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보니 한 어린이의 동시집이 커다란 논란의 소지를 일으키고 있더군요. 학원가기 싫은 감정을 시로 표현했는데 그 내용이 너무 과격해서 문제가 되고 있지요.
<학원가기 싫은 날>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X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버려/ 머리채를 쥐어뜯어/ 살코기를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핥아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가장 고통스럽게"
내용도 과연 초등학생이 썼을까 싫은 정도로 고어적인데 책 일러스트마저 과격해서 많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이가 심장을 먹는 그림인데...예전에 유행하던 공포소설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이 그림이 어린이 동시집에 있다고 하니 좀 거시기 하네요.
이 시를 지은 어린이의 어머니가 시인 김바다씨로 알려져 네티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하는군요.재미있는 사실은 대학생을 자녀로 둔 동명의 김바다 시인까지도 비난을 받았다고 하네요.
한편 평론가 진중권 교수는 학원가기 싫은 날을 제외하면 많은 어린이들한테 이 책을 널리 읽혀야 된다고 하셨더군요.
한쪽에선 비판하고 한쪽에선 칭찬하니 과연 어떤 내용일까 싫어 한번 구매할까 하고 봤더니 벌써 절판되었네요.
ㅎㅎ 벌써 사회를 들썩이게 만든 이 어린 저자가 앞으로도 더욱더 정진하여 보다 훌륭한 시를 많이 짓기를 기대해 봅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