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중 맛있는 삼겹살은 먹고 싶은데 옷에 냄새가 밸까봐, 입냄새가 날까봐 먹기를 망설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터. 생마늘을 좋아하는 이라면 고기냄새는 물론 입에서 나는 마늘 냄새를 이성에게 들킬까봐 걱정할만 하다. 이때, `우유`를 마시면 입냄새를 쉽게 없엘 수 있다.
옆에 두고 사전처럼 쓰고 싶은 생활상식 800가지를 담은 <아는 만큼 똑똑해지는 생활지혜 상식사전>(보누스. 2005)에 따르면 마늘 냄새의 원인인 아리신 안에 포함된 활성부분은 우유의 단백질과 결합하면 불활성화되기 때문에 입냄새가 사라진다.
알기 쉽고 재미있는 인문 실용서를 기획하는 집필자들의 모임 ‘Nihonsha’가 집필한 기발하고 유용한 `생활의 발견` 상식사전인 책은 800가지의 생활 상식을 ▲부엌▲요리▲의류▲인테리어▲쇼핑상식▲건강상식▲생활▲청소▲뷰티▲재활용 등 총 10개 분야에 따라 나눠 실었다.
생활상식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이 나오면 적거나 녹화하기에 바빴던 이라면 이 한권의 800가지 상식으로 삶이 편안해 질 수 있다. 다음은 책에 실린 금쪽같은 생활 상식 몇가지.
“가구나 가전제품 등 비싼 물건을 살 때는 미리 식사를 하고 쇼핑을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배가 고프면 쉽게 지치게 되고, 판단력이 흐려지며 급한 마음에 아무 곳에나 들어가 적당히 물건을 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식사를 하고 나면 배도 부르고 마음의 여유도 되찾게 되어 차분한 마음으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사실 백화점이나 대형 상가에서 쇼핑을 하다보면 평소에 비해 체력 소모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나 남자들이 쇼핑을 하면 피곤해 하고 빨리 집에 가자고 조른다. 금강산도 식후경인 것처럼 쇼핑을 할 때에는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여러 보석 가운데 진주는 특히 경도가 낮아서 쉽게 흠집에 생기므로 다른 액세서리들과 함께 보석함에 넣어두면 안 된다. 내부를 벨벳으로 두른 상자나 부드러운 천에 싸서 따로 보관하자. 또한 때가 탔을 때는 알코올로 닦은 뒤 올리브유에 담근 천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 늘 아름다운 광택을 유지할 수 있다.”
“간장에 생긴 곰팡이는 먹어도 큰 해가 없으므로 그대로 떠서 요리에 사용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내키지 않는다면 방금 커피를 막 내린 커피 필터에 걸러보자. 이렇게 하면 오래된 간장도 맑게 변한다.”
“야채를 물에 적셔 신문지로 말아보자. 신문지의 잉크가 야채에 스며 드는것이 신경쓰인다면 종이 타월로 야채를 대충 싼 다음 젖은 신문지로 말아보자. 그 위를 다시 마른 신문지로 말아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냉장한 경우에 비해 두 배 이상 신선하게 보관 할 수 있다.”
“마요네즈, 냉장고보다 실온에 두는 것이 좋다. 마요네즈는 계란 노른자에 소금, 향신료, 그리고 식물성 기름을 첨가 한 뒤 유화해서 만든 식품이다. 그런데 마요네즈는 유화상태가 유지 되지 않으면 쉽게 상한다. 즉 원료들이 서로 분리되면 썩는다. 마요네즈즈의 유화 상태는 실온과 거의 비슷한 10~30℃ 사이에서 가장 안전하다. 그 이상 혹은 이하의 온도에서는 원료가 분리되기 쉬우므로 오히려 빨리 상할 수 있다.
따라서 냉장고에서 마요네즈를 보관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폴리에틸렌튜브에 담긴 마요네즈는 온도가 10℃ 정도 되는 어두운 곳에 두면 1년은 상하지 않는다. 단 개봉 후에는 냉장고에 넣고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