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보니 한 어린이의 동시집이 커다란 논란의 소지를 일으키고 있더군요. 학원가기 싫은 감정을 시로 표현했는데 그 내용이 너무 과격해서 문제가 되고 있지요.


<학원가기 싫은 날>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X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버려/ 머리채를 쥐어뜯어/ 살코기를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핥아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가장 고통스럽게"


내용도 과연 초등학생이 썼을까 싫은 정도로 고어적인데 책 일러스트마저 과격해서 많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이가 심장을 먹는 그림인데...예전에 유행하던 공포소설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이 그림이 어린이 동시집에 있다고 하니 좀 거시기 하네요.


이 시를 지은 어린이의 어머니가 시인 김바다씨로 알려져 네티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하는군요.재미있는 사실은 대학생을 자녀로 둔 동명의 김바다 시인까지도 비난을 받았다고 하네요.

잔혹동시 어린이 엄마와 동명이인 김바다 시인 곤욕, "내 딸은 대학생


한편 평론가 진중권 교수는 학원가기 싫은 날을 제외하면 많은 어린이들한테 이 책을 널리 읽혀야 된다고 하셨더군요.

진중권 잔혹동시 작가에 그림형제 묘한 감성 닮아


한쪽에선 비판하고 한쪽에선 칭찬하니 과연 어떤 내용일까 싫어 한번 구매할까 하고 봤더니 벌써 절판되었네요.


ㅎㅎ 벌써 사회를 들썩이게 만든 이 어린 저자가 앞으로도 더욱더 정진하여 보다 훌륭한 시를 많이 짓기를 기대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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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5-05-08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에 저 시와 그림을 보고 엄청 경악하며 부모와 출판사 욕을 했는데,
나중에 저 시를 제외한 다른 시를 읽고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어요.
느낌이 꽤 좋더라구요.
저 시 하나만 두고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저 그림은 진짜 문제가 좀 있어 보이네요.
그림만 없었어도 이 정도로 문제가 되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암튼 시를 쓴 저자가 어린 나이에 큰 사태를 겪어 안타깝네요.

카스피 2015-05-10 23:17   좋아요 0 | URL
암만해도 저 그림은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이 아닌가 싶은데 너무 심한것이 아닌가 싶네요.그나저나 꼬마 시인이 책이 폐기된다고 많이 울었다고 하는데 어린 마음에 상처를 입지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페크pek0501 2015-05-1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의 재능보다 심성을 보게 되고 걱정이 되네요.
시 표현만 그럴까요? 그러면 다행이지만요...

카스피 2015-05-10 23:19   좋아요 0 | URL
뭐 이 책을 읽은 시인들은 대부분 시는 허구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므로 저 시 하나로 어린이를 폐륜아로 모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