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교회를 안나가고 있지만 초등학교 시절에는 열심히 교회를 다닌적이 있다.뭐 하느님에 대한 진정한 믿음보다는 아마도 부활절 달걀이나 크리마스 선물 같은 물질적 혜택에 마음이 끌려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친구중에 열심히 교회를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돌아온 탕자가 하느님의 품에 다시 가겠끔 열심히 설득하곤 했는데 일요일에 교회가기가 귀찮았던 나는 항상 알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교회를 나가진 않았다.

그러던 친구가 몇 년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몇권의 책을 선물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이용규 선교사의 내려놓음 이란 책이 었다.

 

솔직히 이 책과 이용규 선교사란 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한때 내려놓음이란 책은 대단한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50만부 이상이나 팔렸다는 내려놓음은 이후 더 내려놓음이란 후속작이 나올정도 였으니 얼마나 인기가 많은 책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50만부 이상 팔리면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것은 책 내용이 훌륭한것도 있지만 저자인 이용규 선교사의 화려한 학벌도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학벌 사회라고 할수 있는데-이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세칭 일류 대학을 보내려고 드는 사교육비가 어마어마 한 것을 보면 누가 대한민국이 학벌 만능주의 사회가 아니라고 부인할수 있을까?-,국내의 많은 목사님들이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신학대 출신이 많은데 비해-여기서 국내 목사님들의 학력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이용규 선교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渡美) 유학, 하버드대학교에서중동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다.

이처럼 대한 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일단은 뒤볼아 볼 학벌이 좋은 저자가 말 그대로 탄탄대로인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걷어차고 한때 전세계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오지나 다름없는 몽골에 선교사로 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분의 신앙심과는 별개로 일반인들의 세속적인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선교사가 저술한 책이다보니 책 내용은 당연히 미국 유학생활에서 하느님을 접한 내용과 몽골 선교 사역 과정 및 헌신적인 간증 내용의 이야기들이 주종을 이룰수 밖에 없다.

이 책에는 천국의 노마드란 단어가 나오는데 노마드는 유목민이나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저자는 유목 생활을 주로 하는 몽골에서 사역하면서 천국의 노마드란 말을 쓰는데 이는 하나님이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내려놓음에서 저자 이용규 선교사는 독자들에게 물질적 욕심, 명예의 욕심, 성공을 잡을려는 욕심 남에게 인정받으련는 욕심등을 내려놓을 때만이 불안한 듯 싶지만 오리려 안정된 삶을 영유할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내려놓으시라고 하시는 이유는 내려놓을 때 비로소 그것이 진짜 우리 것이 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내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지고 기독교인의 유무를 떠나서 과연 나는 무엇을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케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독자는 몽골처럼 그들 고유의 종교가 있는 나라에 무턱대고 기독교를 선교하는 것에 대한 비판-요즘 각 기독교 교파들의 해외 선교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바 있다-을 할 수도 있고 하버드 박사 출신의 저자가 왜 자신의 탄탄대로를 걷어찼는지 세속적인 관심으로만 바라 볼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 내려놓음은 기독교인들이 읽으면 참 신앙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고민하게 하고 비 기독교인들이 읽으면 모든 것을 비어놓을 때 진정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요즘처럼 물질 만능주의 세상에 살면서 갈수록 공허해지는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한줄기 단비같은 내용의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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