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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마스터 ㅣ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3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국내에서도 꽤 알려진 로저 젤라즈니의 중 단편집 드림 마스터가 SF소설을 내는 행복한 책읽기에서 드림 마스터(작가 총서03)란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우리에게 생소한 단편 및 중편의 작품들을 여러편 실었기에 그 두께도 만만치 않거니와 가격되 만만치 않은 편이다.실제 행복한 책읽기에서 나온 SF소설중 가격이 제일 비싼 28,000원으로 출판사에서도 가격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단편이나 중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는 국내 독자 성향상 이런 중 단편집을 내놓는다는 것이 어찌보면 모험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 작가의 여러 시기별 작품을 한번에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개인적으로 이런 중 단편집을 선호하는 편이라 기쁘기 한량없다.
이 작품은 행책에서 작가 총서라고 나온 작품인데 당신 인생의 이야기,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리지고에 이어 세번쨰 작품이다.초판본은 세권모두 양장본으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현재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양장본이 아닌 반양장본으로 갖고 있어 책장에 꽂아놓으니 세권이 각이 나질 않는다.가격 문제 때문에 현재 행책에서도 초판본 이후 이 책을 양장으로 할지 반양장으로 할지 고민한다고 하는데 제발 책을 구매하는 독자 입장도 생각해서 좀 일관성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잡설은 그만두고 워낙 책이 두껍고 내용이 많다보니 솔직히 다 읽는 것이 좀 버겁고 맛있는 것은 아껴먹는 습관이 있어 이 책도 읽다가 나중에 읽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현재는 다른 책을 보고 있다.
현재 목록에서 피와 흙의 게임까지 읽은 상태인데 무척 만족스럽게 생각한다.책을 읽다보면
알겠지만 명확하게 SF라는 느낌이 다는 중단편도 있지만 이게 SF인가 아닌가하는 작품들도 좀 있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작품은 수난극, 스테인리스 스틸 흡혈귀, 지옥의 질주, 복수의 여신,피와 흙의 게임이다.확연히 SF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내 취향에도 맞아서 그럴것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흡혈귀는 짧은 단편이지만 임팩트가 있는 작품이고 유일하게 그의 작품중
영화화 되었지만 크게 인기가 없었다는 중단편 지옥의 질주는 마치 뉴욕을 배경으로 한 탈주 영화(대통령을 구하는 작품으로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커트 럿셀이 애꾸눈 스네이크로 나오는 작품)처럼 반 영웅적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이어서 무척 흥미있게 읽었다.만약 지금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영화를 다시 만들면 아마 대박날 것 같은 작품이다.
이런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실제 작품이 발표된 연도보다 늦게는 몇십년 뒤에 있는 한국의 현실이 무척 아쉬웠다는 사실이다.실제 내가 이미 읽은 부분들은 대게는 1960년에 나온 작품들이다.아마 그 당시에는 매우 충격적인 작품들이었겠지만 이미 40년이 흐른 지금 읽어보면 솔직히 이미 어디서 본듯해서 신선감이 무척 떨어진다고 할수있다.예를 들면 쥘베른의 해저 2만리란 작품을 60년대에만 읽어서도 신나는 느낌이겠지만 현재의 눈으로 본다면 이미 한물간 잠수함 이야기라 그닥 흥미를 끌지 못하는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이 책의 제목과 관련된 중편 형성하는 자를 읽으면서 특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이 중편이 나왔을 적에만 해도 파격적인 느낌이 들었을 테지만 오늘날 이 중편을 읽으면 사실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스티븐 킹의 셀이란든가 파프리카등에서 이미 읽은 바 있기에 그런 아쉬움이 더욱 더 난다고 할수 있다.
좀 있다가 나머지 부분도 다 읽어야 되겠지만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비록 두께가 두껍지만 중 단편이어서 일리움등과 같은 비슷한 크기의 장편들에 비해 쉬이 읽게 되어 좋기도 하지만 너무 비싼책을 금방 금방 읽게되서 좀 아깝기도 하다.
근데 가장 궁금한점은 왜 책 제목이 드림 마스터인가 하는 점이다.왜 드림 마스터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책에 소개되어 있는데 비록 연관은 있지만 굳이 장편 소설인 드림 마스터를 이책 제목으로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좋은 중단편이 많은데 그중에서 골라 썼으면 됬을것을 말이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