인 화분은 언제나 날 뭉클하게 한다.

다락방_더 말할 것 없는 아늑함. 그리고 나의 그녀.

풍금_이젠 초등학교의 풍금이 컴퓨터로 다운 받아 듣는 반주로 대체되었다지.

피죤_나의 최초의 향수.

머그 잔_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나의 소유욕.

종이가방_어떨 땐 보기만 해도 부자 된 기분.

등잔_이 촌스러운 발음.

그리고, 서재.

그래서 2시에 자려던 계획을 급히 변경했다. 한 시간 덜 자고 행복해야지. 그런 게 진짜 사람이다. 진짜 고양이다.


댓글(4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urnleft 2008-03-20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클로디아의 비밀? 책이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어떤 책이길래 네꼬님이 저리 좋아하실까?

네꼬 2008-03-25 12:31   좋아요 0 | URL
'불편한 건 딱 질색인' 클로디아가 가출하는 얘기예요. 어디로? 미술관으로! 저 참, 며칠 전에 턴레프트님한테 땡스 투 하고 뭐 샀는데. 뭐더라..?

Mephistopheles 2008-03-20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는 잠이 꽤 많다고 하던걸요..^^ 흠 그나저나 사고해결은 조금 꼬이는 듯 싶네요.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네꼬 2008-03-25 12:32   좋아요 0 | URL
에, 뭐 이제 제 손은 떠났고 보험회사가 알아서 하려니 하고 있어요. 근데 참, 그 "알아서 해준다"고 광고하는 회산데 별로 안 알아주는 것 같아요. (제 보험사에 제가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랄까요.. ㅠㅠ) 고양이든 오리든 전 잠이 많답니다. (꽥. 오리가 갑자기 왜...?)

코코죠 2008-03-20 0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 슬프다. 정말이지 절망이예요. '클로디아의 비밀' 을 아는 건 나만이었어야 했는데. 꼭 나만이 이 책을 두번씩 세번씩 읽었으면 했는데. 이 책은 17년간 나만의 책이었는데 말이예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수많은 고양이 중 네꼬님처럼이나, 아름다운 건 어쩔 수 없이 빛나는 법이니까. 제가 양보할게요.(제가 어릴 적 에이브 문학전집으로 처음 읽은 저 책의 제목은 아마도 '집 나간 아이' 였을 거예요. 저는 그 제목도 근사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아요, 고양이님?)



*

우유- 마실 때마다 위장도 마음도, 위로 받는다.

스펀지 송- 이런 남자를 만나야 한다. 단순하지, 고민없지, 긍정적이지, 자기 일 열심히 하지, 무엇보다 유머러스하지!

내 방- 아무 짓도 안 하는데 계속 드러워지는 마법에 걸린 공간

고양이- 한때는 무서운 동물이었으나, 어느 고양이로 인하여, 내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린 그대.

또치- 접시돌리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쿠키까지 구울 줄 아는 재주많은 타조.

(어 이거 재밌잖아요! 저 100만개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저는 잘 모르지만 부디 그 일이 네꼬님 많이 괴롭히지 않고, 서로 너무 마음 상하게 하지 않고, 어서 깨끗하게 마무리 되길요. 아마 그렇게 될 거예요.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봄이 오니까요. 봄은 고양이의 계절이잖아요.


태그:간만에네꼬님서재에긴댓글달았더니속이다시원하네


순오기 2008-03-20 11:15   좋아요 0 | URL
어머나~ 오즈마님, 우리도 에이브시리즈 '집나간 아이'있어요.^^
'클로디아의 비밀'은 학교도서실에서 빌려다 봤지요. 우리 애들도 여러번 읽었고 자기들도 이런 멋진 가출이라면 하고 싶다고...나도 해보라고 부추긴 가출이야기, 아주 매력있지요.^^

네꼬 2008-03-25 12:37   좋아요 0 | URL
오즈마님의 슬픈 마음 저, 그거 뭔지 알아요. 어쩐지 죄송스러워요, 제가 클로디아를 좋아하고 있어서.. ;;;

<클로디아의 비밀>을 읽을 때마다 제목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요. 원제는 말하자면 "프랭크와일러 부인의 서류 더미에서" 정도 될 텐데, 저는 그 제목도 좋거든요. (뭔가 감춰진 것 같은 뉘앙스!) 비밀을 하나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클라우디아의 가출이 근사한 것으로 마무리 된다는 생각에 이 제목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집 나간 아이"라니. (내용과는 좀 다를 수 있지만) 제목의 강렬함은 단연 1등이군요!

오즈마님의 단어에 저랑 비슷한 이름이 들어 었이서 가슴이 쿵쾅거렸어요. 내 얘긴가? 혹시 내 얘긴가? 아닌가?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 는데 또치를 보고 이게 내 얘기로 확정. 심장이 머리꼭대기로 올라가 버렸어요. 어떡해요, 나.

네꼬 2008-03-25 12:3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음. 암만 가출이라지만 엄마가 나가라고 하면(?응? 아닌가?) 전 버티는데. 제가 한참 속 썩이던 20대 초반의 어느 날, 우리 엄만 아주 진지한 얼굴로 "같이는 못 살 것 같으니까, 둘 중 하나가 나가자."고 하셨어요. 그때도 버텼다는. 윽. 엉뚱한 댓글.

=3=3=3


순오기 2008-03-25 23:51   좋아요 0 | URL
흐흐흐~ 우리 아들넘도 나가라고 하면, 집나가면 고생이라고 절대 안나간대요. 난, 가출이 아니라 독립이 하고 싶었는데 시집가기 전에 절대 안된다는 불호령에 시집갔다죠.ㅎㅎ
우리 애들은 대학가면 독립시킬거에요. 하긴 경제가 독립돼야 독립이 되는거구나. 한 4~5년 독립시기를 늦춰야겠군요.^^

다락방 2008-03-20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 네꼬님이 생각나는 맑은 것

맥주- 네꼬님이 생각나는 노란 것

삼겹살- 네꼬님이 생각나는 돼지

캬라멜마끼아또- 네꼬님이 생각나는 커피

소세지- 네꼬님이 생각나는 맛난 안주

남자- 키스는 할 수 있지만 네꼬님보다는 덜 좋은.

밥- 네꼬님이 생각나는 식량

음악- 네꼬님이 생각나는 선물


더할까요, 응? 더해볼까요? 흣 :)




교통사고 그 아저씨- 나쁘다.

코코죠 2008-03-22 04:52   좋아요 0 | URL
흥- (저 저얼대로 질투하는 거 아니그등요. 넘겨 짚지 마세요 흥흥흥)

네꼬 2008-03-25 12:41   좋아요 0 | URL
다락님.
눈물이 나려고 해요. 나 참 주책이야.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저 중에서 젤 맘에 드는 건, 맥주-네꼬가 생각나는 노란 것, 이에요. 2등은 소세지. 응? 무슨 얘긴지, 그대는 알겠지요?

오즈마님.
정말?

무스탕 2008-03-20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는 네꼬님의 활명수였군요!!
조금더 분발해서 네꼬님이 좋아하는 단어장에 '무스탕'이라고 적혀야징~~ ^^*

태그:간만에고양이네말을했더니속이다시원하네

네꼬 2008-03-25 12:43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나 이 표현 맘에 들어요. "서재는 네꼬의 활명수" 하하하.
무스탕님은 제 단어장에 당근 이미 계시지요. "무스탕-쌩쌩 달리는 차, 온몸을 감싸는 비싸고 따뜻한 옷(돈이 좋아), 그리고 나의 동족 이웃 (별첨: 아들들이 잘생겼음.)--어머, 쓰다 보니 기분이 진짜 좋아졌잖아.

치니 2008-03-20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가 굳으면, 좋아하는 단어쓰기를 하는 네꼬님.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 :)

네꼬 2008-03-25 12:44   좋아요 0 | URL
구구단을 적을 때도 있는데.. 그래도 저 좋아해주실 건가요? =_= (쓰고 보니 창피.) 치니님의 :)에 얼굴이 약간 분홍색 됐어요, 저.

도넛공주 2008-03-20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의 강한 마음을 닮고 싶네요.

네꼬 2008-03-25 12:45   좋아요 0 | URL
요즘 제 이미지가... 강한 고양이....? 으핫! 제가 쫌!! 천하장사 되어서 호랑이만해지면 공주님 태워드릴게요.

보석 2008-03-2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단어 쓰기. 참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네꼬 2008-03-25 12:45   좋아요 0 | URL
보석님은 생각나는 보석을 써보시는 게 어때요? 마음이 반짝반짝 빛날 것 같아요. (앗, 이거 내가 한번 해봐야지.)

2008-03-2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죤_나의 최초의 향수.' 맞아맞아!! 어쩜~.

쿠키_노릇노릇 달콤한향이 가득, 네꼬. ㅎ

네꼬 2008-03-25 12:46   좋아요 0 | URL
알지요, 그거? 피죤 냄새. 전 지금도 가끔 빨래를 개면서 혼자 웃어요.

쿠키 줄게요. 션님. 여기 좀 가만 있어요, 응?

L.SHIN 2008-03-2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경황에 대해 있는 그대로 네꼬님의 보험 담당자에게 말을 하고 신경을 끄면 됩니다.
확실히 네꼬님의 잘못이 아니라면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싸우는 것은 서로의 보험이
할 일이지 보험 가입자가 할 일이 아닙니다.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는 방어운전과 상관없이 신호를 어긴 자가 무조건 잘못한겁니다.
'그 때는 처음 사고난 것이라 경황이 없어서 내가 사과를 했지만 확실히 당신의 잘못이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십시오. 상대방은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아니까 어떻게든 자신에게서
보험처리가 덜 되기 바라는 마음에 우기는 것입니다.
이쪽에서 우유부단하게 하면 그 점을 이용만 할 것이니 강하게 나가십시오.

네꼬 2008-03-25 13:12   좋아요 0 | URL
L님이라면 어떻게 할까, 하고 안 그래도 생각했어요. (내 차, 기억하시죠? ^^) 제가 첨에 어리숙하게 굴어서 (하이고 또 불이 부르르르르르르.)

그런데 L님, 제 꿈을 이루셨어요. 호.. 호랑이!

웽스북스 2008-03-2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오즈마님께는 미안하지만
나요... 저책 주문할 거에요 흐흣 ^_^ (용서해주세요)

한시간 덜자고 행복하기, 짱조아요!

다락방 2008-03-20 14:15   좋아요 0 | URL
저도요. 저도 주문할래욧! >.<

코코죠 2008-03-21 00:47   좋아요 0 | URL
아 진짜 안 되는데 오즈마가 편애하는 웬디님과 다락방님이니까 특별히 봐드리는 거예요 다른 분들한텐 제가 이렇게 안 해드리거등요(지가 사주는 것도 아니면서 막 생색낸다;)

분명히 분명히 두 분도 클로디아를 사랑하게 될 거예요. 어, 그런데, 웬디님이랑 다락방님, 두 분 다 클로디아 닮았어요! 으하하- 이 책 읽으시면 제가 무슨 말 한 건지 아시게 될 듯^ ^


네꼬 2008-03-25 13:14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어, 전 벌써 용서했어요. 그간 웬디양님의 행태(!!)로 보건대,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틀림 없어요. 가만 그러고 보니까 웬디양님 이미지랑 클로디아랑 매우 비슷해요. 저도 웬디양님이 짱조아요.

다락님. (미술관 안에서의 에피소드 중 하나는 분명 다락님을 황홀하게 할 텐데.. 음.. 스포일러니까 참겠음.)

오즈마님.
그러니까요, 저 무슨 말인지 알아요. 두 분 다, 닉네임을 클로디아라고 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죠. (^^)

비로그인 2008-03-2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는 낮에 잡니다.. 하하


네꼬 2008-03-25 13:15   좋아요 0 | URL
전 밤낮없이 잡니다.. 하하. (ㅠㅠ)

프레이야 2008-03-20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 일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군요.
그쪽 참 나쁘네요. 무슨 소송까지씩이나요..
이런 경우, 좋은 사람 만나기도 쉽지 않아요.
네꼬님이 그래서 왠지 슬픈거였군요.ㅠㅠ

네꼬 2008-03-25 13:16   좋아요 0 | URL
머 그쪽에서는 자기 보험사에 최대한 어필하느라고 그런가 봐요. 저는 백만원쯤 되는 돈으로 크게 배우는 거고, 그쪽은 백만원쯤 되는 돈에 양심을... 이런 말도 슬픕니다. ㅠ_ㅠ

2008-03-20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5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08-03-21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 - 글을 아는 고양이

좋아하는 단어쓰기 하니까 기분이 좋아졌어요~.^^

근데,,,그래서 뜸하셨군요,,,ㅜㅜ

네꼬 2008-03-25 13:18   좋아요 0 | URL
나비- 고양이의 다른 이름.

아, 기분 좋아라.

로드무비 2008-03-2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간만에 서재 돌았더니 속이 다 시원하네.
ㅎㅎ 태그 너무 웃겨요.
아, 그래서 제 방에도 모처럼 오셨었구나.
페이퍼를 보아하니 불유쾌할 뿐 아니라 신경 많이 쓰이는 일이 생겼군요.
잘 해결될 거예요.^^

네꼬 2008-03-25 13:19   좋아요 0 | URL
히히 근게 그거 뭔지 아시죠? 속이 다 시원한 거.

잘 해결되겠지요? 저도 속으로 계속 그렇게 말하고 있답니다.
(로드무비님 방에 흔적을 남기는 것은 가끔이어도, 꽤 들락거리는걸요. 가끔 노란 털, 안 보이세요? ^^)

마노아 2008-03-21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몹시 피곤했는데 네꼬님 이름을 보니 눈이 환해지면서 맑아지는 기분이에요.
나도 한 시간 덜 자고 서재 마실을 할래요.
머리 아픈 일들 다 잘 풀리기를.... 네꼬님 속이 더 시원해지기를... 다 잘 될 거야요!

네꼬 2008-03-25 13:20   좋아요 0 | URL
으쌰!

어쩐지 마노아님이 응원하시면 그 착하고 따뜻한 기운이 곧장 효력을 발휘할 것 같아요. 아니, "같아요"가 아니라, 여태껏 그래 왔어요.

하이드 2008-03-2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 - 자도 좋고 안 자도 좋다.
커피 - 밥보다 좋아
와인 - 내 피의 붉은색은 와인의 붉은색
말로 - 보고 또 보고 싶은 내 고양이
레오 - 역마살과 방랑벽에 시달리는 하이드라는 연을 한국에 붙들어주는 존재
소주 - 소주와 먹어야만 맛있는 안주를 먹기 위한 음료
러쉬 - 알수록 더 좋아지는 내새끼
금요일 - 와인 일잔.. 아니 일병과 다음날 침대위의 딩굴거리는 즐거운 상상

클로디아의 비밀을 샀어요. 오늘 집에 가면 도착해 있겠네요. 그렇게 좋았단 말이죠? ^^

네꼬 2008-03-25 13:22   좋아요 0 | URL
으응? 잘 이해 안 가요. "자도 좋고 안 자도 좋다"니!

(나머지는 다 이해이해이해. 특히 커피 이해.)

클로디아의 비밀, 정말 재밌어요. 하이드님도 좋아하실 거예요. 근데 하이드님은 가출하시려면 동료가... 하나, 둘...
 

좌회전 시, 보행신호 시 유턴.

좌회전 불이 내 앞에서 꺼졌다. 기다렸다. 가로로 지나는 차들에겐 좌회전과 직진 신호가 떨어졌다. 그 좌회전 불이 주황색불이 되었다가 꺼졌다. 내겐 보행신호가 들어왔다. 핸들을 돌렸

 

다고 생각한 순간에 사고가 났다.

 

하면 안되는 말이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선배들로부터 그렇게 들었는데 나는 왜 내가 미안하다고 했을까. 뭐가 미안했을까? 분명히 신호를 보고 유턴을 했고, 저쪽은 좌회전 신호를 무시한 셈일 테니, 어느 정도 양쪽의 과실을 인정한다 해도 미안할 일은 아니었는데. 왜 상대편과 연락처만 주고받고 헤어졌을까. 그 자리에서 시비를 정확히 가렸어야 하는데, 나는 왜 그 사람을 그냥 보냈을까. 보험회사에 연락해 정황을 설명하면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단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나왔다. 뭐가 미안했을까, 나는. 뭐가. 뭐가. 눈으로 신호를 확인했고 법대로 유턴했는데 뭐가 미안했을까. 오늘 아침 꿈에서 깨면서부터 머릿속에 딴 생각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아무도 알 리가 없었는데.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 벌써 일년이 지났는데, 왜 나는 아직도 그런 꿈을 꿀까. 그런 꿈을 꾸면, 나는 왜 아직도 아픈 걸까.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8-03-0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왜 그러셨습니까. 차안에 하얀색 스프레이 페인트와 사진기는 필수로 구비해야 합니다.

다락방 2008-03-06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도 그런 꿈을 꾸는걸요. 왜 그랬는지 자책하느라 시간을 보내지 마세요, 네꼬님.
제가 안아드릴게요. 원하신다면 조금 더 꽉 안아드릴게요.
자, 기운내요.

토닥토닥.

무스탕 2008-03-0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랬을까 알려고 자꾸 캐내지 마세요. 지구를 관통해도 끝이 없을테고 지구를 5만년 동안 돌고 돌아도 끝을 못찾을거에요.
그러니 그냥 묻어두세요..

마늘빵 2008-03-06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안하다는 말 이거 쉽게 나와도 사는데 지장이 되는군요. -_-

비로그인 2008-03-0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화가 날 때, 화낼 줄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화나면 무지하게 화를 냅니다.
네꼬님도 한번 해보세요.
후련하답니다. 하하


세실 2008-03-0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참 여리시네요.... 조금만 더 강하시길.
앞으로는 사고났을때 절대 미안하단 말 먼저 하지 않으시기예요.

치니 2008-03-06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했습니다.
미안하단 말이 거꾸로 상대에게 감동을 불러 일으켜서, 지금쯤은 그쪽이 먼저 잘못 인정하고 잘 해결되었기를 바래요. :)

지하철 안에서 발을 밟혔는데, 상대방이 미안하다 하자, 아니 내발이 거기 있어서 미안했다고 하는 사람 이야기도 어디선가 봤어요. 네꼬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우린 더 살만해지는거라구요.

마노아 2008-03-0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자책감, 내 잘못이 아닌데 내 잘못처럼 되어버리는 상황들이 가슴에 남아 오래오래 상처가 되더라구요. 풀어내야 하는데, 비워내야 하는데 쉽지가 않죠. 그래도 분명, 나아질 거예요. 달라질 거예요. 힘내요. 네꼬님이 나쁜 게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니에요.

도넛공주 2008-03-06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네꼬님은 강하십니다.회사생활을 하시잖아요.잊지 못하는 건...음.저도 몰라요.5년전 시장에서 저한테 소리지른 꽈배기집 아저씨 생각만 하면 저도 아직 눈물이 납니다.

프레이야 2008-03-06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네꼬님 토닥토닥 ^^
보험처리는 공정하게 잘 될 거에요.
그보다 마음 너무 힘들어하지 않으시길요..

nada 2008-03-0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네꼬님이 좋아요. 미안한 거 없는데도 미안하다고 하는 네꼬님이라서요.
그러고 또 후회하는 네꼬님이라서 더 좋아요.
똑부러지는 얼음공주가 아니라서, 투실한 고양이라서 좋아하고 있는걸요. 전 그래요.^^
지금쯤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는데..

2008-03-06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07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8-03-07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흙... 토닥토닥...
치유개그라도 던져드리고 싶은데 맘처럼 안되네요.

L.SHIN 2008-03-07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 사고났을 때, 아무 경황 없어서 무조건 내 잘못으로만 돌렸었죠.
하지만 그 때 나 역시 잠깐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을 '내 탓'으로 순간적으로 인지해서 그랬을 겁니다.
두 번째 부터는 처음보다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더군요.

누구에게나 하루를 참 힘들게 하는 사념들, 기억들, 상처들이 있죠..
힘내요, 네팡 -

인생의 저울의 무게는 늘 같은 법.
내일은 좋은 일이 생길거에요.^^

다락방 2008-03-1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hangaram.co.kr/~j2348sh/ch-e/20071217_233859_001_hq.wmv


채링크로스 84번지 읽기전에 꼭 봐요. 아니 읽고나서 봐도 좋아요! 그렇지만 꼭 봐야해요! 조금, 나아질거예요.

네꼬 2008-03-20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답글을 달아요. 모두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경과보고 하고 싶었는데, 아직도 경과경과 중이라서요. ㅠ_ㅠ
 

 

젊은 친구들 틈에 끼여
추어탕에 소주잔을 돌리고
이차 가서 맥주잔을 기울이다
거나해서 밤늦게 귀가하는 길
누가 또 장렬하게 산화하는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좌르르
빗금 긋듯 꽁무니를 빼는 별
뒷모습 짧아도 아름다운 생이다
흩어져야 빛나는 별똥별이여
너희들은 어디서 무슨 술 먹고
그 무슨 안주를 밤늦도록 씹다가
이제사 뿔뿔이 헤어지는 길이냐

너도 집에 가면 와이프한테
미주알고주알 잔소리 좀 듣겠다
서로 다른 꿈자리로 돌아누운 채
서먹서먹 가라앉는 섬이 되겠다
생은 가끔 외로울 때 빛난다
왁자지껄 술자리 슬그머니 떠
저 홀로 은하 건너 총총히
사라지며 빛나는 별똥별처럼.

임영조, 「별똥별」『시인의 모자』

-

좋아하는 시는 몇 번을 다시 읽어도 때마다 좋다.

어느 때는 참 따뜻했던 이 시가

오늘은 어쩐지 먹먹하여라.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08-02-27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거실땐 콜렉트콜로 걸어도 받아드릴께요~

네꼬 2008-02-28 11:33   좋아요 0 | URL
어쩐지 군인이 된 심정이에요. 무스탕님은 나의 초코파이? (응? 이건 아닌가?)

마노아 2008-02-2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억의 전화예요. 아마 방송국에서 보관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또르륵 다이얼 돌아가는 소리. 어쩐지 그 소리가 너무 그리워져요. 기억도, 몸도 기억하고 있는데 보고 만질 수는 없는 추억이에요.

네꼬 2008-02-28 11:35   좋아요 0 | URL
보고 만질 수 없는 추억.

낡은 사진에서 나는 매캐한 냄새.

옛날 노래에서 들리는 부드러운 슬픔.

마노아님.

Mephistopheles 2008-02-27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이야 토성주 목성주..인간들이 먹는 폭탄주같은 블랙홀주...
안주야 별똥집구이 라던지.. 족별..혹은 별탕..등등.......
(말도 안된다고 하면서도 댓글 저장을 눌러버리는 1人)

네꼬 2008-02-28 11:36   좋아요 0 | URL
술은 그렇다치고, 안주는 정말 맘에 드는데요. 특히 족별. (제가 이래요. 별을 먹어도 육질로 이해하는.... 고기 네꼬, 아시죠?)

Mephistopheles 2008-02-28 21:19   좋아요 0 | URL
(단호하게) 아니요.

비로그인 2008-02-27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었을 때 외로우면 다소 멋진데..
나이들어 외로우면 울적하답니다..


네꼬 2008-02-28 11:41   좋아요 0 | URL
저.. 저는 저....점점... 울적해지고 있.... (털썩.)

치니 2008-02-27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먹서먹 가라앉는 섬이 되겠다' 라는 대목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데요.
네꼬님 말대로 따스하다기보다는 먹먹해요, 느낌이.

네꼬 2008-02-28 11:42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그런데 저는

"생은 가끔 외로울 때 빛난다"

이 구절을 종종 되뇌어요. 이상하게도요, 어떤 땐 그 외로운 빛이 따뜻한 위로가 된답니다. : )

L.SHIN 2008-02-27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의 버튼 전화기보다 저렇게 돌리는 다이얼 전화기가 좋아요. (엉뚱하기는 -_-)

네꼬 2008-02-28 11:51   좋아요 0 | URL
바로 그래서 제가 L님을 좋아하잖아요. (난 어쨌든 L님이라고 하는 게 좋아요.)

L.SHIN 2008-02-29 19:10   좋아요 0 | URL
헤헤. 네팡이 무어라 불러주든 전 다 좋습니다.^^
(그럼, '쿠션'이란 애칭은? ㅜ_ㅜ)

프레이야 2008-02-27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 좋으네요.
서로 다른 꿈자리로 돌아누운 채 서먹서먹 가라앉는 섬이 되겠다...

네꼬 2008-02-28 11:55   좋아요 0 | URL
전, 혜경님이 더 좋은데.
혜경님 글 혜경님 사진 혜경님 이름이 더 좋은데.
: )

웽스북스 2008-02-2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먹 서먹 가라앉는 섬이 되겠다, 라는 부분이 마음에 남네요-
그리구 저도 치익~ 도르르르 콩! 하는 저 다이얼 전화기 좋아해요

네꼬 2008-02-28 11:56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댓글 읽고 가만 다시 시를 읽어보았어요.

좌르르 빗금을 긋는 별똥별과
치익~ 도르르르르 콩! 하는 전화기의 다이얼이
어딘가 닮아 있네요.
좋아라.

다락방 2008-02-27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네꼬님의 별똥별 :)

네꼬 2008-02-28 11:57   좋아요 0 | URL
나는 다락님의 전화기.
: )





라고 담백하게 쓰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느끼한 나의 마음.

마늘빵 2008-02-2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 전화기 집에 하나 갖다 놓으면 참 좋겠다.

네꼬 2008-02-28 11:59   좋아요 0 | URL
일단 하나 구해지면 내가 쓰고, 두개 구해지면 하난 나눠줄게요. 약속해요.

: )

마늘빵 2008-02-28 22:39   좋아요 0 | URL
어디 한적한 시골 마을에 저런 공중전화 안 남아있으려나요?

다락방 2008-02-29 00:28   좋아요 0 | URL
세상에 존재하는 핸드폰이란 핸드폰을 죄다 뽀샤버릴까요? 저런 전화로 핸드폰에 전화하는건, 어쩐지 밸런스가 안맞잖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