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 사랑엔 서툴고 결혼은 멀기만 한 그녀들을 위한 연애 테라피
하시모토 기요미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가족과 관련해서 신문지상을 장식한 기사중의 하나가 바로 용인 12남매 이야기이다.저출산문제로 시끄러운 대한 민국에서 12남매라니 어찌보면 참 이색적인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물론 가족의 수가 바로 경제력의 척도가 되었던 우리의 부모나 조부모세대라면 부부가 10명이상의 자녀를 다수 낳았지만 지금처럼 주거비와 사교육비가 심각한 현재라면 웬만한 재벌아니면 불가능한 이야기 일 것이다.농담삼아 자녀 1명이 평균,2명이면 부자,3명이상이면 재벌이라고 하지 않더가!

대한 민국의 저 출산에 늪에 빠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물론 저 출산 문제는 우리만의 커다란 고민이 아니라 웬만한 경제력을 갖춘 나라라면 어느 국가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문제다.
2010년 통계 자료를 보면 30대 남성의 미혼율은 37.9%라고 하고 30대 여성의 미혼율 역시 20.4%로 한다.
흔히 미혼율이 높아진 이유는 학력 수준이 높아진 반면 취업난이 심해져 전반적으로 결혼 연령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결혼 연령이 높아진 것은 남자의 경우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오고 군대에 갔다 오면 30이 넘게 되고 직장을 얻어 일정한 기간 결혼 자금을 모우기 위해서는 나이가 많아지는 등 사회적 요인 가장 커다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남자의 경우는 40이 넘어서도 결혼을 하는 것을 보면 어는 정도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면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반해서 30대 미혼 여성들의 경우에는 결혼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작년 통계청 조사에서 15세 이상 미혼 여성 46.3%가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답변했다고 하니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내 주변의 30대 이상 골드 미스께 왜 결혼을 하지 않으세요하고 물으면 고부간의 갈등,아이 양육과 사교육비문제외에도 맞벌이에도 남편들이 가사일을 도와주지 않기에 결혼을 꺼린다고 대답한다.게다가 남자들이 여성의 결혼 적령기를 30대전으로 판단하는데 반해서 여자들은 '사랑한다는 확신이 들 때' '임신•출산이 가능할 때' '정신적 성숙이 이뤄졌을 때'등을 결혼 적령기로 판단하기에 남녀간의 눈 높이 차이로 이른바 30대의 골드미스들은 그녀들이 원한는 괜찮은 남성들한테 외면당하는데 내가 아는 분도 지적이고 경제력도 있지만 나이도 많고 이제까지 결혼하지 않은걸 보면 기가 셀거 같다며 퇴짜맞은 적이 있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 풍요,직장내 성공 및 건강을 결혼보다 더 우선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30대 골드 미스중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경제적 풍요와 직업적 성공을 원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의외로 나름 성공적 사회생활을 이루어서 결혼을 희망하는 여성들도 많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30대 이상 남녀의 생각의 차이로 원하는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결혼 적령기를 맞는 여자보다 남자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분들중에도 자신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들은 바보다라고 하는 여성분들도 있다.그런데 이런 골드 미스들이 원하는 배우자감은 상당히 기준이 높은 편인데 아쉽게도 골드 미스들이 원하는 남성들은 그분들보단 좀더 어리고 아름다운 여성을 원하다 보니 결혼이 쉽게 성사성사 않는 것 같다.그러다 보니 뭐랄까 여성분들에게 현실적으로 충고를 하다보면 괜히 욕이나 먹기 십상이라 괜히 말하기가 주저되는 편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구조적 여초현상, 여성 지위의 향상, 이혼률 증가, 일하는 여성들의 만혼 현상 등을 우리보다 먼저겪은 일본에서 더 두드러지는데 일본 도쿄(東京)의 1인 가구 비율은 42.5%라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역시 일본이 우리보다 낳은 편인 것 같다.
현재 한국의 여성관련 책들을 보면 여성의 사회적 지위나 성공에 대해서 다룬 책들이 많은데 이미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일본에서 오히려 골드 미스들이 결혼하는 방법을 가르키는 책들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책들의 하나가 일본에서 무려 25년 동안 결혼전문가로 활동해온 하시모토 기요미의 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란 책이다.이 책은 경제적 성공을 어느 정도 달성한 여자들의 결혼에 대해 비현실적인 환상과 그들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냉철한 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연애나 결혼에 관련된 글이 아니라 25년간 남녀간의 인연을 맺어준 저자가(저자는 자신이 중매인에서 결혼 커플 매니저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니 얼마나 긴 세월 많은 이들을 결혼시켰는지 가늠케 해준다),그간 상담한 사례중 내용을 분류하여 올린 글이기에 현실적 실 예로서 적용한 내용이 많단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나오듯이 30대 골드미스의 경우 예전처럼 무언가 하자기 있어서 결혼하지 못하는 노처들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앞만보고 일하다고 결혼을 하지 못한 여성들이 대부분이다.물론 중간 중간에 친구나 지인의 소개로 소개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공을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를 찾다보니 성사가 안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저자는 이런 골드 미스들은 대부분 능력있고 멋진 여성들이지만 결혼을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골드 미스들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남자들이 적고,그녀들이 희망과 현실적 차이를 자각 못하고 있거나 외모는 아름답지만 남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성격 탓일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남성의 조건을 심하게 따지거나 여성의 이기적인 행동이나 말투등 강한 자아와 뛰어난 외모, 능력까지 겸비한 여성들이 빠지기 쉬운 자기함정과 이중적인 심리를 정확히 꿰뚫어 보면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경험이 풍부한 커플 매니저의 경험담이 담긴 책 답게 돈이나 직업 같은 조건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따지는 현실적 요령을 알려주고 상대의 성격을 중시하는 사람이면 괜찮은 사람을 발견해 관계를 잘 이어나갈 수 있는 요령,비록 여성의 지위가 과거보다 향상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남성의 본능적 욕구에 대해 충고하는등 실제 결혼을 마음먹은 여성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조언들을 세김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라는 제목처럼 결혼을 하게 많은 조언을 하고 있지만 책 속에는 “결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결혼하지 못했다고 낙오자가 아니랍니다””당신 탓이 아니에요.하필 연애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고 조바심 내지 마세요.우선은 느긋하게 심호흡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해요”등과 같이 여성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여러 글귀들이 결혼에 대해 조급하게 생각아는 여성들의 지침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결혼이 굳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굳이 이 책을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뛰다보니 어느새 30세를 넘겼고 이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여성들이라면 이 책을 꼭 볼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다.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을 원하지만 적당한 배우자를 찾지 못한 여성들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연애와 결혼을 생각해보게 하는 그야말로 피가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이 많은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남성들 역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다.잘 모르는 여성의 심리를 알수 있기에 좋아하는 그녀에 대해 더 잘 알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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