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SF소설은 공상 과학 소설이란 이름으로 불리웁니다.골수 SF팬들이 들으면 펄쩍 뛸 말인데 미국의 사이언스&판타지란 잡지를 일본에서 환상(혹은 공상) 과학 소설로 번역하면서 국내에서도 SF소설이 공상 과학 소설로 그대로 번역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선지 국내에선 SF소설은 아이들이나 읽는 황당한 소설로 치부하면서 어른들은 거의 읽지 않아서 국내에서 거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고 판매도 제대로 되질않아 출판하는 것도 그리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국내와 같이 마냥 푸대접만을 받지 않는 것 같네요.SF소설들이 활성화되서인지 성인들도 많이 읽는 것 같습니다.가장 놀라운 것은 올샤 현 한국 주재 체코 대사가 체코에서 SF소설 작가와 편집자로 활동했고 한국에 와서도 프라하 작가들이 사랑한 도시,체코 단편소설 걸작선,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등 3권의 체코소설 번역에 기획,편집,해설등으로 참여했다고 하는군요.

<한국주대 체코 대사인 야로슬라프 올샤대사>

<올샤 대사가 해설한 체코 작품들>

야로슬로프 올샤 주한 체코대사와의 만남

외교관이 작가출신인것도 놀랍지만,SF작가였다니 더더욱 놀랍고 자국의 소설(SF소설을 포함)을 해외에 번역시키는데 일조를 했다니 참으로 대단하네요.어깨에 뽕만 가득한 권위주의적 국내 외교관들을 생각하면……ㅠ.ㅠ

만약 국내에서도 유명 정치인들이나 경제인들이 SF소설의 독자라고 밝힌다면 국내 SF시장도 활성화될까 궁금해지네요.뭐 책이니 읽으실 시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이너 리그의 마이너인 SF소설을 과연 한두권이라고 읽으신 분이 계실랑가 모르겠습니당^^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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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1-09-0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봇이란 단어가 알려지게 된 계기를 준 것은 체코 소설가가 쓴 소설이었기 때문에 그 저력을 무시할 수 없지요.

우리나라에도 이제 대중 눈높이에 맞는 글을 쓰는 사람이 조금씩 생기고 있으니 아이작 아시모프 같은 작가가 나타나길 기대해 봅시다.

카스피 2011-09-02 01:49   좋아요 0 | URL
로봇이란 단어는 슬라브어 계통의 라보타(일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하더군요^^
요즘 국내에서도 좋은 작가분들이 많이 나오니 점차적으로 독서계에서도 SF를 읽는 분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ㅎㅎ 요즘 책값이 왜 이리 비싼가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베스트셀러 출판사들 줄도산과 선인세의 비밀

국내 출판사가 국제 출판시장의 호구가 되었다니 국내 독자들을 봉으로 알아서 그리 많은 선인세를 지급했나 봅니다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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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1-08-3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인세 말은 들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도대체 무슨 정신들로 이러는건지...

카스피 2011-09-01 08:16   좋아요 0 | URL
아마 몇몇 해외작가들의 작품이 국내에서 빅 히트를 하면서 그랬던것 같에요.뭐 인기있는 작가의 작품은 한정되어있으니... ㅜ.ㅜ

yamoo 2011-08-3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저도 선인세..말만 들었지 이정도일 줄이야...에휴~

카스피 2011-09-01 08:18   좋아요 0 | URL
출판사도 영리업체니 돈을 벌어야 되므로 나쁘다고 할 순없으나 적어도 손익을 따져야 되는데 그런것이 없었나 봅니다.
이걸보면서 에드워드 권의 예스 셰프 시즌2가 생각나네요.거기서 에드워드 권은 높은 재료비로 음식을 만들면 어디서 이익을 낼거냐며 참가자들에게 막 화를 내는 장면이 나오죠

마늘빵 2011-09-0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대충 관계자에게 얘기는 들었는데, 안타까운 현실이죠. 이 안에서 자꾸 경쟁을 하면서 값을 높게 부르니 이게 이제 관행이 되어버린. 결국 그 부메랑은 고스란히 출판사와 편집자들에게 돌아올 것을.

카스피 2011-09-02 01:47   좋아요 0 | URL
출판업이 문화 사업이란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아마 서로 서로간에 이익이 가도록 협의를 했을수도 있는데 너무 외국 작가에게 올인한것 같네요

blanca 2011-09-0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 덕분에 좋은 기사 읽었어요. 정말 놀랍네요.

카스피 2011-09-02 01:46   좋아요 0 | URL
너무 외국 작품만 편식하는 우리 독자들한테도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이 엠 넘버 포 2 - 생명을 주관하는 소녀, 넘버 세븐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2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엠 넘버 포 2는 8월초에 책을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여러 일에 치이다 보니 지금에야 겨우 리뷰를 쓰게 된다.물론 그것은 개인적인 게으름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고 생각된다 ㅠ.ㅠ

1월달인가 아이엠 넘버 포를 읽고 나서 이 책은 SF소설이라기 보다는 <해리포터 시리즈>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연장선에 읽는 하이틴 판타지 소설이라고 쓴바 있는데 두번째 작품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책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1권에선 존이라고 불리우는 외계행성 로리언의 생존자인 존이 그의 세판(일종의 보호자)인 헨리와 함꼐 로리언 행성을 파괴한 모가도어인의 습격을 피해서 미국 여기저기를 피해다니다가 우연히 한 마을에 정착하면서 세라라는 지구 여학생과 사랑에 빠지고,샘이라는 소년과 우정을 나누면서 일종의 초능력인 레거시를 연습하면서 즐거운 생활을 보내던 중 모가도어인의 습격을 받고 아버지 역할을 하던 헨리는 죽고 다니던 학교는 파괴되지만 새로인 등장한 식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이들을 물리치게 된다.
살고 있는 곳이 노출되어 습격을 받은 넘버 포 존은 식스와 지구인 친구 샘과 함께 마을을 떠나는 것으로 1권을 끝난다.
새로운 작품인 아이엠 넘버 포 2는 책 도입부에 넘버 세븐이라고 불리우는 마리나라느 로리언인 소녀가 새로이 등장한다. 스페인 피코스 데 유로파 산맥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수녀원 내,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소녀 마리나는 열여덟 살 생일을 기다리고 있는데 열여덟이 되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로리언인들은 모가도어인의 습격을 피해서 매번 사는 곳을 바꾸는 것이 특징인데 마리나의 경우 그녀의 세판인 아델리나가 현실을 부정하며 수녀원에 몸을 담는 바람에 10년째 이곳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한편 1권에서 모가도어인의 습격으로 학교가 파괴되자 넘버 포 존은 테러리스트로 오인되고 이에 조는 넘버 식스와 샘과 함께 FBI의 추적을 피하는 신세가 된다.
앞서 1권이 넘버 포인 존 스미스와 세판인 헨리 스미스의 정체가 로리언에서 도망쳐온 외계인이라는 이들의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애했다면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로리언 행성을 파괴한 모가도어인과의 본격적인 전투가 그려지면서 1권에 죽은 넘버 1~3을 제외한 넘버 4,6,7,9,10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무척 궁금하게 만든다.

아이 엠 넘버 2는 1권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일종의 퓨전 장르 소설이라고 부를만 하다.물론 요즘은 이런 것이 대세이긴 한데 로리언이라는 외계행성 출신의 주인공이 등장하므로 SF소설이라고 부를만 하지만 어떤 과학적인 언급은 전혀 없는 편이다.오히려 이들은 해리 포터를 연상시키는 일종의 초능력인 레거시를 것을 사용하여 모가도어인을 격퇴하는데 이런 장면에선 오히려 판타지 소설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1권에서 주인공인 넘버 포 존은 세라란 지구 소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FBI를 피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같은 로리언인 소녀인 넘버 식스에게서 은근히 일종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된다.게다가 지구소년이자 친구인 샘인 넘버 식스를 좋아해서 이들은 일종의 삼각관계를 형성되고 이 과정에서 세라는 넘버 식스를 질투하게 되고,세라와 만나는 과정에서 FBI에 체포된 넘버 포 존은 세라의 마음을 의심하게 된다.이 줄거라만 따라가다 보면 이 책은 일종의 하이틴 로맨스 소설이란 느낌도 강하게 받을수 있다.
결국 이 시리즈는 보다 다양한 독자들을 끌어 모우기 위해서 SF를 가미한 하이틴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란 장르를 개척하는데 이는 독자들을 여성외에도 전 연령대로 확대시키기 위한 장치로 잘되면 작가의 의도되로 되겠지만 잘 못되면 죽도 밥도 안되는 양날의 칼날과도 같은 장치라고 할 수 있다.물론 현재까지는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잘 하고 있지만 과연 언제까지 잘 될지는 작가의 역량에 달렸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영화화되기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데 로리언들이 레거시라든가 모가도인의 모습 혹은 그들의 전투장면을 영화로 본다면 무척 흥미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이는 반대로 활자로서는 그 매력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 책은 전작과는 달리 쉽게 몰입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무슨 말인가 하면 전작의 경우 주인공인 존의 입장에서 1인칭 시점이 사용되고 있는데 후속작의 경우 넘버 포 존과 넘버 세븐 마리나 모두 1인칭 시점으로 그려지고 있어 누가 존인진 마리나인지 헷갈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물론 수도원에 있는 마리나와 도망중인 존의 배경이 전혀 다르므로 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가가 너무 복잡한 구도를 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대체로 두 주인공을 1인칭으로 하는 작품은 그닥 없는 편인데 내가 알기에 이런 방법을 택하는 것은 누가 범인인지 탐정인지 독자들에게 혼선을 가져오게 일부러 작가가 쓰는 추리 소설외에는 보지 못한 것 같다.그리고 이런 작품도 추리 소설에선 별로 쓰이지 않는데 개인적으로 뉴욕 폭파 계획인가하는 작품등 몇 작품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

작가가 왜 이런 복잡한 구도를 택했는가 무척 궁금한데 아이 엠 넘버 포2의 원작 제명은 The Power of Six 이다.즉 1권 후반부에 나온후 2권에서 존을 가르키면서 그와 로맨스 라인은 은근슬쩍 벌이는 식스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책 에서는 의외로 새로 등장한 세븐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아이 엠 넘버 포 2가 원래 한권으로 된 원작의 분권인지 아니면 원래 원작 그대로 한권분량인지 잘 모르겠지만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제목과 다른 내용 전개다.
어떻든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인 아이 엠 넘버 포2에서 로리안 가드들은 넘버 4,6,7,9및 의외의 인물인 10까지 등장하고 있다.아마 다음번 작품에는 나머지 인물들인 5,8이 등장할 거란 생각이 드는데 해리 포터의 주요 등장인물이 해리,헤리미온느,론등 3명인데 반해 이 넘버 포 시리즈는 현재까지 5명의 로리안 가드들이 등장하고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넘버 4,7정도만 진행되고 있어 아마 다음 작품들에선 나머지 가드들의 내용이 펼쳐질 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럴경우 이야기가 너무 질질 끌리지 않을까 약간 우려가 된다.

넘버 포 시리즈는 1권부터 헐리우드에서 영화화 되는 등 상당히 기대를 모우는 작품임에 틀림없다.하지만 2권까지도 인물 소개를 하고 있는데 만일 3부나 4부도 그렇다면 독자들이 약간의 실망감을 가질지 모르겠다.1권을 읽은후 2권을 기다렸는데 솔직히 약간은 좀 실망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다.

넘버 포 시리즈는 로리언 가드들의 레거시가 모두 구현되고 모가도어인과 본격전인 전투가 벌여지는 아마 매우 흥미로울 텐데 과연 다음 작품부터 그러한 모습이 보여질지 매우 궁금해 진다.
이제까지 워밍업이였다면 차가작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재미있어 지지 않을까 생각되면서 다음작품이 얼른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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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이라요 2012-05-05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늘 넘버4를 영화로보고 혹시나해서 2편에 대해 알아보다가 이런 유용한 정보의 글을 만나게되었습니다. 헨리포터나 트윌라잇 같은 소설이었다는데 놀라고 2편은 벌써 시중에 나와있다는데 또 놀라네요. ㅎㅎ

카스피 2012-05-06 23:22   좋아요 0 | URL
찾아보면 의외로 영화의 원작이 된 소설들이 많답니다^^
 

제 컴만 그랬나 알라딘이 오전에 불통이던데 혹 서버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요즘은 글을 쓰던 안쓰던 알라딘 서재에 안들어 오면 입에 바늘이 돋는다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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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곤충기가 다시 재발간된다고 하는군요.파브르의 곤충기만 알고 있었는데 국내 학자가 국내 곤충을 대상으로 한 곤충기를 썼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습니다.국내에서도 곤충기를 쓴 학자가 있었는데 이제야 다시 재간한다니  우리 출판계도 좀 거시기 합니다(물론 책 안읽는 국내 풍토상 나와도 판매가 안되서 그랬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ㅜ.ㅜ)

한국 최초의 곤충기, 63년 만에 재발간
[매일경제] 2011년 08월 21일(일) 오후 05:03

1948년 나온 한국 최초의 곤충기가 63년 만에 다시 출간된다.

뜨인돌 출판사는 21일 '한국의 파브르' 조복성이 국립과학박물관장 재직 시 출간한 '곤충기' 등을 묶어 이달 말께 '조복성 곤충기'(황의웅 엮음)를 새로 펴내기로 했다.

평양 출신으로 일제 시대 조선과학운동을 주도했던 조복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곤충학 논문인 '울릉도산 인시목'을 발표했고 외국 학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토종 동물 6종을 찾아내 학명을 붙이기도 했다.

'곤충기'는 우리 땅에 사는 곤충들에 대한 38가지 이야기를 담은 대중과학서다. 이 책 서문에서 조복성은 "청소년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지금까지 무조건 더럽다고 욕하고 업신여겼던 한 마리의 곤충을 생물세계의 엄연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말할 수 없이 기쁠 것 같다"고 쓰기도 했다.

[정아영 기자]

어떤 책일지 상당히 궁금해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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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1-08-24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박사 석주명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분은 생소하군요.음...관심이 가는데요.

카스피 2011-08-29 09:05   좋아요 0 | URL
넵,우리가 모르는 학자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