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경제 - 시대의 지성 13인이 탐욕의 시대를 고발한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 마이클 루이스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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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의 탐욕을 과거부터 끝이 없는 것 같다.인간의 탐욕 과거부터 있었다는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중의 하나가 네덜란드에서 일어났던 튜울립 투기사건인데 당시 사람들은 튜울립 투기 광품이 불어서 모종하나에 집한채값까지 올라갔다가 폭락을 했던 사건이다.

인간의 탐욕과 욕심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아서 그러한 일들은 비일비재하고 일어나는데 1920년대의 대공황을 불러일으킨 주식 대폭락은 끝없이 올라가는듯 보이는 주식을 샀다가 폭락을 맞이해서 많은 이들을 파산케 했는데 그런한 일들은 지금도 검은 금요일,검은 월요일이다 하면서 계속 일어나고 미국의 서프프라임 모기지론과 같은 사태때로 인해 발생한 위기로 개인뿐만이 아니라, 금융권이 위기를 맞았는가 하면 이제는 국채 문제로 유럽의 여러 선진국들 국가 부도의 위기를 맞이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 책 눈먼자들의 경제는 이처럼 일반인들이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러한 일이 왜 일어나는지 잘모르는 현재의 금융위기와 관련해서 13명의 유명 저널리스트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금융위기의 원인을 취재한 내용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경제전문가들 어려운 용어가 한 가득 들어있는 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아니라 금융위기 당시 현장의 이야기를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풀어내는 르포르타주라는 점이다.

눈먼자들의 경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월스트리트에선 에서는대형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몰락과 월가 상류층의 생활고 금융위기의 몰락을 2부 워싱턴DC에선 구제금융의 진정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부 혼란에 빠진 세상에선 아이슬란드의 국가부도와 부도위기에 몰린 하버드에 대해 4부 메이도프 연대기에선 역사상 최대의 폰지 사기를 벌린 메이도프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눈먼자들의 경제는 무려 700페이지가 넘는데다 글로벌 금융사고에 대해 다룬. 경제관련 내용의 책이다 보니 처음에는 경제학을 연구하거나 경제와 관련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2008~2009년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사고에 대하여 워낙 생생하게 서술해놓은 터라 두꺼운 두께에 비해 책은 쉽게 읽어내려지는 편이다보니 마치 한편의 소설을 읽는것처럼 흥미 진진해서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몇 년전에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내용이 식상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직도 그 사고의 진짜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충분히 읽을만하단 느껴지고 앞서 말한것처럼 마치 소설책 같은 경제서라 금융 지식에 무지한 일반 사람들이 금융 사고에 대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13명의 유명 저널리스트들이 쓴 글이기에 각자의 시점이나 관점의 전환을 느끼는 재미도 있으면서도 내용면에서도 매우 충실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눈먼자들의 경제는 미국의 금융위기를 다룬 책이다.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의 부실화로 인해 베어스턴스, 메릴린치의 매각.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AIG의 부도등 미국의 금융 위기를 다룬 책들은 그간 많이 발간되었지만 기존의 책들이 월가와 미국 정부의 잘못된 금융 정책,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화에 대해 저술하고 있는 것에 반해 눈먼자들의 경제는 색다르게 금융 위기를 촉발시킨 사람들에 대해 쓰고 있다.

 

눈먼자들의 경제를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왜 이런 금융 위기가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발생하는 점일까 하는 점이다.사실 세계 경제는 이런 금융 위기를 반복해서 경험한 바 있다.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금융 위기는 주기적으로 되풀이하면서 일어나고 있다.

이 책에는 사실 경제 위기를 일으킨 원인이 무엇이다 라는 뚜렷한 답이 나와 있지 않다.하지만 수많은 취재원과 인터뷰를 통해 이뤄진 이 책을을 읽다보면 아마 인간이 갖고있는 본성중의 하나인 탐욕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제목인 눈먼자들의 경제는 참으로 의미심장하단 생각이 든다.눈먼자들의 경제라는 눈먼자들은 경제에 대한 지식이 전문한 평범한 일반인들을 가리키는 말일까? 아니 이 책을 읽으면 답이나오는데 그들은 평범한 일반 사람보다 훨씬 경제적 지식으로 무장한 바로 경제 전문가임을 알수 있다.그들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경제 전문 지식을 가지고 금융권을 장악하면서 막대한 부와 이윤을 챙기는 사람들로 2008년의 금융위기를 촉발한 윌가에 근문하는 사람들과 정부에 재무 관료를 하는 이들이었다.

이들 경제 전문가들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기에 보다 엄정하게 정채을 집행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탐욕스러운 행동을 벌이다보니 결국 이 처럼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금융위기를 촉발시키지 않았나 생각된다.아마 그런 의미에서 저자들도 탐욕에 눈이 먼 눈먼 경제 전문가들의 좌지우지한 경제란 뜻에서 눈먼자들의 경제란 제목을 지있지 않나 추측해 본다.

 

눈먼자들의 경제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역사에서 배우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듯이, 지난 경제의 실패 사례를 제대로 배우지 않는다면 또다시 커다나 경제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를 해주고 있다.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듯이 눈먼자들-탐욕스러운 경제 전문가들-이 경제를 운영하고 일반인들도 눈먼채-경제 지식이 없는 채- 경제 리더들을 따라간다면 세계적인 금융경제 위기는 또다시 닦칠 거란 생각이 든다.

 

2008년의 금융위기는 각국 정부의 양적 완화정책-예를 들면 국채 남발-로 다소 해소되면서 월가나 한국 금융시장은 이익이 났다며 다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돈을 풀어 위기를 진정시켰던 각국 정분들은 현재 부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경제 위기를 막으려면 아무래도 다수의 일반인들이 경제 지식을 쌓아서 저런 탐욕스런운 눈먼 경제 리더들의 행각을 막아야 되지 않나 싶다.

 

눈먼자들의 경제는 어려운 내용을 일반일들도 알기 쉽게 풀어쓴 책으로 책의 두껍기는 하지만 18개의 작은 이야기들로 나눠져있어서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기에 큰 부담없이 읽을만한데 보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세계 경제 금융위기의 본질에 대해 좀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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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느냐
옥한흠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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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신라시대부터 불교가 들어와 한때는 이 땅을 지배했는가 하면 그 이후는 유교가 그리고 조선말 전후로 기독교가 유입되면서 이제는 거짓말을 보태서 열집걸러 교회가 있다는 말이 나올정도다.그래선지 인터넷에서 서울시내 교회위치를 나타난 구글 지도가 떠도는데 정말 서울시내에 교회가 꽉 덮혀 있을 정도다.하긴 내가 사는 동네만 해도 걸어서 3분거리에 교회가 2,5분 거리에 교회가 또 2~3개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한 가정내에서도 교회에 가는 사람,절에 가는 사람,성당에 가는 사람,아무 종교도 안믿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어려서 교회를 다녔지만 지금은 안다니고 있기에 한때 친한 친구-목사님의 아들이다-가 다시금 교회에 다니게 하려고 애를 쓰기도 했지만 솔직히 요즘 목사님들의 행태에 믿음이 안가서-친구는 목사님보고 교회가나 하나님 보고 교회가지라고 항상 말하곤 했다-교회에 안나가고 있다.우리 친척들 중에서도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고 집사나 장로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가하면 또 다른 분들은 절에 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다행히도 종교 때문에 다툼은 일어나질 않아서 모임이 있어 만날때도 무사 태평이다.

 

앞서 말한대로 여러가지 사정으로 교회에 나가질 않고 있는데 장O동 목사나 신O수 목사의 의 불교 폄하 발언이나 일부 대형 교회들의 목사들이 자신의 아들들에게 담임목사직을 넘기는 행위등행 볼 때 더욱 교회를 나가고픈 마음이 사라진다.

물론 내가 모르는 훌륭하고 인격적인 목사님들도 많이 있겠지만 대형 교회가 아닌 작은 교회에 계시는지 이름을 듣기 어려운데,대형 교회의 목사님으로 그나마 수긍할수 있는 분이 사랑의 교회 담임 목사셨던 고 옥한흠 목사님이 아닌가 싶다.

옥한흠 목사님은 타 교회의 목사들과는 달리 교회 주체는 평신도라고 생각하고 평신도 훈련에 진력하신 분인데 그래서 사랑의 교회는 목사들이 주체가 되는 타 교회와는 달리 수천명의 평신도가 함께 이끄는 새로운 교회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정년퇴임 시기가 되자 다른 교회들 처럼 자식에게 담임 목사자리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오정현 목사에게 담임을 넘김으로써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이후 2선으로 은퇴하시다가 소천하셨다.

 

나를 사랑하는냐는 옥한흠 목사의 주옥같은 명설교 10편을 담은 설교 모음집이다.개인적으로 이 책은 내가 읽을려고 산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장로를 맡고 계신 친척 어른께 선물로 드린것으로 이 책외에도 김두식 교수의 교회속의 세상,세상속의 교회도 함께 드렸다.더 훌륭하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시고 장로의 막중한 책임을 더 잘하시라는 뜻에서 였다.

 

이 책은 선물용으로 드리다보니 다 읽지는 못하고 앞 부분만 잠깐 읽었는데 아직도 몇 구절이 기억이난다.

교회는 새로운 들어온 신자를 환영하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되고 그 사람을 하느님의 자녀답게 키워야 된다는 말과 TV드라마의 젊은 부부말처럼 나는 당신보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당연하다면서 예수를 믿는 것은 충성의 대상을 자기 자시에서 예수로 바꾸는 것이기에 자기 혁명이라면서 예수님께 충성을 맹세했으니 나의 기쁨대신에 예수님의 기쁨을 위해 모든것을 포기하는 삶,세상의 유행을 따라가는 삶이 아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삶을 살라고 적고 있다.

원래 이 책의 내용이 옥목사님이 설교하신 내용을 책으로 엮으거란 상당히 쉬운 비유를 들어 이해하기 쉬운데 목사님의 설교대로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삶은 산다면 아마 우리 사회는 좀더 밝은 사회가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현실은 기독교인을 자처하면서도 모든것을 포기하거나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목사님의 설교대로 이처럼 적당히 믿는 적당주의 교인들은 천국에 가길 원하면서도 세상일에도 재미를 보겠다는 욕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설교하면서 예수에 사로잡혔다고 해야 정상이라고 설교하고 있다.

물론 기독교 목사님 입장에서 당연히 할 말씀이지만 솔직히 광신적인 신앙을 앞세우면서 옆의 사람을 전도하겠다는 기독교 신자들을 보면 비 신자들을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비신자들은 중용을 지키면서 균형을 잃지않는 신앙 생활을 하는 분들을 좋게 보지만 기독교 입장에서는 적당 주의자로 보이는 모양이다.하지만 목사님의 말처럼 기독교 신자들이 천국에 가겠다면 교회를 다니면서도 불법한 행동을 하는 것을 종종 볼때면 기독교 신자답게 좀더 하느님으 뜻대로 바른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목사님의 설교집이기에 기독교를 믿지않는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다소 마음에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하지만 기독교를 믿는 분들이라면 DVD/CD까지 포함된 고급 한정본이기게 구입하여 읽고 들으면서 예수님께 사로잡혀 올바른 신앙 생활을 이끌어줄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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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교실 살아있는 교육 이호철 선생의 교실혁명 4
이호철 지음 / 보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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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친지분중에 초등학교 선생님이 계신데 워낙 다방면에 지식이 많은 분이라 그분의 서가에는 여러가지 책이 상당수 많기에 종종 놀러가서 책을 빌려보곤 했다.물론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라 아동 교육 관련 책들-아동 서적외에도 여러가지 교육관련 책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이 있는데 그분이 자주 보시는 책들중의 하나가 바로 느낌의 공동체 저자인 이호철 선생의 저서라고 한다.

친지 분 얘기는 이호철 선생은 안동 교대 출신이라 직접적으로 볼 기회는 없었지만-뭐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교대는 지역위주여서 지방 교대 출신이 서울 학교에 발령받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그 반대는 가능하지만….- 그분의 책인 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살아 있는 글쓰기,살아 있는 그림그리기등을 읽으면서 이호철 선생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옛 것을 아끼는 마음을 느끼면서 상당히 존경스러운 마음을 갖게 되고 또한 차츰 희미해져가는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다 잡으며 처음 초등학교에 발령받고 마음속에 다졌던 초심을 되 찾게 되었다고 하셨다.

 

친지분의 말을 듣고 이호철 선생의 책을 몇권 빌려서 본 적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살아있는 교실이란 책이다.이 책은 겉 표지가 상당히 특이한데 앞장에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 남자 선생님께서 흐뭇하게 웃으시며 남자아이를 업고있는 사진이고 뒷장에는 그 선생님께서 여자 아이의 손톱을 깎아주고 있는 사진인데 솔직히 교실에서 아이들을 마구 때려 문제가 되었던 오장풍 교사 사건이나 초등학교 6학년정도되면 선생님한테 대드는 요즘의 교실 풍토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사진이어서 마음 한편으로는 따스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론 매우 생소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30년 동안 경북 농촌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며 동거동락을 한 저자의 교직 생활동안 그가 가르킨 아이들과 이루어 낸 성과가 이 책속에 담겨있는데 이전의 책들이 한 분야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담았다면 이 책은 교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들을 담은 '학급 운영 지침서'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크게 11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 살아 있는 교실 계획

2. 참삶을 가꾸기 위한 학급 활동

3. 더불어 살아가는 삶

4. 살아있는 글쓰기 교육

5. 살아 있는 미술 교육

6. 산과 들에서 즐거운 공부

7. 몸을 움직여 일하기

8. 신나는 공부

9. 즐거운 방학

10. 문집과 산문

11. 한 해 마무리

이 책에는 살아 있는 교실을 계획하기 위한 교사의 마음가짐과 한 해 계획은 어떻게 세우는지 부터 시작해서 아이들끼지 짝을 정해주는 모듬 만들기,바른 삶을 배우기 위한 활동,저자가 강조했던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고 솔직한 생활을 담아내는 글쓰기 교육의 방법,모든 감각을 열어두고 자연에서 뛰놀면서 호기심과 관철력 키우기,클래식과 국악의 조화를 강조한 음악교육, 옛날 우리들이 했던 전통놀이의 재발견,즐거운 방학을 위한 방학계획,문집만들기 등등 단순히 학교 생활이 선생님 말씀을 달달외우는 그런 생활이 아니라 신나고 즐겁고 의밍있는 학습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그간 경험이 세세하게 우러나오고 있는데 이정도의 내용이라면 아마 초등학교에 처음 발령받는 신입 교사가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급 교육 과정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초등학교 교육 과정의 학급 운영 지침서가 아니다.이 책속에는 저자가 30년간의 학교 생활에서 느꼈던 감동적인 일화나,아이들의 일기내용,저자가 실수 했던 부분까지도 아무런 꺼리낌 없이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어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를 선생님으로 모셨던 아이들이 한편으론 부러우면서 또 한편으로 행복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속에는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으면서 소중하게 여겼던 참, 사랑, 땀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심어주려는 저자의 꿈과 열정과 시간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는 느껴진다.아마 그런 선생님 밑에서 자란 제자들은 모두 참사람으로 자라나 개개인이 훌륭한 인격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얼마전 친척아이가 초등학교 행사에 사회를 본다고 사진사로 차출되어 간적이 있었다.학교 강당에서 수많은 부모들 앞에서 아이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각종 악기를 능수 능란하게 연주하는 등 여러 가지 특별 활동을 하는 모습과 친척아이가 사회를 보는 모습을 렌즈에 담았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은 매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 행사를 위해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연습했을까 하는 생각외에도 학업성취도평가를 위해 요즘 초등학생들이 영 수학원을 다니는 것을 둘째로 치더라도 줄넘기 급수를 위해 체육 학원을 다니고 타자 급수를 따기 위해 컴퓨터 학원을 다닌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런데 이런 것이 다 부모들이 학교에 더 공부시킬 것을 요구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렇게 도시의 아이들은 공부에 매몰되고 타자나 줄넘기다 친구들과의 각종 경쟁에 어깨가 쳐져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더 공부시키기를 요구하는 현실-초등학교에서부터 뛰어난 성적을 발휘해야 일류 대학에 갈수 있다는 굳은 믿음-에서 이 책의 저자처럼 성적보다는 남과 어울려가는   삶을,달달외우는 학교 공부 보다 탐구하고 발견해가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가르치는 교사가 있다면 그 교사는 과연 학부모들한테 얼마나 환영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요즘에 들어서 학생중심의 활동이다,프로젝트 활동이다등 이런 말들이 몇몇 교사들한테서 오고가고 있지만 앞서 말한대로 정규 교육 과정,교장과의 문제,동료 선생님들과의 문제,그리고 가장 큰  학부모와의 문제등으로 이를 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꺽이는 것이 사실이다.비록 지방의 농촌지역이라고 하지만 이런 교육 활동을 몇십년전부터 해왔다는 사실에 놀랍고 찬탄을 금할 수가 없다.


이 책속에는 교사가 아니어도 참 읽고 마음속에 새겨둘 글귀가 참 많다고 생각된다.

학교 현실도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아이드을 점수따기 경쟁, 획일주의, 권의주의로 몰아붙이거나 책임 의식 없이 내버려두지는 않았나? 아니, 잘못된 가치관을 옳은 가치관인 듯 가르치고 있지는 않았나? 시험 점수나 올리기 위해 아이들의 삶을 짓밟고, 어른들의 권위로 아이들을 주인된 삶을 잃어버린 기계 인간으로 만들지는 않았나? 이렇게 먼저 문제 의식을 가지자. 자신의 교육관을 바로 세우며 느슨해진 자신을 한번 더 추스르자.(p17)

나는 오후에 헤어질 때 나누는 인사에서 '차렷', '경례'란 말을 쓰지 않게 한다. '차렷'은 일본말 그대로 옮긴 것으로 이 말 속에는 우리 교육 80년의 식민지 성이나 군대식 억압 교육이 그대로 다 나타나 있다. 그래서 나는 '차렷' 대신에 '바로 서 주세요.'로 바꾸었고, '경례' '인사 나눕시다.'로 바꾸었다.(p57)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방법으로 아이들의 손이나 발, 몸을 씻어 주면 참 좋다. 저학년은 하루 한두 명 마음으로 정해 놓고 손이나 발을 깨끗하게 씻어 준다. 물론 이 때 다정한 이야기도 나눈다.(p70)

요즘 우리말이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는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우리말이 없어지면 우리의 얼이 빠진 것이나 같고, 얼이 빠지면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다. 그만큼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는 일은 중요하다. 아이들의 순수한 말에서 깨끗한 우리말을 살려야 하고, 글쓰기를 통해 우리말을 지켜 가야 한다.(p105)

 

살아있는 교실은 초등학교에 갓 부임한 신입교사나 학교생할의 매너리즘에 빠져 초임시절의 열정이 희미해진 선생님들이 읽으면 아마 커다란 도움을 받을 거란 생각이 든다.더불어 초등학생을 든 학부모들도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공부에 지쳐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는지를 깨닫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교실은 아이들,선생님들 만으로 이루어질순 없다.부모들과 교육계의 전폭적인 지원없이는 불가능한데 그런면에서 이 책은 좋은 귀감이 될거란 생각이 들면 모든 이들이 읽어보길 희망해 본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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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종말
폴 R. 에얼릭 & 앤 H. 에얼릭 지음, 하윤숙 옮김 / 부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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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종말이란 책은 얼마전에 읽은 책인데 책 제목이 진화의 종말이어서 진화론이 이론적으로 오류가 들어나 용도 폐기되었다는 내용인줄 알았더니-실제 미국의 몇 몇주에서는 진화론과 창조론을 동시에 가르친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어서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진화란 생물학에서 생물 집단이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변화를 축적하여 집단 전체의 특성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새로운 종의 탄생을 야기하는 과정을 가리키는 말인데 저자들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진화론에 환경과 정치를 접목해 본서 진화의 종말을 저술했다.

 

이 책에서 인류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체 중 단 하나의 종(호모 사피엔스)일 뿐이라는 것이 진화의 드라마틱한 역사 속에서 확연히 드러나는데도 불구하고 인류는 스스로를 지구상의 지배자로 인식하면서 수많은 생물종을 멸종시키고 지배종인 자신 또한 문명 진화과정에서 발전이란 미명하에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이에 따라 변화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미래의 '멸종 위기종'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인류의 진화는 끝났고 종말을 고할거라고 말하고 있다.

진화의 종말에선 인류는 단순한 유전적 진화에만 그치지 않고 문화적 진화를 겪음으로 인해 인류가 지구상의 지배적 동물로 등극했다면서 그 중심에는 인류의 두뇌가 증대하면서 언어와 의식을 만들어내는 신경 체계가 발달돼서 한차원 높은 진화를 하게되고 다른 종을 능가하게 되었고 농업 및 과학기술 혁명으로 인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게되고,과학과 기술의 발전덕에 자원과 자연세계를 다루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가지만 그로인해 바다 깊은 곳에서부터 극지방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자연을 철저히 파괴하는지 또 그로 인해 동식물 분포를 바뀌고 생명의 화학적 환경을 바꿔놓음으로서 지구 곳곳의 생명체들이 어떻게 가까스로 살아남거나 멸종을 당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그리고 인류 역시 스스로의 기술발전에 따른 진보에 따른 고통을 받는데 자원고갈,환경파괴에 따른 기후변화,과소비에 의한 경제문제등으로 문명의 지속여부 자체를 위협받는 결과에 다다르게 되었음으로 보여주고 있다.

 

진화의 종말은 진화론과 환경 생태론이 결합된 과학서이기에 솔직히 내용도 내용이지만 단어도 생소한 것이 많아 읽기가 쉽지않은 편이다.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머나먼 미래의 내용이 아니라 바로 현재 우리와 관련된 것들이다.

진화의 종말을 보면서 새삼 생각나는 것이 바로 올 여름의 우면산 산사태이다.18명의 목숨을 앓아간 우면산 산사태는 단순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일어난 인간의 힘으로 어쩔수 없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이 건설한 인위적인 도시인 서울은 온통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구성되어 비가 와도 물이 지면 아래로 들어갈 수 없는 구조이고  풀과 나무가 있는 초원과 숲이 부족하여 강우수를 그대로 지면위로 들어내기에 폭우가 내리면 그 물이 한군데에 몰려 있다가 마치 댐이 터진양 어는 한곳으로 몰려서 나올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인간이 만든 재앙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지난번 우면산 사태는 인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서울시의 관리 소홀이라기 보다는 인간이 진화하면서 발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결과란 생각이 든다.

 

진화의 종말에선 이런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생기는 재앙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서울의 우면산 사태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책속에서 말하는 거대한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 아주 사소한 사건이라고 말 할수 있을 것이다.우면산 사건은 서울 시민들에게는 매우 커다란 쇼크를 준 사건임에 틀림없지만 이런 사건은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책속에서 저자는 인류는 유전적·문화적 진화 덕분에 지구상의 모든 종을 지배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게 되었지만  강력한 과학·기술에 힘입어 지구를 인간 마음대로 마음대로 변화시키면서 마음껏 풍요를 누리게 되었지만 그 결과 자연과 환경을 파괴되었고 그에 따라 환경역시 인간에게 그 보복을 하고 있다면서 인류가 이런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책 제목처럼 인류는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하고 멸망할 것이라고 무서운 예언을 하고 있다.

인류도 현재 책속에서 말하는 환경 재앙의 무서움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것 같다.얼마전 뉴스를 보니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선진국 위주의 교토 의정서를 전 세계 국가가 참여하는 다른 협약으로 교체하려 한다는 기사를 봤다.

"인류는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인구과잉, 경제 불평등, 환경 회복력 쇠퇴 같은 문제에 먼저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를 새롭게 재조직해 상호협력을 시도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인류는 이제 우리가 그동안 무시하고 파괴했던 자연 환경에 용서를 구하고 그와 더불어 공존하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인류가 환경에 미친 영향을 반성하는 일은 자신조차 멸종의 위기로 몰아가는 인류의 미래에 작은 희망이 될 것이며 진화의 종말이 아닌 새로운 진화의 시작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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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교회를 안나가고 있지만 초등학교 시절에는 열심히 교회를 다닌적이 있다.뭐 하느님에 대한 진정한 믿음보다는 아마도 부활절 달걀이나 크리마스 선물 같은 물질적 혜택에 마음이 끌려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친구중에 열심히 교회를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돌아온 탕자가 하느님의 품에 다시 가겠끔 열심히 설득하곤 했는데 일요일에 교회가기가 귀찮았던 나는 항상 알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교회를 나가진 않았다.

그러던 친구가 몇 년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몇권의 책을 선물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이용규 선교사의 내려놓음 이란 책이 었다.

 

솔직히 이 책과 이용규 선교사란 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한때 내려놓음이란 책은 대단한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50만부 이상이나 팔렸다는 내려놓음은 이후 더 내려놓음이란 후속작이 나올정도 였으니 얼마나 인기가 많은 책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50만부 이상 팔리면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것은 책 내용이 훌륭한것도 있지만 저자인 이용규 선교사의 화려한 학벌도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학벌 사회라고 할수 있는데-이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세칭 일류 대학을 보내려고 드는 사교육비가 어마어마 한 것을 보면 누가 대한민국이 학벌 만능주의 사회가 아니라고 부인할수 있을까?-,국내의 많은 목사님들이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신학대 출신이 많은데 비해-여기서 국내 목사님들의 학력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이용규 선교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渡美) 유학, 하버드대학교에서중동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다.

이처럼 대한 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일단은 뒤볼아 볼 학벌이 좋은 저자가 말 그대로 탄탄대로인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걷어차고 한때 전세계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오지나 다름없는 몽골에 선교사로 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분의 신앙심과는 별개로 일반인들의 세속적인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선교사가 저술한 책이다보니 책 내용은 당연히 미국 유학생활에서 하느님을 접한 내용과 몽골 선교 사역 과정 및 헌신적인 간증 내용의 이야기들이 주종을 이룰수 밖에 없다.

이 책에는 천국의 노마드란 단어가 나오는데 노마드는 유목민이나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저자는 유목 생활을 주로 하는 몽골에서 사역하면서 천국의 노마드란 말을 쓰는데 이는 하나님이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내려놓음에서 저자 이용규 선교사는 독자들에게 물질적 욕심, 명예의 욕심, 성공을 잡을려는 욕심 남에게 인정받으련는 욕심등을 내려놓을 때만이 불안한 듯 싶지만 오리려 안정된 삶을 영유할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내려놓으시라고 하시는 이유는 내려놓을 때 비로소 그것이 진짜 우리 것이 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내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지고 기독교인의 유무를 떠나서 과연 나는 무엇을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케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독자는 몽골처럼 그들 고유의 종교가 있는 나라에 무턱대고 기독교를 선교하는 것에 대한 비판-요즘 각 기독교 교파들의 해외 선교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바 있다-을 할 수도 있고 하버드 박사 출신의 저자가 왜 자신의 탄탄대로를 걷어찼는지 세속적인 관심으로만 바라 볼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 내려놓음은 기독교인들이 읽으면 참 신앙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고민하게 하고 비 기독교인들이 읽으면 모든 것을 비어놓을 때 진정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요즘처럼 물질 만능주의 세상에 살면서 갈수록 공허해지는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한줄기 단비같은 내용의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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