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에도 헌책방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편이죠.과거 헌책방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구도심에 자리 잡은 오래된 헌책방들은 노후화와 재개발·재건축 바람을 겪으며, 낮은 마진으로는 오르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데다가 독서 인구의 감소로 헌책방 포함 서점 자체 운영이 어려워지는 것이 가장 컸었죠.

하지만 알라딘 중고서점이 등장하면서 체계적인 재고 관리나 디지털화 없이 주인의 기억이나 주관적 방식에 의존하다 보니 젊은 세대의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기존의 헌책방 대신에 소비자들이 집에서 편하게 검색하고 주문할 수 있는 인터넷 서점과 모바일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고 전국 단위의 대형 인터넷 서점 직활의 중고서점이 늘어나면서 깔끔한 시설과 편리한 시스템으로 소규모 헌책방 자리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결국 높은 임대료와 헌책방 주인장들의 은퇴 그리고 독서인구의 감소라는 기존 원인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면서 결국 MZ세대와 맞지않는 기조의 아날로그형 헌책방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현재 운영중인 헌책방들도 나름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자체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든지 아님면 알라딘이나 예스24 온라인 중고판매사이트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일이 있어 낙성대역 부근에 갔다가 낙성대 헌책방을 찾아 갔습니다.(인근에 있던 흙서점의 경우 건물 재건축으로 철수한 것으로 보임)

책을 구경하는 중에 보니 지하에 있는 헌책방에 손님은 나 하나 밖에 없어 보이는데 직원이 연신 택배 보낼 물건을 위로 나르는 것이 보이는데 대부분 알라딘 포장박스더군요.대충만 봐도 근 100개의 포장박스(책 1~2개용)을 택배차에 올리는 것 같은데 판매의 상당수를 알라딘 중고서점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인근 흙서점이 찾아오는 손님들 위주로 판매한 것과는 거의 정바대라고 할 수 있지요.

인근 달마 서점 역시 지하에 매장이 있으나 한 번도 문이 열린것을 본 기억이 없는데 아마도 알라딘 중고서점과 자체 사이트를 이용해서 판매하면서 지하매장은 거의 창고로 쓰는 것 같습니다.

(실제 청계천에서 몇십녀간 운영하던 상현서점도 아들이 인계하고 장위동으로 매장을 옮기면서 알라딘등 인터넷 서점 위주로 판매하며서 매장은 창고식으로 운영중이더군요)


현재 운영중인 헌책방들이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지금은 헌책방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이 줄어 들었기에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죠.

구매자 입장에서도 헌책방을 일부러 찾아가 서가에서 책을 찾는 수고를 덜 수 있기에 알라딘 온라인 중고판매가 편하긴 한데 이 경우 필연적으로 헌책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헌책방의 경우 알라딘측에 판매 수수료를 10%를 제공해야되고 기존 헌책방 운영시 신경쓰지 않았던 10% 부가세 납부 역시 세금 납부(알라딘 전산망 이용의 결과)해야 되기 떄문에 과거와 달리 최소 20%의 가겨인상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떄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과거부터 헌책방을 이용하던 분들 입장에서는 헌책방의 책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교통비와 시간을 투자하면서 헌책방에 가도 헌책값이 생각보나 높으니 굳이 가두 헌책방을 이용하느니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히하단 생각을 갖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알라딘은 중고매장을 open하면서 가두 상권의 헌책방의 입지를 압박하고 그 결과 헌책방들이 알라딘 온라인 중고판매의 이용에 따라 수수료 10%를 챙김으로써 일거 양득을 꾀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알라딘이 온라인 중고 판매를 시작한 후 일정 궤도에 오르자 중고서점을 open했는데 원칙적으로 온라인 중고판매를 허용했으면 오프라인 중고서점은 막는 것이 맞단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대형 쇼핑몰이 입점시 주변 상권에 강력 반발한 것과 달리 헌책방의 경우 지역에 1~2개 밖에 없다보니 알라딘 중고서점의 open에 대한 반발도 크게 없었고 이용자들 역시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알라딘 중고 온라인 판매와 중고서점이 활성화 되면서 점차 헌책 판매의 주도권은 알라딘으로 옮겨가는 것 같으며 헌책 가격 역시 차츰 상승하는 것이 눈이 보입니다.경쟁해야 될 기존의 헌책방들이 알라딘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그 결과 책 가격이 이론상 20%(알라딘 수수료 10%+부가세 10%)가 오르게 되면서 헌책방 이용 고객들이 급감하게 되니 어쩔수 없이 알라딘 판매에 더 주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그러다 경쟁력이 떨어지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구조에 빠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알라딘과 헌책방의 동거는 앞으로 일정기간 지속되겠지만 결국 향후에는 헌책방은 알라딘 중고서점만 남지 않을까 싶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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