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뷸러상1985

1985


  • 【Novel】
  • 수상작 Ender's Game 앤더의 게임/오슨·스콧·카드(Orson Scott Card)
    →가서원,시공사(절판)
  • Blood Music 블러드 뮤직/그랙·베어(Greg Bear)
    →움직이는 책(절판)
  • Dinner at Deviant's Palace /(Tim Powers)
  • Helliconia Winter /(Brian W. Aldiss)
  • The Postman /데이비드·브린(David Brin)
  • The Remaking of Sigmund Freud/(Barry Malzberg)
  • Schmatrix 스키즈 매트릭스/블루스·스털링(Bruce Sterling)
    →시공사(절판)
  • 【Novella】
  • 수상작 Sailing to Byzantium /로버트·실버버그(Robert Silverberg)
  • 24 Views of Mount Fuji, by Hokusai /로저·젤리즈니(Roger Zelazny)
  • The Gorgon Field /(Kate Wilhelm)
  • Green Days in Brunei /블루스·스털링(Bruce Sterling)
  • The Only Neat Thing to Do /(James Tiptree, Jr.)
  • 【Novelette】
  • 수상작 Portraits of His Children /죠지·R·R·마틴(George R. R. Martin)
  • Dogfight /William Gibson) & (Michael Swanwick)
  • The Fringe /오슨·스콧·카드(Orson Scott Card)
  • A Gift from the Gray Landers /(Michael Bishop)
  • The Jaguar Hunters /(Lucius Shepard)
  • Paladin of the Lost Hour /(Harlan Ellison)
  • Rockabye Baby /(S. C. Sykes)
  • 【Short Story】
  • 수상작 Out of All Them Bright Stars /(Nancy Kress)
  • Flying Saucer Rock & Roll /(Howard Waldrop)
  • The Gods of Mars /(Gardner Dozois), (Jack Dann) & (Michael Swanwick)
  • Heirs of the Perisphere/ (Howard Waldrop)
  •  Hong's Bluff /(William F. Wu)
  • More Than the Sum of His Parts /(Joe Haldeman)
  • Paper Dragons /(James P. Blaylock)
  • Snow /(John Crowley)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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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SF영화 속의 '과학 이론'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에서는 '혼돈 이론 Chaos Theory'이 등장한다.

수학자인 말콤 박사는 '혼돈 이론'을 주장하면서 쥬라기 공원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연은 비선형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혼돈계이므로 완전히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에서는 '두뇌 곤충'이라는 거대한 외계 괴물이 등장한다. 곤충 외계인의 우두머리인 이 괴물은 촉수로 인간의 두뇌를 빨아서 먹는데, 그러면 그 사람의 지식과 지능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뇌를 먹으면 뇌 속의 지식까지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인데 이에 관한 과학자들의 실험이 있다. 1962년에 제임스 멕도널이란 학자가 동료들과 플라나리아를 재료로 실험을 하였다. 학습시킨 플라나리아를 다른 플라나리아에게 먹여서 학습 내용이 전달되는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플라나리아에게 불빛을 비추어준 후 전기 충격을 가하면 플라나리아는 몸을 동그랗게 마는데 이 상황을 반복시키면 플라나리아는 불빛만 비추어도 몸을 동그랗게 만다. 이렇게 학습된 플라나리아를 갈아서 다른 플라나리아에게 먹였더니 다른 플라나리아도 역시 불빛을 비추면 몸을 동그랗게 말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억을 연구하는 학자들 중에는 학습을 통해 DNA염기 서열이 바뀌고 특정 단백질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기억이 단백질의 형태로 두뇌 속에 저장된다는 내용이다. 플라나리아는 소화 기관이 따로 없으므로 학습 내용이 전달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렇지만 기억은 단백질의 형태가 아니라 뇌세포들이 서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서 전체적인 네트워크 속에 저장되어 있다고 믿는 편이 더 과학적으로 보인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 Lost in Space}에서는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반영한 장면이 나온다.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에서는 운동하는 물체가 정지해 있는 물체보다도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애기한다. 운동 속도가 빨라질수록 시간은 점점 느리게 가고 마침내 광속에 다다르면 시간이 정지한다는 원리이다.

영화 속에서는 광속 여행을 시작하자 우주선 안의 사람들이 갑자기 정지 상태가 되어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2010: 스페이스 오딧세이 II 2010 }은 전편에 못지 않은 뛰어난 걸작인데 워낙 전편의 그늘에 가려져 버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운동량의 보존 법칙을 정확하게 묘사하였다.

영화 속에서 두 우주 비행사가 소련 우주선 레오노프호에서 미국 우주선 디스커버리호로 옮겨타는데 소련의 승무원이 추진체로 압축 공기를 넣은 원통을 사용하여 소련 우주선을 향해 공기를 발사하면 두 우주비행사는 미국 우주선을 향해 반대 방향으로 밀려나간다.

지금까지 SF영화를 소재별로 분류하여서 작품들을 소개하고 SF영화 속의 과학적 오류나 비현실적 묘사를 짚어본 후 SF영화 속의 과학 이론을 설명하였다.

영화를 소개하면서 작품들의 주제 의식과 의미를 깊이 다루지 못한 것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특히 마지막 부분인 SF영화 속의 과학 이론에 대한 설명 부분이 좀 부족한 듯하여서 아쉽다. 다음에는 우리 나라의 SF 영화에 대해서 다루겠다.
(출처: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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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SF영화 속의 '옥의 티' 찾아보기: SF영화 속의 비현실적 묘사, 과학적 오류들

잭 아놀드 감독의 고전적 걸작 SF영화인 {줄어드는 사나이 The Incredible Shrinking Man}는 뛰어난 수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과학적 사실의 측면에서 보았을 경우에는 몇 가지 허점이 들어 있다. 그것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우선,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서 크기 척도가 달라지면 그 척도에서 작용하는 지배적인 힘이 바뀌게 된다는 사실에서 어긋나는 실수들이 나온다. 우주에서 가장 기본적인 네 가지 힘은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이다. 우리 사람들의 세계에서는 중력이 가장 지배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원자 이하의 소립자의 세계에서는 강한 핵력이나 약한 핵력이 매우 크게 영향력을 미치는 힘이다. 주인공인 캐리가 점점 줄어들어서 지하실로 떨어졌을때 그의 세계에서 지배적인 힘은 중력이 아니고 부력이나 표면 장력과 같은 것들이다.

따라서 그는 높은 곳에서 줄을 타고 내려올 필요도 없이 그냥 뛰어내려도 된다.

또한, 몸이 같은 비율로 줄어들 경우 근육과 골격이 같은 비율로 줄어들었으므로, 그의 근력은 엄청나게 강해진다. 그는 지하실의 계단을 힘들이지 않고도 뛰어오를 수가 있고 거미도 힘들게 못으로 찔러서 죽일 필요도 없다.

1973년도 작품인 {제 4상태 Phase IV}도 걸작으로 국내 SF영화 애호가들에게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속에서는 개미가 흙으로 높은 탑을 만들어서 태양빛을 반사시켜서 실험실의 돔을 뜨겁게 데운다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지만 흙이 태양빛을 그정도로 반사시킬만큼 반사 효율이 좋기가 힘들다. 흙으로 만든 반사탑에 음파를 쏘아서 공명 현상을 일으켜서 파괴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힘들 것이다.

{스타 트렉 Star Trek}에서는 순간 이동 장치가 나온다.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에 대한 정보를 저장한 후, 인간을 원자로 분해하여 초고속으로 전송시키는 장치이다.그런데, 이러한 순간 이동 장치가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물질을 이루고 있는 입자들 사이에는 전기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물질을 서로 단단하게 묶어놓는 역할을 한다. 순간 이동 장치에서 물질을 각각의 원자 수준으로 해체한 후 비물질화를 시키려면 이런 결합 에너지를 끊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들여야 하며, 원자들을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다시 전송하려면 또 다시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인간의 몸을 이루는 원자들에 담긴 정보들을 저장하는 일도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 한 사람의 정보량은 10의 28제곱KB에 달한다. 그런데, 이 양을 용량이 가장 큰 하드 디스크인 10GB의 디스크에 담으려고 한다고 해도 그 하드디스크의 전체 높이는 1만 광년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높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정보를 전송하려면 우주 나이의 2천배에 달하는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외에도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따르면 원자의 위치와 에너지 분포를 동시에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순간 이동 장치는 불가능하다.

웰즈의 고전적인 SF걸작인 [투명 인간]을 영화로 만든 {투명 인간 The Invisible Man}에는 한 과학자가 인체를 무색 투명하게 만드는 실험에 성공하여 스스로 투명 인간이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렇지만 투명 인간이 가능한 이유는 투명 인간의 빛의 굴절률이 공기의 굴절률과 같기 때문이다. 투명 인간의 눈도 마찬가지로 공기의 굴절률과 같은데, 그의 눈에는 외부에서 온 빛이 굴절되지 않아서 사물을 전혀 볼 수가 없게 될 것이다.

{슈퍼맨 Superman}에서는 슈퍼맨이 원자 폭탄의 폭발로 격렬하게 흔들리는 캘리포니아 산안드레아스 단층을 멈추게 하려고 암석의 일부분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속에서 암석은 수십만 톤의 무게는 충분히 나갈 듯이 보인다. 수퍼맨이 암석을 위로 들어 올리려고 힘을 가한다면, 뉴튼의 제 3법칙에 따라서 암석도 슈퍼맨을 향해 힘을 가하게 된다. 암석은 엄청난 힘으로 슈퍼맨을 내리 누를 것이며, 슈퍼맨은 암반을 뚫고 지하로 박혀야만 할 것이다. 그가 딛고 서 있는 바위가 그를 내리 누르는 암석의 엄청난 무게를 지탱할 수는 없다. 슈퍼맨은 땅 속으로 빠져 들 수 밖에 없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인 {터미네이터 2 The Terminator 2: Judgement day}에서는 한 번 만진 사람이나 사물로 자신의 모습을 변형시킬 수 있는 T-1000이라는 터미네이터가 등장한다. 이 로봇은 액체 금속으로 만들어진 로봇이다. 그런데, 이 로봇이 자신의 모습을 이런 식으로 변형시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T-1000이 영화의 중반부에서 산산이 부서져서 여러 개의 조각들로 분산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뜨거운 열을 받아서 조각들이 녹으면서 각 조각들이 다시 움직여서 한 곳으로 결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렇게 각 조각들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그럴 듯하지 못하다. 동력 장치가 없이는 움직일 수가 없는데, 각각의 분자 속에 동력 장치가 분산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전혀 그럴 듯하지 못하다.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1997년 걸작인 {콘택트 Contact}은 매우 과학적이고 사실적인 영화이다. 미국 NASA의 세티(SETI)계획을 다룬 매우 과학적인 외계인 영화이다. 미국의 유명한 천문학자였던 칼 세이건 박사가 영화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영화 속에서도 역시 몇 가지 오류가 나온다.

첫 장면에서 과거의 역사가 빛의 속도로 지구로부터 멀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목성을 지나갈 때쯤 수년 전의 방송이 흘러 나오는데, 실제로 목성 근처에 도달한 빛을 포착한다면 몇 시간 전의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빛이 목성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몇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주인공인 에로웨이 박사가 라디오파 망원경에서 수신한 내용을 듣기 위해서 헤드폰을 사용하는 장면도 과학적으로 오류가 있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 영역은 20khz를 넘지 않는데 망원경은 20Mhz이상의 주파수를 다루기 때문이다.

에로웨이 박사가 천문대에서 동료에게 핸드폰을 이용해서 전화하는 것은 전파 망원경이 있는 천문대에서는 절대 금물로 하고 있는 사항이다.
(출처: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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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 기타 등등

조엘 슈마허 감독의 {유혹의 선 Flat Liners}는 사후의 세계를 다룬 영화이다. 주인공들은 의과대학생 네 명인데, 이들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엿보고자 실험을 하게 된다. 체온을 내리고 질산으로 전신 마취를 한 후 심장에 200주울의 전류를 보내서 박동을 멈추게 한 후 산소 마스크를 떼어내어 임상적인 죽음의 상태에 이르게 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소생술을 펼쳐서 다시 살려내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뇌가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서 죽은 상태라면 소생의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사후 세계의 체험이라는 것이 단지 임사 체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사후 세게의 방문의 문제는 아직도 불가사의한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이다. [ * 필자는 개인적으로 환생이라는 것이 현재 우리들이 알고 있는 그런 방식처럼 실재하는 것은 아니리라고 생각한다. 환생의 실재에 대해선 매우 회의적인 입장이며, 환생이니, 내세니, 전생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다 잘못된, 헛된 믿음일뿐이라고 생각한다. 사후 세계를 경험했다는 주장들도 사실은 임사 체험과 환각이라고 현재 생각한다. ]

{데몰리션맨 Demolition Man}은 냉동 인간을 만드는 기술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범죄를 저지른 죄인을 감옥 대신에 냉동 상태로 얼음 속에 가두어 형기를 마치게 한다.

그렇지만 인간의 냉동 보존은 현재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냉동할때와 해동할때 인간의 세포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 중이다. 현재 신체의 일부를 냉동하는 것은 가능하다. 정자와 적혈구의 냉동 보존이 1950년 경에 성공하였다. 21세기에는 심장과 신장을 비록하여 인체의 전부를 냉동 보존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여성의 시대가 된 21세기의 모습을 그린 B급 SF영화들이 다수 있다. 미래에 남성을 압도하는 여성의 파워를 묘사한 B급 영화들이 대다수이다.

{비키니 혹성 Slave Girls from Beyond Infinity}에서는 우주선에 실린채 노에로 끌려가다가 어느 행성에 불시착한 두 여성들이 사람을 사냥하는 잔인한 취미를 가진 살인마를 만나서 밀림 속에서 쫓기다가 갑자기 돌변하여 살인마와 싸워서 결국은 죽이는 내용이다.

{AD 2021년 The Sisterhood}는 핵전쟁 이후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시스터후드라는 여성 전사들이 남성의 지배에 대항하여 싸우는 내용이다.

나단 헤르트 감독의 {50피트 여인의 습격 Attack of the 50feet Woman}(1958)은 사막에서 외게인들의 우주 비행선에 납치되었다가 돌아온 후 몸이 엄청나게 커져서 키가 15미터나 되는 거인으로 변한 여자 낸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던컨 기번스 감독의 1991년 발표작인 {이브의 파괴}에서는 핵폭탄이 내장된 전투용 로봇인 이브 8이 등장한다. 이브 8은 여과학자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 만든 로봇인데, 이 로봇이 남성들을 마구 살해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 초강력 블럭 버스터였던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은 유전 공학의 기술로 중생대의 공룡들을 현대에 다시 복원시켜서 테마 파크를 만든다는 공상 과학적인 내용이다. 중생대의 호박 속에 갇혀 있던 흡혈 모기의 시체 속에서 공룡의 DNA를 추출하여서 이 DNA로부터 공룡의 수정란을 만들어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알 속에 넣고 부화시켜서 공룡 새끼를 얻어낸다는 기술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공상적인 과학 기술이며 현실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마이클 크라이튼의 원작 소설도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스필버그 감독의 이 영화도 세계적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출처: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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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상
테리 길리엄 감독이 1985년에 내놓은 {브라질 Brazil}은 은유와 풍자와 상징을 통해서 이상한 세계를 그리고 있다. (국내에 이 영화가 {여인의 음모}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되어 있다.) 영화는 조지 오웰의 소설인 [1984]의 분위기를 차용한 환상적인 블랙 코미디물이다.

1920년대에서 1930년대의 SF영화에서 그렸던 미래의 이미지를 차용한 듯이 고딕풍의 건물들과 중절모와 트렌치 코트가 등장한다. 타자기를 연상시키는 컴퓨터와 사무실에 설치된 서류 뭉치들을 실어 나르는 공기 압착식의 튜브들과 같이 전혀 미래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골동품같은 장치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세트들을 배경으로 서류 하나가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극단적인 관료 사회가 냉소적이며 풍자적으로 묘사된다. 이 영화는 관료적 전체주의 국가에서 소심하고 나약한 공무원 한 사람이 스스로의 꿈과 자유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사무착오로 인해서 엉뚱한 사람이 반정부 분자로 몰려서 처형된 후, 그 부조리를 파헤치려는 피해자의 이웃 여성과 그 여자를 꿈에서 본 뒤 맹목적으로 쫓아다니는 주인공과 그 모든 것을 은폐하려는 정부의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혀 매우 의미심장한 은유와 풍자를 제공하고 있다. 주인공은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나 결국 좌절한다.

영화 속의 가상적인 미래는 악몽처럼 그려진다. 인간의 자유와 꿈을 짓밟는 거대한 조직에 대한 상장적 묘사가 뛰어난 영화이다.

{브라질}은 국내에도 많은 골수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컬트 SF영화이다. 헐리우드의 세계적인 명배우인 로버트 드 니로가 조연으로 출연을 하기도 했다.

1936년에 나온 카메론 멘지스 감독의 영화인 {미래 여행 Things to Come}은 H.G.웰즈의 소설인 [다가올 세계의 모습]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인간의 문명이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서 어디까지 도달할 것인지를 다룬 SF 대작이다. 이 영화는 1940년에서부터 시작하여 2036년에 이르기까지의 인간 문명과 역사를 서사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역사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앞으로 진보하는 인류의 미래를 예고한다. 웰즈는 진보의 무대가 앞으로는 우주 공간이 되리라고 내다보았다.

조지 오웰의 걸작 소설인 [1984]를 영화화한 {1984년}(1956,영국)은 과학 기술이 발달함으로써 개개인에 대한 밀착 감시가 가능해진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다. 이 사회에서는 창조적인 사고를 억압하기 위해 언어까지 개조한다. 원작 소설인 [1984]는 디스토피아 문학의 고전 걸작으로 손꼽힌다.

캐나다 출신의 시인이며 소설가인 마가렛 애트우드의 소설을 영화화한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의 {핸드메이드 The Handmaid's Tale}(1990)에서도 아주 사실적인 표현으로 미래의 악몽을 묘사한다. 이 영화는 핵 방사능의 오염으로 황폐하게 변한 지구에 새롭게 건설된, 기독교 신앙을 근간으로 하는 가부장적인 전체주의 사회를 배경으로 집단의 힘에 의해 유린당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핸드메이드]}에서 묘사되는 사회는 개인의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이 철저히 통제되고 여자들에게 아무런 권한도 주지 않는 철저한 남성 위주의 세계이다.

여자는 길리아드 공화국이라는 정부와 남성의 노예일 따름이다. 가사일을 전담하는 임신 능력이 상실된 '마르다',임신은 가능하지만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서 하층 계급의 남자들에게 배속되는 '이코노 와이프', 핵 방사능에 생식 기관이 오염되지 않은 여자들로서 특권 계층의 씨받이 역할을 하는 '핸드메이드'와 매춘부로 길리아드 공화국의 여자들은 사회적인 신분이 나위어져 있다. 이들은 입는 옷의 색깔도 각기 정해져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사령관의 씨받이로 배속된 게이트라는 이름의 여자이다. 이 여자는 핸드메이드이다. 2015년경에 공화국을 탈출하기 위해 남편과 딸과 함께 국경을 넘다가 국경 수비대에 남편을 잃고 체포된 후 교육을 받고 핸드메이드가 되었다. 그녀는 사령관과 가까워지는데, 이를 질투한 사령관의 부인이 그녀에게 운전사를 접근시켜서 관계를 갖도록 한다. 공화국에서 핸드메이드의 간통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결말에서 게이트는 지하 조직의 부탁을 받고 사령관을 살해한 후 탈출을 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71년작인 {클락웍 오렌지 A Clockwork Orange}도 걸작으로 평가를 받는다. 엔소니 버제스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열다섯살의 비행 청소년 알렉스는 폭력 써클의 리더인데, 강간과 패싸움, 절도, 살인 등을 마구 저지르다 붙잡혀 감옥에 수감된다. 과학자들은 혐오 요법 등의 '정신 제어'를 통해서 알렉스를 폭력적 성질과 성적인 본능이 제거된 새로운 인간으로 재탄생시킨다. 그렇지만 자유 의지가 제거된 알렉스는 과거보다도 더 나쁜 상태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인간이 악을 응징한다는 이유로 인간의 정신을 물리적으로 개조한다면 그것은 인간성의 말살로 귀결되고 만다는 디스토피아적인 경고이다.

1951년 조지 팔 감독이 발표한 {지구가 충돌할때 When Worlds Colide}에서는 두 개의 행성이 지구에 접근하여 한 행성은 해일과 지진을 일으키며 비껴 가지만 다른 하나가 지구와 정면 충돌하여 전 인류가 멸망하는 상황을 그린다. 우주선을 타고 탈출한 40명의 사람들만이 살아 남는다. 최근에 나온 {딥 임팩트}는 이 영화에 많은 부분의 바탕을 두고 있다.

브루스 피트만 감독이 1995년에 TV용으로 만든 영화 {해리슨 버저론 Harrison Bergeron} 은 미국의 유명한 유머 SF작가인 커트 보네거트 2세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전 국민의 극단적인 획일화를 이루려고 하는 디스토피아적인 국가이다.

모든 국민의 행복을 위한 평등의 추구라는 미명하에 권력을 지닌 중앙행정본부에서 국민의 정신적, 지적 통제를 통하여 사고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발상은 현대 사회龁 획일화 현상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1981년에 나온 영화인 {롤오버 Rollover (비디오명: 화려한 음모)}는 미래의 금융 환란을 다룬 영화이다. 미국의 달러화의 가치 폭락으로 전 세계가 공황 상태에 휩싸이는데, 그 실태를 보고하는 뉴스에서 한국의 서울이 제일 먼저 등장한다. 이 영화는 경제적인 파국에 의한 어두운 미래를 그린 디스토피아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고, 사회의 혼란이 이어진다. 우리 나라의 경제적인 위기를 아주 정확하게 예측한 영화이다.

호주의 감독인 조지 밀러 감독이 만든 {매드 맥스 Mad Max}시리즈는 자원 고갈과 전쟁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마침내 원시적인 야만 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황폐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렸다. 핵전쟁 이후의 암울한 시대에서 인간들은 자동차를 탄 채로 결투를 벌이고 희귀한 연료를 독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매드 맥스}시리즈의 세트와 의상 디자인은 수많은 아류작들을 양산하였다. 일본의 인기 만화인 [북두의 권]도 아마 이 {매드 맥스}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호주 출신의 인기 배우인 멜 깁슨이 젊은 시절의 멋진 모습으로 나온다.

1973년에 나온 영화인 {소일렌트 그린 Soylent Green}(비디오명: 최후의 수호자)은 인구의 증가에 따른 자원의 고갈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가 된 21세기의 뉴욕시를 그렸다.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건물의 층게에까지 사람들이 기거하게 된 21세기의 뉴욕시의 모습이 나온다. 식량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식품인 소일렌트 그린이 개발되는데, 주인공은 이 소일렌트 그린의 원료가 죽은 사람들의 시체라는 것을 밝혀낸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유명한 컬트 SF걸작인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1982)의 배경이 되는 미래도 암울한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이다. 공해와 쓰레기에 찌든 암울한 풍경이 미래의 도시를 채우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시리즈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다소 황당한 시나리오의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컴퓨터의 발달이 마침내 인간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는 예견을 담았다.

1997년, 프랑스에서 꼴린느 세로 감독이 만든 영화인 {뷰티풀 그린 Beautiful Green}은 목가적인 이상향을 묘사한 영화이다. 인간과 똑같은 외계인들이 글자 그대로 자연과 벗삼으며 목가적인 이상향에서 살고 있는데, 어느날 지구를 살펴보기 위해 지구인의 피를 이어받은 한 여자가 자원하여 지구로 온다. 그녀는 메마르고 삭막한 현대 도시와 도시인들의 삶에 많은 곤란을 겪게 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해 헐리웃의 쟁쟁한 감독 다섯 명이 모여서 찍은 영화인 {딥 임팩트 Deep Impact}(1998)는 혜성에 충돌하게 된 지구의 운명을 그렸다. 영화는 어마어마한 해일이 도시를 삼켜버리면서 습격하고 혜성의 파편이 지구의 대기권을 시커멓게 감싸는 장면을 매우 설득력있게 묘사하였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1998년작 {아마겟돈 Amagedon}도 {딥 임팩트}와 비슷한 내용의 영화이다. 지구를 향해서 거대한 혜성이 다가오고 이 혜성은 지구와 충돌할 궤도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석유 시추를 하는 굴착 기술자들을 모아서 우주선에 태우고 혜성으로 보내 핵폭탄을 묻어 혜성을 폭발시키려고 한다. 혜성은 두 조각으로 폭파되고 지구는 가까스로 충돌을 피한다.

앤드류 니콜 감독이 만든 1998년 개봉작인 {게타카 Gatacca}는 1998년에 국내에서 개봉된 SF영화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SF팬들에게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인 빈센트/제롬 역할에 에단 호크가 출연하였고, 제롬/유진 역할에 주드 로우가 출연하였으며, 우마 써먼이 아이린으로 나왔고, 로렌 딘이 빈센트의 동생인 안톤으로 출연하였다. 어네스트 보그나인도 잠깐 조역으로 출연한다. 앤드류 니콜 감독의 처녀작이며 각본 데뷔작이다.

{게타카}는 유전 공학의 발달이 사회 구조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근미래를 그렸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깔끔하고도 세련되고 지적인 디스토피아 스릴러물이다.

주인공인 빈센트는 우주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거대 기업인 게타카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젊은이이다. 이 시대는 게놈 프로젝트의 성공과 복제 기술의 성공에 의해서 여성이 자연 출산의 고통에서 해방된 시대이다. 사회에서 개인이 받는 대우는 유전자의 우열에 의하여 결정이 된다. 그러므로 열악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사회에서 성공을 하기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빈센트는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은 꿈을 지니고 있지만 그는 열성적인 유전인자 때문에 사회에서 부적격자 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빈센트는 비밀리에 유전자 브로커를 만나 완벽한 유전인자를 가진 제롬을 소개받고 그의 아이덴티티를 빌려서 게타카에 재취직하는데 성공한다. 그는 우주 비행사 후보가 된다. 그런데, 로켓 발사 일주일전에 회사의 중역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제롬으로 변신한 빈센트는 실수로 흘린 속눈썹 한 개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에 쫓긴다. 결국 빈센트는 우주선에 탑승하여 우주를 향해 떠나는 데 성공한다.
(출처: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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