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주일간 전력 수급 비상체제를 가동한다고 정부가 발표했습니다.휴가철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는데다 날씨도 연일 전국적으로 3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어 냉난방 수요 폭증으로 전력난이 심화되어 자칫하면 블랙 아웃이 온다는 것이죠.


정부의 홍보덕에 일반 국민들이 에어컨을 키지 않아선지  아님 공공기간에서 에이컨고 전등등을 모두 끈 탓인지 다행히 오늘을 약 400백만 킬로와트의 전력여유를 가지고 넘어갔다고 하는군요.
근데 전력난 관련해서 정부의 발표나 신문의 내용을 본다면 발전소 신설문제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력난의 심화가 일반 가정에서 에어컨등을 과도하게 쓰기 때문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그러다보니 가정용 전기사용의 경우 누진제를 적용해서 여름철에 웬만한 가정에선 전기비가 10만원을 훌쩍 넘기지요.그래선지 정부에서 다시 가정용 전력 요금체계를 손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우리나라 전력난이 가정용 전기 사용 증가떄문일까요? 5년전 자료지만 세계 각국과 한국의 전력사용처 비교 그래프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알수 있듯이 한국의 가정용 전기 사용의 비중은 도표에 있는 나라중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한국의 경우 산업용과 공공서비스용이 전체 전기 사용의 85%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5년전 자료지만 아마 지금도 그 비율은 비슷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번 전기 대란의 주범은 가정용 에어컨이 아니라 산업과 공공시설이 전기 사용량때문이라는 것을 알수 있지요.특히 산업용 전기는 원가 이하로 업체들에게 공급한다고 하는데 돈 잘버는 기업들은 싼 가격으로 전기요금을 대주고 더위에 허덕이는 일반 서민들은 비싼 전기료를 내야하는 이 모순을 고쳐야 한단 생각이 드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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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3-08-1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산업용 전기 요금 때문에 외국 생산업체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산업용 전기의 또 다른 문제점은 한여름 혹서기에 기업이 한전에 통보하고 전기 사용을 줄이면,
그만큼 세금으로 보상을 해주도록 되어 있으며 그 금액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 사양산업이 되어버린 한 철강업체는 수주량이 없어 공장을 멈춘 상태였는데,
한전에 신청하여 보상을 받았고, 그 금액이 그 업체의 몇 달치 영업이익이 될 정도였습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우리 집에서 에어컨 안켜고 버틴다 해도 효과는 미미합니다.
비정상적이고, 몰상식적인 이 전력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거겠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