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 사랑엔 서툴고 결혼은 멀기만 한 그녀들을 위한 연애 테라피
하시모토 기요미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가족과 관련해서 신문지상을 장식한 기사중의 하나가 바로 용인 12남매 이야기이다.저출산문제로 시끄러운 대한 민국에서 12남매라니 어찌보면 참 이색적인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물론 가족의 수가 바로 경제력의 척도가 되었던 우리의 부모나 조부모세대라면 부부가 10명이상의 자녀를 다수 낳았지만 지금처럼 주거비와 사교육비가 심각한 현재라면 웬만한 재벌아니면 불가능한 이야기 일 것이다.농담삼아 자녀 1명이 평균,2명이면 부자,3명이상이면 재벌이라고 하지 않더가!

대한 민국의 저 출산에 늪에 빠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물론 저 출산 문제는 우리만의 커다란 고민이 아니라 웬만한 경제력을 갖춘 나라라면 어느 국가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문제다.
2010년 통계 자료를 보면 30대 남성의 미혼율은 37.9%라고 하고 30대 여성의 미혼율 역시 20.4%로 한다.
흔히 미혼율이 높아진 이유는 학력 수준이 높아진 반면 취업난이 심해져 전반적으로 결혼 연령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결혼 연령이 높아진 것은 남자의 경우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오고 군대에 갔다 오면 30이 넘게 되고 직장을 얻어 일정한 기간 결혼 자금을 모우기 위해서는 나이가 많아지는 등 사회적 요인 가장 커다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남자의 경우는 40이 넘어서도 결혼을 하는 것을 보면 어는 정도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면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반해서 30대 미혼 여성들의 경우에는 결혼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작년 통계청 조사에서 15세 이상 미혼 여성 46.3%가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답변했다고 하니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내 주변의 30대 이상 골드 미스께 왜 결혼을 하지 않으세요하고 물으면 고부간의 갈등,아이 양육과 사교육비문제외에도 맞벌이에도 남편들이 가사일을 도와주지 않기에 결혼을 꺼린다고 대답한다.게다가 남자들이 여성의 결혼 적령기를 30대전으로 판단하는데 반해서 여자들은 '사랑한다는 확신이 들 때' '임신•출산이 가능할 때' '정신적 성숙이 이뤄졌을 때'등을 결혼 적령기로 판단하기에 남녀간의 눈 높이 차이로 이른바 30대의 골드미스들은 그녀들이 원한는 괜찮은 남성들한테 외면당하는데 내가 아는 분도 지적이고 경제력도 있지만 나이도 많고 이제까지 결혼하지 않은걸 보면 기가 셀거 같다며 퇴짜맞은 적이 있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 풍요,직장내 성공 및 건강을 결혼보다 더 우선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30대 골드 미스중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경제적 풍요와 직업적 성공을 원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의외로 나름 성공적 사회생활을 이루어서 결혼을 희망하는 여성들도 많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30대 이상 남녀의 생각의 차이로 원하는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결혼 적령기를 맞는 여자보다 남자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분들중에도 자신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들은 바보다라고 하는 여성분들도 있다.그런데 이런 골드 미스들이 원하는 배우자감은 상당히 기준이 높은 편인데 아쉽게도 골드 미스들이 원하는 남성들은 그분들보단 좀더 어리고 아름다운 여성을 원하다 보니 결혼이 쉽게 성사성사 않는 것 같다.그러다 보니 뭐랄까 여성분들에게 현실적으로 충고를 하다보면 괜히 욕이나 먹기 십상이라 괜히 말하기가 주저되는 편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구조적 여초현상, 여성 지위의 향상, 이혼률 증가, 일하는 여성들의 만혼 현상 등을 우리보다 먼저겪은 일본에서 더 두드러지는데 일본 도쿄(東京)의 1인 가구 비율은 42.5%라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역시 일본이 우리보다 낳은 편인 것 같다.
현재 한국의 여성관련 책들을 보면 여성의 사회적 지위나 성공에 대해서 다룬 책들이 많은데 이미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일본에서 오히려 골드 미스들이 결혼하는 방법을 가르키는 책들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책들의 하나가 일본에서 무려 25년 동안 결혼전문가로 활동해온 하시모토 기요미의 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란 책이다.이 책은 경제적 성공을 어느 정도 달성한 여자들의 결혼에 대해 비현실적인 환상과 그들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냉철한 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연애나 결혼에 관련된 글이 아니라 25년간 남녀간의 인연을 맺어준 저자가(저자는 자신이 중매인에서 결혼 커플 매니저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니 얼마나 긴 세월 많은 이들을 결혼시켰는지 가늠케 해준다),그간 상담한 사례중 내용을 분류하여 올린 글이기에 현실적 실 예로서 적용한 내용이 많단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나오듯이 30대 골드미스의 경우 예전처럼 무언가 하자기 있어서 결혼하지 못하는 노처들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앞만보고 일하다고 결혼을 하지 못한 여성들이 대부분이다.물론 중간 중간에 친구나 지인의 소개로 소개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공을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를 찾다보니 성사가 안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저자는 이런 골드 미스들은 대부분 능력있고 멋진 여성들이지만 결혼을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골드 미스들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남자들이 적고,그녀들이 희망과 현실적 차이를 자각 못하고 있거나 외모는 아름답지만 남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성격 탓일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남성의 조건을 심하게 따지거나 여성의 이기적인 행동이나 말투등 강한 자아와 뛰어난 외모, 능력까지 겸비한 여성들이 빠지기 쉬운 자기함정과 이중적인 심리를 정확히 꿰뚫어 보면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경험이 풍부한 커플 매니저의 경험담이 담긴 책 답게 돈이나 직업 같은 조건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따지는 현실적 요령을 알려주고 상대의 성격을 중시하는 사람이면 괜찮은 사람을 발견해 관계를 잘 이어나갈 수 있는 요령,비록 여성의 지위가 과거보다 향상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남성의 본능적 욕구에 대해 충고하는등 실제 결혼을 마음먹은 여성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조언들을 세김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라는 제목처럼 결혼을 하게 많은 조언을 하고 있지만 책 속에는 “결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결혼하지 못했다고 낙오자가 아니랍니다””당신 탓이 아니에요.하필 연애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고 조바심 내지 마세요.우선은 느긋하게 심호흡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해요”등과 같이 여성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여러 글귀들이 결혼에 대해 조급하게 생각아는 여성들의 지침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결혼이 굳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굳이 이 책을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뛰다보니 어느새 30세를 넘겼고 이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여성들이라면 이 책을 꼭 볼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다.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을 원하지만 적당한 배우자를 찾지 못한 여성들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연애와 결혼을 생각해보게 하는 그야말로 피가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이 많은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남성들 역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다.잘 모르는 여성의 심리를 알수 있기에 좋아하는 그녀에 대해 더 잘 알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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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만세 그림이 있는 동시
이상교 지음, 이혜리 그림 / 미세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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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친지나 지인의 아이들에게 명절때면 좋은 선물은 경제 사정으로 못해주지만,가능하면 책으로 선물을 하려고 하는데 아이들 책도 남자 아이나 여자아이와 같은 성별이나 연령대별,혹은 성격별로 좋아하는 책들이 천차 만별인 것 같다.
유치원쯤 다닐만한 나이가 되는 남자아이면서 성격이 활발한 경우에는 대부분 공룡이나 곤충이 나오는 동화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미세기에 나온 곤충 만세란 책은 곤충을 주제로 한 동화책인데 곤충 동화책은 찾아보면 없지 않는 편이지만 곤충을 소재로 시를 만든 동시책은 거의 없단 생각이 든다.

곤충 만세는 개미가 웃고 있는 표지부터 심상치 않는 포스를 뿜어내는데 목차역시 여느 책들과는 달리 상당히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곤충관련 어린이 도서의 경우 사진이나 곤충을 간략하게 일러스트한 작품들이 많은데 곤충만세에 등장하는 곤충들은 각 곤충의 특성들을 잘 살리면서도 상당히 공을 드려 그린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곤충을 특징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콜라주 기법을 응용하여 이전의 동화책에서 보던 곤충과 다른 멋진 곤충들의 모습을 보여주며서도 의외로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수 있도록 유머스러운 요소들을 배치하는데 예를 들면 개미는 가는 허리를 강조하는 가죽 허리띠를 두루고 있고 기타 메뚜기나 사마귀 같은 곤충들도 구두나 하이힐을 신고 있어 마치 사람같이 의인화를 시키고 있어 아이들에게 보다 더 친밀감을 주고 있다.

곤충 만세속 삽화들 속에는 폴짝폴짝 날쌘 메뚜기, 몸에서 구린 냄새를 풍기는 노린재, 소똥을 열심히 굴리는 소똥구리 등 각각의 곤충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것 외에도 각 곤충들을 묘사한 동시속에도 의인화된 특성들 예를 들면 가느다란 허리를 가지고 잘 웃는 개미에게는 귀엽고 유쾌한 느낌을,소똥을 굴리는 쇠똥구리에게는 우직함을 느낄수 있어 아이들이 곤충들에게 호감을 가지게 만든다.

그리고 이 책의 동시들도 상당히 유머스러워서 아이들이 들으면 상당히 재미있어 한다.똑이란 시는 허리가 가는 개미가 너무 웃다 허리가 똑 끊길지 모르니 조심하란 내용인데 가는 허리라 끊어 질깔봐 두꺼운 벨트를 맨 그림과 너무 매치가 잘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게 된다.

사실 곤충들을 인류가 태어나기 오래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던 어떻게 보면 지구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들이다.비록 그 크기는 작지만 다리 6개에 털이 슝슝달리고 껍질에 뒤덮인 모습에 곤충들을 보면 질겁하는 어른들도 상당히 많다. 일전에 과천에 있는 과학관을 간적이 있는데 곤충관에서 살아 있는 곤충들을 아이들이 아주 즐겁게 만지는데 반해 어른들이 질색하는 본적이 있는데 아마도 어른들이 어렸을적에 이 책처럼 곤충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한 동화책이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 곤충 만세는 우리 주변에 있는 곤충들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게 해주며 친밀감을 주는 책인데 곤충을 더럽고 징그럽게 여기는 어른들의 편견도 깰수 있기에 아이와 어른이 함께 봐도 상당상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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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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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지인들과 친인척분들의 아이들이 있다보니 선물용으로 아동용 책을 많이 사는 편이다.
요즘 아이들 선물들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솔직히 없는 주머니에 비싼 선물을 해줄수도 없고 그렇다고 맨날 빈손으로 다닐수도 없어서 책 선물을 하는 편인데 아이들 입장에선 그닥 반가운 선물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지만 아이들 엄마 아빠들은 교육적 측면에서 좋게 여기시기에 점수 따기도 좋은 선물이 아닌가 싶다.
강아지 똥은 작고한 권정생 선생의 동화책인데 출간된지 꽤 오래된 책이 리뷰 대회 작품으로 나나온 것 좀 의아하단 생각이 든다.좋은 작품이니 리뷰대회 도서로서 손색이 없지만 리뷰 선정작들을 보다보면 쓸데 없이 약간 비딱한 생각이 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동용 책을 보다보면 의외로 똥과 관련된 책이 많은 것 같다.굳이 프로이트의 무슨 구강기나 항문기니 하는 어려운 학설을 들지 않더라도 어른들이 지저분하게 여기는 똥이나 방구 같은 것들이 아이들의 입장에선 무척 재미있나 보다.
강아지 똥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이야기중의 하나다.하지만 뭐랄까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여타의 똥 이야기와는 약간 차원이 다른 것 같다.그건 아마도 저자인 고 권정생 선생의 삶고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자는 일제 시대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후 귀국하여 상회 점원, 나무 장수, 고구마 장수 등을 하며 객지를 떠돌다가 정착하여 마을 종지기를 하면서 수백편의 아동 작품을 남겼다고 하는데 많은 인세에도 불구하고 5평남짓한 집에서 강아지와 살면서 청교도적인 검소한 삶을 살았고 그런 기독교적이고 토속적인 것들이 그의 작품속에 녹아있단 생각이 든다.

강아지 똥의 내용은 무척 단순하다.골목길 담벼락에 흰둥이 강아지가 똥을 누는데 그 강아지 똥을 참새도 흙덩어리도 더럽다고 놀려대니 강아지 똥은 무척 슬픈 뿐이다.하지만 강아지 똥 옆에 민들레가 피어나고 민들레는 예쁜 꽃을 피우게 강아지똥에게 거름이 되달라고 부탁하자 강아지똥은 기쁜 마음으로 민들레를 껴앉고 서서히 부서지면서 결국에는 아름다운 민들레 꽃이 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작가는 어디서나 굴러 다니는 개똥(단,요즘 서울시내 골목길에서 개똥보기가 힘들다.정말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는 말이 딱 맞는듯 싶다),누구나 더럽다고 피하는 개똥에서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존재,버림받은 이웃의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지신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강아지 똥은 여기저기서 멸시받는 존재였지만 자신의 한몸을 바쳐서 아름다운 민들레 꽃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존재였던 것이다.

아마 저자는 이 책속에서 이 세상에는 그 어떤것도 쓸모없는 무가지한 존재는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누구나 더럽다고 피하는 똥을 주인공을 삼은 것 같은데 이 책에서 보듯이 강아지 똥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 같은 존재도 아름다운 민들레 꽃을 피우는데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듯이 사람 역시 빈부의 격차에 상관없이 이 세상에 쓸모없이 태어나는 존재는 전혀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자존감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책인 것 같다.저자인 권정생 선생은
보잘 것 없는 강아지 똥도 쓸모가 있으니 부모들의 전부인 우리 아이들 역시 세상에 쓸모 있는
존재 라는 것을 알려주며 스스로 자신감들을 가지고 당당히 세상속으로 나가 잘 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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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개정판 거꾸로 읽는 책 3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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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보건 복지부 장관을 역임하고 국회의원을 지냈으면 국민 참여당 대표를 맡고있는 진보 정치인으로 더 알려진 유시민은 자가 홍보용으로 책을 출간하는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정치 경력이전에 시사 평론가로 널리 활약한 사람이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시사 평론가로 날카로운 필봉을 휘두른 이답게 저서도 상당히 많은 편인데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후불제 민주주의』, 『대한민국 개조론』, 『청춘의 독서』,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광주민중항쟁』등과 노무현 대통령 사후 자서전 『운명이다』를 정리하기도 했다.

유시민이 지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2008년에 개정판이 나왔지만 사실 상당히 오랜전에 저술된 책으로 알고 있다.지금도 유시민하면 일부 보수층에서는 좌충우돌,독불장군 같은 이미지가 있는 갖고 있는 편인데 젊은 시절 유시민 역시 반골기질이 다분이 있다보니(서울대 재학시절 2번이나 제적당했다고 한다),이 책 역시 출판 당시 시각에서 본다면 요즘 국방부에서 지적하는 불온 서적에 포함될 만한 책이다.
왜냐하면 저자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 서문에 이 책의 앞 절반은 박종철 씨 고문살해사건에서 6월 항쟁에 이르는 격동기에 군사독재정권 타도투쟁을 선동하는 유인물을 찍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쓴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6.29선언을 속임수라고 비난하는 유인물을 만든 죄로 경찰에 쫓기던 1987년 막바지에서 다음해 봄 사이에 곰팡내 나는 반 지하 자취방에 숨어 지내면서 썼다. 하루 종일 최루탄 가스 마시며 돌을 던지고 돌아와 밤새워 썼으니 점잖고 온순한 글이 나올 수야 없는 일이다.초판 서문에서도 말한 것처럼 이 책을 군사독재정권과 양식 없는 보수주의자들이 교과서와 매스컴을 제멋대로 주물러 국민에게 주입한 맹목적 반공주의와 냉전이데올로기에 대한 저항이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저자 약력에 소개했듯 비록 서울대 입학 초기에 사회과학계열에 진학하지만 서울대와 독일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자다.즉 정식으로 역사학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라는 뜻인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역사학자들이 자신의 틀안에서만 생각할수 있는 것을 과감히 타파하여 새로운 역사 해석의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하였기에 스스로 얼치기 역사학자라고 자평하지만 이 책이 88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후 근 20년 넘게 스터디 셀러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역사란 흔히 승리한 자의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의 뜻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란 것은 대부분 승자가 자신이 유리한 위주로 서술하다보니 후대의 사람들은 오로지 승자가 쓴 역사만을 진실로 알 확률이 높다.하지만 아주 가끔은 패배한 측의 역사가 살아남는 경우가 있는데 패자의 역사가 승자의 역사에 대항하여 후대인들에게 역사적 균형감을 제공하는 경우도 가끔은 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주류의 역사,혹은 승자의 역사나 우리가 배울기회가 없거나 배울수 없어서 그냥 지나쳐 버린 매우 중요한 현대사의 한 부분을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있다.이 책은 수십년간 국시로 자리잡았던 반공주의로 인해 우리가 수업시간에 배울 수 없었던 매우 중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에 대해 쓴 책으로 이 책의 초판은 1980년대 말은 이른바 군사독재,공안 정국이 살벌하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좌파적 이념인 담긴 내용이 검열에 통과되어 간행되었지 참 불가사의한데 아마도 이념적 요소가 전혀 안보이는 제목 거꾸로 읽는 세계사 덕분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아래와 같다.

1. 드레퓌스사건-진실의 승리와 더불어 영원한 이름
2. 피의 일요일-혁명과 전쟁의 시대가 열리다
3. 사라예보 사건-총알 하나가 세계를 불사르다
4. 러시아 10월 혁명-세계를 뒤흔든 붉은 깃발
5. 대공황-보이지 않는 손의 파산
6. 대장정-중화인민공화국을 낳은 현대의 신화
7. 아돌프 히틀러-벌거벗은 현대 자본주의의 얼굴
8. 거부하는 팔레스타인-피와 눈물이 흐르는 수난의 땅
9. 미완의 혁명 4.19-자유의 비결은 용기일 뿐이다
10. 베트남 전쟁-골리앗을 구원한 현대의 다윗
11. 검은 이카루스, 말콤 X-번영의 뒷골목 할렘의 암울한 미래
12. 일본의 역사왜곡-일본제국주의 부활 행진곡
13. 핵과 인간-해방된 자연의 힘이 인간을 역습하다
14. 20세기의 종언, 독일 통일-통일된 나라 분열된 사회
.
위 목차에 있는 내용들 대부분은 아마 다른 책들 읽거나 현대사에서 몇페이지로 다루었기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강 어떤 내용인지는 알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당시 위정자들에게는 매우 불온한 내용들이어서 이 책 초판이 나오는 88년 당시의 독자들은 대부분 잘 몰랐던 사실이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이 책 맨 처음에 나오는 드레프스 사건은 세계사 그중에서도 프랑스사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면 당최 알 수 없는 내용이고 솔직히 한국에 사는 독자들이 굳이 알 필요도 없고 사는데 하등의 지장도 없지만 저자 유시민은 자신으 저서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맨 첫머리에 둔다.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드레프스 사건은 평범한 유태계 프랑스 장교가 적국에 기밀을 팔았다는 혐의로 체포되고 유죄선고를 받게된다. 그는 유럽에서 천년간 박해받았던 유태인이고 그점 하나만으로 군부에서 그를 강력한 혐의자로 여겼지만 드레프스의 유죄를 확정지을 증거는 전혀 없었다.이에 반 유태주의를 공공연히 선전하던 몇몇 신문사가 이 내용을 크게 다루었고 이에 군부는 몇가지 거짓 증거를 작성해 군사재판에 유죄로 확정짓는다.물론 드레프스의 무죄를 주장한 신문도 있었지만 군부와 유착한 반 유태주의 신문의 목소리에 파묻혔다.하지만 드레프스의 무죄를 믿는 피카르 중령의 노력으로 군부의 갖은 조작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재 조명되고 에밀 졸라 같은 대문호는 드레프스의 무죄를 주장하며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을 쓰게되고 결국 드레프스는 무죄선고를 받게된다.
사실 이 내용 자체만으로 현재 우리에게 크게 와 닿는 부분은 없다.하지만 저자는 이 글을 처음 쓴 88년의 상황,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박종철씨 치사 사건과 이를 은폐하려던 당시 정부와 이에 동조한 일부 신문들의 모습에서 아마 드레프스 사건을 떠올리고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맨 앞부분에 썼는지도 모르겠다.
드레프스 사건에서 드레프스의 무죄를 증명하려고 애쓴 사람들은 단지 드레프스 개인의 무죄를 증명하기 보다는 자기 이익을 위한는 것이 국가 이익이라고 착각하는 군부나 지도층,공정한 재판을 하지 않는 사법부,자기의 이익을 위해 펜을 휘두른 일부 신문들,그리고 드레프스의 재심을 반대했던 이들(왕정복고파,군국주의,인종차별 주의자등등)에 맞서 시민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이해서 싸웠던 것이고 저자가 당시 독자들에게 이점을 상기시켜 주고 싶었단 생각이 든다.

피의 일요일과 사라예보 사건,러시아 10월 혁명은 모두 연관이 되있는 사건인데 제정 러시아에서 1905년 당시 러시아의 수도인 페테르부르크의 짜르가 살고 있던 겨울 궁전앞에 수십만의 가난한 노동자와 농민의 가족들이 짜르에게 일을 경감시키고 임금을 올려달라는 자비의 청원을 올리자 니콜라이 2세는 군대를 보내 수천명을 학살한 사건이 바로 피의 일요일 사건이다.러시아는 이전부터 자유 사상을 품은 젊은 청년 장교들의 개혁 움직임고 농노해방등으로 왕족과 귀족들은 불안감을 가졌기에 피의 일요일 사건을 일으킨 것인데 이로 인해 그간 자비로운 아버지의 짜르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오히려 제정타파의 혁명의 불길은 러시아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사라에보 사건은 세르비아 젊은이가 자신의 국가가 아닌 오스트리아의 국적을 갖는데 현실에 분노하여 오스트리아 황태자를 저격하고 오스트리아는 범슬라브계인 세르바아에 보복을 다짐하고 러시아는 슬라브계를 돕고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그리고 1차 대전중 러시아에는 레닌의 볼세비키가 세계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을 달성하여 제정 러시아를 무너뜨리고 소비에트 사회주의 인민 공화국을 세우게 된다.

지금이야 이런 내용들을 쉽게 접할 수 있지나 80년대만 하더라도 소련은 반공이 국시인 나라에서는 제 일의 적국이었기에 이런 내용들을 감히 책을 쓴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이 책은 이처럼 당시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을 세계적인 사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는 것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갖고 있는 의의가 아닌가 싶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역사학자의 책이 아니라 진보적인 생각을 가졌던 유시민의 글이다 보니 솔직히 이념적 편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하지만 그간 학교에서 획일적인 시각으로 역사는 딱딱한 거야 하는 편견을 깨고 색다른 시각으로 역사를 보게 만든다.
저자는 1995년 개정판 서문에서 역사를 쓰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정치권력이 제멋대로 통제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과 토론을 억압하는 그릇된 풍토가 사라져 아무도 이 책이 전하는 '지적 반항'에 귀기울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내가 진정 바라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썼는데 과연 이 책을 읽는 현재 독자들의 입장에서 그런 자유로운 시대가 왔는지 사뭇 궁금해 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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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1-11-2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8년 초판에는 서문에 카스피 님이 인용한 박종철이니 육이구 선언이니 하는 글은 없었는데 나중에 개정할 때 집어넣었군요.

카스피 2011-11-29 19:22   좋아요 0 | URL
넵,제가 가진 책은 95년도 개정판이니 아마 그때 새로 넣은것 같습니다^^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미수다에 나온 여대생들의 근황에 대해서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당시에 여대생들의 다수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는 정도는 마음속으로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그러한 발언-예를 들면 키작은 남자는 별로다,결혼은 조건,남자를 위해 치장을 하니 데이트 비용은 남성 부담이 당연-을 과감히 밝힌 이른다 미수다 8적 여대생들이 현재 모습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대부분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들이라던가,아니며 TV에 나온 내용들인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여러가지 이유로 TV에 나온 여대생들이 자신이 한 경솔한 발언탓으로 당시 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마녀 사냥식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데 과연 그녀들의 발언이 지금까지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못할 정도로 큰 잘못이냐는 논지였다.
이미 2년이나 지난 일이었기에 대부분 기억속에서 사라졌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웬걸 아직도 키작은 남자는 루저다라는 발언을 기억하는 남성들이 상당수인지,별로 인지도도 없는 알라딘 블로그에 찾아와 댓글을 남기는 분들이 많았는데 결국 오늘은 그와 관련한 악플까지 받게 되었다.

오늘 그 악플을 보니 과연 대한 민국에서 페미니즘 운운하는 것을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뭐 내글도 페미니즘의 페자도 나오질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미수다 여대생들을 옹호했다는 이유만으로 별로 찾는 이도 없는 블로그에 찾아와 댓글을 다니 말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 여성들의 지위가 많이 향상되고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은 남성위주의 경직된 가부장적 사회-물론 이 가부장적 사회는 경제 불황으로 남성들이 직장에서 쫒겨나면서 서서히 무너지는 것도 사실이다-이며 비록 일부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남성들과 대등하게 경쟁하여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소수자이면 피해자라고 할 수있다.
물론 남성들도 이 사실에 대해 부인을 하지 않지만 이번 미수다 여대생 동정글에 대한 댓글에서 알수 있듯이 키 작은 남자는 루저다란 남성들에게 전혀 피해가 없는-피해가 있다면 키 작은 남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정도??- 발언에 대해 마치 벌떼 처럼 들고 일어나 커다란 피해를 입고 상처를 받은양 행동하고 있다.남성들이 여성들에게 그간 입힌 피해는 깡그리 잊어버린채 말이다.

오늘 그런 악플을 받으니 몇 년전에 읽었던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이 생각났다.정희진이 페미니즘의 도전은 일반 남성들이 페미니스트하면 흔히 생각하는 남성과 싸우려고만 하는 과격한 여자라는 식의 페미니즘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 관념과 선입견을 깨주는 책이다.
기존의 페미니즘 책들이 사소 딱딱하고 이론적인 것에 치우쳤다면 이 책은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라고 믿었던 현실 세계가 사실은 남성 지배 이데올로기에 의해 주입된 편견과 왜곡에 의한 세계였음을 알려주면서 군위안부,스와핑,위안부,성 매매 등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여러 사건들을 여성의 시각에서 재해석 하면서 한국의 여성 현실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저자가 말하는 여성주의 무엇이며 그것이 왜 필요한지를 차분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페미니즘이 저항운동이 아니라 협상,공존을 위한 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페미니즘은 남성위주의 세계를 뒤엎는 것이 아니라 남성 위주로 되어있는 세계관과 가치관을 보편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남성과의 차이나 차별에 대해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이해토록 하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여성들의 말을 귀담아 듣게되면 상대방(여성)의 존재를 깨닫고 대화를 통해 좀더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 남성들이 머리로 이해를 하게 되면 몸으로 이를 행할시 그간 남성에게 억압받던 여성의 현실외에도 빈부 격차에 따른 사회계급,학벌,외모,나이,장애,성정체성 그리고 인종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과 제약에 대해서도 눈을 뜨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편견을 깨지 않을까 생각된다.그간 생각해왔던 투쟁과 혁명으로써 페미가 아니라 소통,협상과 공존을 통해 상호 발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그간 남성위주의 억압적 사회체제에 대해 냉소를 표하지 않고 있기에 아마 많은 남성들이 공감을 표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들은 군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저자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래전에 읽은거라 자세하진 않지만 저자는 군 가산제 논쟁 때마다 “여자들이 의무는 다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한다” 는 남성들의 비난에 대해 근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무와 권리는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국가는 일정한 자격을 갖출 경우, 개인을 국민으로 인정했으며 국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갖게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의무나 권리는 국민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여성이나 장애인은 국민 기준에 미달하는 2등시민이므로 의무, 권리가 없기에 병역 의무에서 면제된 것이 아니라 배제된 것이므로 처음부터 면제된 의무를 이행 안했다고 개인 권리와 취업권을 제한을 두는 군 가산점 제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군 가산점 문제는 군대를 가지 않으면서도 지배 계급이 된 남성들과 군대에 가야만 되는 남성들간의 계급간의 갈등이 군대간 남성과 군대 안가는 여성간의 갈등으로 치환되었다고 주장한다.또한 군대간 남성들은 군대르 면제받은 특권층 남성에 대한 열등감을 군대를 안간 여성과 장애인에게 공격성을 표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희진의 군대에 관한 의견은 남성들이 비아냥 거리는 기존의 이른바 꼴통 페미들의 무식한 견해보다는 어는 정도 논리 정연함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현대의 관점에서 여성과 장애인의 2등시민이므로 군대를 면제받는 다는 논리는 남성과의 평등을 주장하는 그간의 의견과는 다소 배치되고있어 남성들의 적극적인 찬동을 얻긴 어렵단 생각이 든다.

페미니즘의 도전에서 저자는 페미니즘은 여성을 위한 목소리만을 내는 학문이 아니라 각기 다른 사람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라면서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페미니즘이라고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으며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저자의 의견에 어느 정도 수긍할하게 된다. 
이 책은 군 문제에 대한 저자와 남성 독자들간의 이견이 분명히 있을거란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의 편견을 많이 불식시키는 책이기에 많은 남성들이 읽어야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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