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특가대상으로 선택한 책이었으나, 예상외의 소득을 올린 책이었습니다.

소장하고 있어도 좋았지만, 역시나 저보다 더 사랑해 주는 사람에게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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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 조용히 독서를 하는 지라 가상인터뷰를 신청했습니다.^^


슬비 : 어쩌다가 책을 읽게 되었습니까? 토토양.

토토 : 네. 엄마가 책을 읽으면 간식 준다기에... 그런데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

슬비 : 무슨 책을 읽는 거죠?

토토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재판하는 사람 집행하는 사람"을 읽고 있었습니다.

슬비 : 간단한 평 부탁드리겠습니다.

토토 : 깔끔하고 담백한 추리 소설이 좋았습니다.

슬비 : 토토양, 책과 함께 멋진 포즈를 취해 줄수 있나요?

토토 : 네. 그러도록하죠. 대신 맛있는 간식 주세요.

토토 : 이렇게 포즈를 취하면 될까요?

슬비 : 시선을 카메라로 해주시겠습니까?

슬비 : 지식을 갈망하는 눈빛이 정말 강렬하네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토토 :  더 좋은 포즈를 못 취해서 아쉽네요. (사실은 간식을 갈망하는 눈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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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2-22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아- 슬비님, 토토 너무 귀여워요- >ㅂ<

이거 퍼 가요오- (혹 걸리시면 바로 내릴게요, 말씀해 주시구요- ^^)

음.. 시어머님이 계셔서 좀 불편하시겠지만, 그래도 무진장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에 올리신 사진 보니까 참 아름다운 동네에 사시던데, 그 동네의 크리스마스 때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

보슬비 2004-12-2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야 퍼가주신다면 감사하지요.

여기는 따뜻해서인지 크리스마스를 잘 못느끼겠어요.

밤에 트리장식 보면 크리스마스구나.. 정도^^ 나중에 사진 찍어서 올리도록 할께요.
 
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구판절판


그때 깨달아야 했다. 인간이 가진 무수하고 수많은 마음갈래 중에서 끝내 내게 적의만을 드러내려고 하는 인간들에 대해서 설마, 설마, 희망을 가지지 말아야 했다. 그가 그럴 것이라는 걸 처음부터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그 희마으이 독. 아무리 규칙을 지켜도 끝내 파울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악착스러운 진리를 내가 깨달은 것은 그로부터 30년이나 지난 후였다. 하지만 그 30면이 지난 지금 나는 아직도 궁금한 것이 있다. 이런 경험을 그 이후에도 무수히 반복하면서도 나는 왜 인간이 끝내는 선할 것이고 규칙은 결국 공정함으로 귀결될 거라고 그토록 집요하게 믿고 있었을까. 이런 일이 그 장소의 특수한 사건이라고. 그러니 그때 나는 운이 나빴을뿐이라고 그토록 굳세게 믿고 있었을까? 그건 혹시 현실에 대한 눈가림이며, 회피, 그러므로 결국 도망치는 것은 아니었을까.-56-57쪽

그런데 이제 언니가 돌아왔지만 나는 뭐랄까, 굵은 소금밭에 누워 있는 것처럼 온몸이 쓰리고 불편했다.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던 것이다. 시간이 한 번 흐르고 나면 누구도 예전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예전츠로 태연히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 아까 낮에 그랬던 것처럼 봉순이 언니가 아무리 빨간 잇몸을 드러내며 씨익씨익 예전의 웃음을 열번 웃어도 나는 이제 그녀의 웃음에 예전의 웃음으로 대꾸해 줄 수 없었다. 바로 그 사실이 내 몸뚱이를 쓰리게 했다.-123쪽

소년은 대답했다. "나는 정말 몰랐어요. 내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고 그 말을 자랑스러워했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후 말한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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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전6권 세트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7월
절판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은 꼭 거쳐야하는 책

어드벤쳐 판타지의 제왕

엄마 이거 먹어도 되는건가요?

아냐, 토토.. 책은 몸을 찌우는 양식이 아니라 마음을 찌우는 양식이란다.


결국, 먹는것이 아니라는 말이네요. 그럼 전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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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구판절판


외삼촌께서 타지 생활 적적함을 달래주려 책을 소포로 보내주셨는데, 그중 '아홉살 인생'이 있었다. 예전에 느낌표에 선정된 도서로 알고 있었지만, 선뜻 내켜하지 않았는데 선물로 받았으니 이제는 읽을 도리밖에...
하지만, '아홉살 인생'을 다 읽고 난 나의 느낌은 이 책이 너무 사랑스럽다.평소 여느 성장기 소설을 읽을때면 기분좋음보다는 우울함과 멜랑꼴리한 느낌이 드는경우가 많았던 탓인지 유쾌한 여민이의 아홉살 인생이 마음에 와 닿았다. 오랜만에 책을 읽는 도중 큰소리로 웃어 신랑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기종이가 큰 비밀이라며 여민이에게 골방철학자의 정체를 폭로할때였다.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아홉살 인생'은 독서에 취미가 없는 분에게도 권해도 될만큼 이야기가 재미있고, 쉽게 읽어나갈수 있다

양장된 겉표지를 걷어내니 노란색 표지가 나온다.

인상 깊은 구절 - p.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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