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이 가몬 지음, 미우라 츠이나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8월 ~ 2016년 10월

 

미라를 연상케하는 강렬한 표지가 눈길을 끌었던 '아인'이예요. 미라가 고대 이집트에서는 영혼불멸 사상에 만들어진것을 생각한다면, '아인'의 미라 형상은 딱 맞는 표현인것 같습니다. 아직 완결된 시리즈는 아니라 완결이 되면 그때 읽을까 하다가, 극장판 애니가 출간되었다고 해서 완결되기전에 출간된 시리즈를 먼저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죽지 않는 인간이 나타나면서 그들을 아인이라 불리기 시작합니다. 전 세계 공식적으로 50명이 채 안되는 인류이지만, 숨어있는 아인들도 꽤 존재합니다.  그동안 불멸이라면 신이나 뱀파이어를 떠올랐고, 죽음의 부활은 좀비를 생각나게 하지만 좀비는 영혼없이 육체만 부활한다는것을 생각한다면 '아인'은 신과 뱀파이어급 인것 같습니다. 죽음이 그들의 삶을 불안하게 하지만, 한편으로 완벽하게 무서운 존재가 될수도 있습니다.

 

불멸이라는것이 참 달콤한 유혹같지만, 막상 자신이 죽지 앟는다는것을 깨달았을때 평범한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산다는것이 꼭 축복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특히나 '아인' 1권을 읽는다면 죽지 않는 삶이 저주스러운 삶이 될수도 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죽지 않는 아인이라는 존재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각종 실험을 하는것을 넘어서, 경제적 도구로 사용하는 기업들을 보면 자신이 아인이라는 존재를 숨기고 영원히 고립되서 살아가길 선택할것 같아요.

아직 초기단계라 아인의 정확한 정보는 잘 몰라요. 아인이라는 성질이 발현되기까지는 인간으로써 계속 성장하다가 발현되는 순간 인간으로써의 삶은 멈추고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는것 같습니다. 그것을 보면 만약 내가 아인인지 모른채 늙어서 죽을때 아인이라는것을 알게 된다면 늙은몸으로 계속 아인으로 살아가는것도 끔찍할것 같기도 하고...^^;; 아직 그런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역시 불멸은 젊고 아름다울때 진정한 가치가 있는것이 아닐까 싶어요. 

 

 

 

초반에는 아인과 인간과의 싸움이 될것처럼 진행이 되지만, 아인중에는 인간의 편에서 살고 싶은 자와 인간이 아닌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 자가 존재하게 되면서 그들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솔직히 악당이 조금은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완전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인물인지라 당연 독자들도 인간의 편에 서게 되는것 같아요. 그런데 또 이상한 점은 그동안 주인공은 정의감 넘치고 선한 인물이 많았는데, '아인'의 주인공은 기존의 주인공과는 차별화 된점이 눈길이 갑니다. 항상 바른생활 학생처럼 보였던 주인공이 은근 자신만 아는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완전 이기주의자는 아닙니다. 오히려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지만 나도 피해를 받기 싫은 개인주의자라고 할까... 게다가 머리도 비상해서 합리적이기까지...^^;;

 

그런면에서 인간미는 좀 떨어집니다. 아인이 되어서 그렇게 변한것일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지 않은 아인들을 보면은 원래 그런 사람인거죠. 싸이코 패스 악당처럼 말이지요.

 

그래도 아무리 천재소년이라고 하지만 경험 많은 군인과 대결은 역부족 같습니다. 그나마 주인공에게는 특별한 아인의 능력이 있다는것과 인간 친구가 앞으로의 대결에 큰 열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스스로 죽어야하는 아인들의 끊임없는 죽음을 보면서 이미 그들은 스스로를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특히나 결과를 위해서 수단은 상관없이 행동하는 토사키를 보면서 가벼운 현기증이 느껴집니다. 아무리 죽음에서 되살아나는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자신의 머리를 버리고 새로 태어난다면 그것이 진짜 나일까?라는 의문을 절대 갖지 않는 그런 인물을 상대로 싸움이라니... 제대로 큰일났네요.

 

처음에는 한두권 읽고 멈추려 했는데, 은근 재미있어서 출간된 시리즈는 모두 완독했어요. 언제 시리즈가 완결될지 모르지만, 부디 5년내에 시리즈 완결되기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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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여행준비하느라 책을 많이 못 읽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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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아픈 날
김광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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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이야기
고다 요시이에 지음, 안은별 옮김 / 세미콜론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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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Water 딥 워터 : 심연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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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형의 역사
아카세가와 겐페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안그라픽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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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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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빅 북 - 우리가 아직 만나지 못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 100
조혜진 옮김 / 아트인북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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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소개 책은 많이 읽어보았지만, ‘리틀 빅 북‘은 그 자체가 그림책 같아요. 여러 그림작가의 약력과 대표 그림들이 소개되어있는데, 그냥 그림만 봐도 어느새 입꼬리가 올라가요. 그림 선명도를 위해 책재질과 양장상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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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2-02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선물 받아서 읽으려고 하는데요 ㅎ 말씀처럼 이 책 자체가 그림책 같다는 말에 큰 공감을 합니다. 그래서 네버랜드 그림책 작가들이던가요 이런 책도 막 살펴보고 싶더라고요^~^

보슬비 2017-03-17 22:24   좋아요 0 | URL
어? 제가 댓글 남긴줄 알았는데, 이제야 답글을 안달았다는것을 확인했네요. 그렇지 않아도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 재미있게 읽으셨다길래 이 책과 함께 읽으면 더 좋다는 댓글 달려다가 확인했어요.^^;; 가끔씩 이런 실수를 하네요. ㅎㅎ
 
제비뽑기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셜리 잭슨 지음, 김시현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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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읽는 순간부터 단편집이지 모르고, 초반 읽으면서 언젠가 이 모든 이야기들이 연결되겠지...하고 엉뚱하게 읽었어요.^^;; 읽다보니 우리 일상속에 일어날수 있는 불행들이 제비뽑기처럼 순전히 불운과 무지, 광기로 만들어질수 있다는것이 섬찟했던것 같아요. 평범속에 폄범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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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군가 없어졌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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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 딱 떠오르는 책이 있다면,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을 한권이라도 읽은분일거예요. 맞습니다. 바로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을 오마주한 책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자꾸 범인이 그들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며 범인을 찾게 되어요. 분명 그것이 함정일거라는것을 알면서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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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2-02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일본어라서 깜짝 놀랐어요 원서인줄알고. ㅎ혹시 보슬비님 말씀 안하신 내공이 있으신거아냐 순간 생각했답니다 ㅎ 무튼 애거서크리스티의 오마주라니 제목부터가 느껴져서 큭큭 거리게 되네요^~^

보슬비 2017-08-05 23:57   좋아요 0 | URL
댓글 다신거 지금 확인했어요.^^;; 왜 그때는 놓쳤는지 모르겠네요.
늦은 답글 용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