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일이 있어서 일주일간 갔다오게 될것 같아요.

가족들 다 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조카가 눈에 어른거리네요.ㅎㅎ

유희왕을 좋아해서 스티커를 사주고 싶어요.

팝업북인데, 울보님께서 올려주신 포토리뷰를 보니 구입하고 싶구요.

일러스트가 아름다워보여서 조카 붙잡고 읽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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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책 한권씩 읽고 싶지만 여건상 그렇게 하긴 힘들고,
되도록 한달에 10권이상 읽으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대체로 어린이 서적들이 많아서^^ 가능했을런지 몰라도 어린이서적이라도 무시 못해요. ㅎㅎ 

1월에는 그래도 24권
(20권의 만화책을 포함하면 좀 더 많이 읽은셈인가요? ^^)을 읽어서 그래도 뿌듯하네요. 

2006년도에는 읽고 싶은 목록을 리스트에 올려봤어요.

알라딘 서재로 리스트를 꾸미면 좋겠지만.... 외서는 모 사이트가 더 많아서..ㅠㅠ
(사실 다른 사이트라 그냥 페이퍼로 옮길까 했는데...그냥.. 힘들어서)

어떤 책들이있는지 한번 구경오세요.

 

2006년도 독서 목표 - 한달에 10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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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06-02-0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알라딘에 다시 정리할거예요. -.-;;
 




'어째서 서로 사랑해서는 안된다는 겁니까?"

<천사금렵구>의 세계는 이 한 마디에서 시작한다. 
인간이 가진 감정 중 가장 순수한 사랑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나름대로의 질서가 있고, 인간은 그 규칙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천사금렵구>에는 두 가지의 금지된 사랑이 있는데, 세쯔나와 사라의 근친상간과 천사들간의 사랑이다. 
인간에게는 어느 정도의 자유가 있지만 천사들에게는 사랑할 자유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천사가 감정을 가지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지된 사랑'은 시작된다.

사회를 존속하기 위해 인간들이 만든 '금지된 사랑'과 자신이 바라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창세신이 저한 금지된 사랑이다.

 

 천사들의 혁명-신으로의 반역

 그러나 '금지된 사랑'은 당사자들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개인은 사회에 속해있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사랑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규칙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이는 혁명으로 이어진다. 

 '혁명'은 순정만화에 있어 가장 스펙터클하고 사회적인 주제이다.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다루어졌던 '프랑스 혁명',

 혹은 <북해의 별>의 '보드니아 혁명' 등은 순정만화의 팬들에게 친숙한 소재이다. 

 특히 낭만적인 유럽을 배경으로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이 

 '신분의 벽'을 넘어 벌이는 사랑과 애증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70년대 혹은 80년대에 넘쳐났던 대작들과는 달리

 신분은 '사랑의 벽'이 되기에 구시대적인 유물이 되어 버렸다. 

 대신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 동성애와 근친상간 등의 섹슈얼한 '금지된 사랑' 과

 세기말적인 오컬트분위기가 합쳐져 독특한 세계를 이루기 시작했다.

 그런데 카오리 유키는 탐미적 세계관에도 불구하고 이상할 정도로 동성애를 다루는 경우가 적다.

 오히려 국내에 잘 알려진 여타의 다른 작품에서도 볼수 있듯이 근친상간을 주로 다루고 있다.

 

 왜 근친상간인가

 여기에 대해서 카오리 유키는 라지엘의 입을 빌어 이렇게 반문한다.

 "어째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닿는 것이 죄이지...?"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된 이러한 의문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규칙을 의심하게 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자피겔. 과거 사천사장으로 

 '원죄를 지니고 태어난 천사(천사는 중앙에서 통제되어서 만들어져야되고, 

 성교를 통해서 태어난 천사는 존재 자체를 말살한다.)들'을 과격한 방식으로 

 사냥하던 그는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최고회의 음모에 빠져 

 연인인 아나엘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자살하려던 순간 아담 카다몬(원래 유태 신화에 따르면 최초의 인간인데, 

 여기서는 선과 악이 분리되기 전의 존재로 신에 대항하는 자들을 가끔 돕는다.)이 

 나타나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타천사의 낙인을 받는다. 

 그는 최고천사 메타트론의 섭정인 세보프탈타의 밑에 있지만 

 혁명을 준비하는 자들의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자피켈-신의 노예에서 벗어남

군대를 상징하는 좌천사장 자피켈을 중심으로 하는 혁명세력이 자라나고 있다.

아직 단행본을 나오지 않은 부분에서 자피켈은 본격적으로 창세신에 대한 반역을 준비한다. 

그가 신에 대한 반역을 꿈꾸게 된것도 가장 높은 존재의 천사이던 

알렉시엘( = 무도 세츠나)이 천사의 지위를 잃고 인간으로 전생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것도 사랑 때문이다.

자피켈은 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사랑의 힘은 무섭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신은 모든 '정'을 금지하고 있는 겁니다.

육욕도 사랑도 우정도 부모 자식도, 

쌍둥이 이외의 형제자매도 

천사에게는 허락되지 않습니다.

신은 길고 긴 창세기 중, 몇번도 더 '정'에 빠져 길을 벗어나는 천사들을 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신은 이해했습니다.

단지 신의 목소리만을 듣는, 신을 위해 노래하는 , 신을 위해 서로 죽이는

그런 장난감 병정들을 창조하기 위해서도 계율은 필요하다고."

 

천사금렵구에서 창세신의 존재는 '질서'이자 '절대권력'이다.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창세신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자비로운 신이 아닌 '질서'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러한 질서가 인간 혹은 천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명의 정당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천사금렵구에서의 사랑

따라서 <천사금렵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랑은 주인공인 세츠나와 사라의 그것이지만, 

설정상 그보다 더 큰 죄일수도 있는 '천사간의 사랑'역시 금지된 사랑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두 가지 다 '체제에 대한 거역'이다. 게다가 세츠나와 사라의 본체는 

-최고 계급의 천사 유기천사 알렉시엘과 수천사 지브릴-인 것을 보면 두 사람은 이중의 죄를 범하고 있다. 

알렉쉘을 사랑하는 키라- 칠지도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그의 본체는 마왕인 루시퍼이다.-

역시 자신의 세계인 지옥을 나와 알렉쉘의 곁에 머물고 있다.

어찌 보면 <천사금렵구>에서 모든 스토리는 사랑과 애증으로 통하고 있다

삶에 있어 가장 절대적인 감정이 사랑이기 때문일 것이다. 

삐에로 분장에 남장을 하고 다니는 베리얼 역시 루시퍼에 대한 사랑으로 지옥을 지탱하려고 노력하고, 

사탄인 아스모데우스는 이런 베리얼을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사랑을 하는 자들은 모두 창세신에 대한 증오를 키워가고 있다.

 

혁명의 시작

본격적으로 혁명을 준비하기 시작한 자피켈은 알렉시엘(=세쯔나)에게 도움을 청하고

세츠나는 이를 수락한다.

 

 

 -천사금렵구 평론 (2) (이슈 1월 15일자 중)

 

유키 카오리 천사금렵구 노컷으로 한국 상륙

퇴폐의 짜릿함 으로 우리를 인도 하는 금지된 사랑 이야기

해적. 바다에서 남의 물건을 약탈 하는 사람을 말한다.

육지에서는 도적 이고 산에서는 산적이다.그러나 만화를 좋아 하는사람에게

"해적"이라는 단어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불법 적으로 펴낸 

만화를 뜻하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만화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에도 불법 복제판은 존재 했다.

국내에 외국 음반이 자유롭게 유통되지 못한 시절 외국의 lp를 불법적으로 

복사해 판매하던 lp판을 빽판 이라고 했다.비디오 플레이어 보급 초기 신작개봉영화,

미개봉영화 그리고 포르노를 불법으로 복사해 대여,판매 하던 비디오를 "삐짜"라고 불렀다.

이들의 불법복제판은 시장형성 초기에 컨텐츠를 공급하는 비공식적 루트로

가능 하며 매체의 시장진입을 도와 주었다.또한 사회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작품들에 대한 욕구를 해결 하는 통로이기도 했다.지난시기 빽판을 통해 

록의 명곡들을 들었으며 삐짜 비디오를 통해 영화 공부를 했다.

그리고 만화팬들은 해적판을 통해 금지된 걸작 들을 만났다.

유키 카오리의 "천사금렵구(다음 부터 천.금 이라고 쓰겠음..)"도 금지된 걸작중 하나였다.

천사와 악마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 탐미적인 캐릭터 들이 펼치는 사랑의 향연,

근친상간의 위험수위를 넘나 드는 절대적 사랑,모호한 성의 구분과 

퇴폐적인 분위기등으로 대변 되는 "천.금" .도대체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 무삭제로 출판 되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다.
 

--미성년 관람불가의 성인 순정물
이번에 정식 라이센스로 출판된 천.금은 19세 이하의 미성년은 볼수 없는 성인물로 구분되었다

일본에서는 특별한 연령 제한이 없는 작품 이었지만 작품내에 등장 하는 문제장면과 

전체적인 설정상의 문제점들 때문에 국내에서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으로 출간되었다.

아무튼 이 작품은 성인 "여성"독자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는점에서 매우 독특한 시도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여성독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만화는 아직까지 생소한 장르이다.

강모림의 (10.20그리고30)이 유일했다.여성 성인 독자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성인"만화 하면 남성 독자들을 겨냥한 "성인"만화만이 존재 할뿐 이었다.

검증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여성 성인 독자들을 모른채 했고 ,

수입되는 작품들 조차 중고등생의 수위에 맞게 적절하게 편집되어 출판 되었다.

한 나라에 수용되는 만화의 다양성은 그 나라 의  만화의 수준을 대변한다.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위주로 의 출판이 계속되는 악순환은 

우리 만화의 수준을 우물안에 가두어 버린다.우물만한 크기의 하늘이 

아닌 더 큰 하늘을 보기 위해선 과감한 도약이 필요 하다."천.금"의 출판은

국내에서 존재 하지 않는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 만화라는 측면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새롭게 등장하는 독자층을 기반으로 순정만화의 활성화까지 기대해 볼 만하다.

 

 

-또 다른 평론. (어디선가; 퍼왔습니다; 출처는 모르겠어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 모친의 태내에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나 감정을 거부하고 본능조차 부정하는 부자연스런 생물!" 

천사(angel) 스스로의 입을 빌어 말하는 천사에 대한 이러한 파격의 정의는 

사실 유키 카오리의 <천사금렵구:Angel Sanctuary> 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설정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 긴 이야기는 두 명의 사귀(邪鬼)가 한 천사의 날개를 찢어 죽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유기천사 알렉쉘. 가장 높은 지위를 창세신에게 부여받은 천사 중의 천사. 

그러나 그녀는 부패하고 타락한 천상의 권위와 신의 독선에 대항하여 스스로 타천사

(신의 질서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천사의 낙인)의 길을 선택합니다. 

천상의 질서를 뒤엎는 유례없는 전쟁- 천지대전에서 그녀는 칠지도 어혼검을 들고 핍박받던 자들의 

맨 앞에 서서 가히 신적인 무용을 보여줍니다. 신의 팔이 되어 그녀를 막아선 것은 그녀의 쌍둥이 동생- 

무기천사 로쉘. 알렉쉘은 이 싸움에서 이기지만, 남동생을 죽이는 대신 그를 지상에 봉인합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천사군에게 붙잡혀 타천사에게 주어지는 최고형- 

육체와 정신이 분리되어 육체는 영원히 크리스탈로 얼어붙고, 정신은 지상의 인간으로 

세상 끝까지 환생을 거듭하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수세기... 점점 더 깊은 타락의 나락에 빠져드는 천상의 본래 모습을 되찾으려는 

몇몇 천사들에 의해 로쉘이 마침내 봉인에서 풀려나고, 

현세에서 무도 세츠나라는 소년으로 환생해 있던 알렉쉘 역시 서서히 각성하게 됩니다. 

천사들의 폭압에 신음하던 사귀들의 황녀 쿠라이와 에라크네도 유폐된 알렉쉘의 혼을 찾아 지상에 내려옵니다

 

여기까지 얘기하고 나면 뻔한 환타지 순정물의 플롯이 떠오릅니다. 

감각적이다 못해 컬트적이기까지 한 유키 카오리의 섬세한 일러스트가 

그런 선입견을 더 단단히 굳게 할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암시와 여러 겹 은밀한 설정의 껍질을 벗기고 

마침내 이야기의 농밀한 내부에 이르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작가가 말하려고 한 것- 

그 섬뜩하고 깊디깊은 회의를 보게 됩니다.  

 

선과 악은 대체 무엇일까요? 그 구분이 다분히 모호하다면 절대선과 절대악의 구분은 

좀 더 쉽지 않을까요? 그래서 작가는 신과 천사라는 절대선, 괴물과 사귀라는 절대악을 등장시킵니다. 

첫 장면에서 순백의 천사를 찢어 죽이는 사귀는 당연히 절대악의 전형적인 묘사로 보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가치판단이 깃들지 않은 차분한, 그러나 파랗게 날이 선 날카로운 목소리로 

진실의 일면을 묘사합니다. 혼란을 틈타 휴전 약속을 어기고 쳐들어온 천사군, 

피바다 속에 끝도 없이 이어진 사귀들의 시체, 여자와 어린애까지 난도질하는 살육, 

사귀의 여자아이를 조롱하고 집단 강간하려는 천사들... 진실의 모습은 끔찍하다 못해 진저리를 치게 합니다.

그 엉망으로 뒤섞인 진실 앞에서 알렉쉘은 분노합니다. 

"선과 악은 뭐가 다른가? 깨끗한 척 하지 않는 만큼 악마가 더 순수하다!" 

그리곤 그녀만의 표시- 세 장의 눈부신 날개를 펴고 외칩니다. 

"바로 이 순간부터 나는 신에게 반기를 들겠다!"  

 

절대선과 대비되는 절대악으로 작가가 배치해 놓은  또 하나의 장치는 '근친상간' 입니다. 

주인공 무도 세츠나은 여동생 무도 사라를 사랑합니다. 

배다른 동생이라든지 하는 흔한 설정도 아니고 피룰 나눈 친동생입니다. 그는 괴로워합니다. 

"간음이나, 동물하고 하는 놈은 사형이래. 근친상간도...." 

인간이 정해놓은 최고의 악을 자신이 범하고 있는 현실에 그는 철저하게 절망합니다. 

신은 인간에게 가르쳤습니다 

"만약 네가 지옥에 떨어지고 싶지 않다면 죄를 범한 한쪽 손을 잘라 버려라. 

만약 너의 발이 죄를 범했다면 한쪽 발을 잘라 버려라. 네 한쪽 눈이 죄를 범했다면 그걸 빼내어 버려라. 

두 눈인 채로 지옥에 가느니 한쪽 눈으로 천국에 가는 게 낫다..." 

절망하는 오빠를 보며 여동생은 오히려 용감해 집니다. 

"천국의 얘기가 진짜라면 난 죽어야... 죄를 범한 부분을 도려내야 천국에 갈 수 있다면 난 이 심장을 도려내야 하니까..." 

그녀는 눈물을 뿌리며 외칩니다. 너무 좋아하는 것이 죄라면, 

죄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도려내야 한다면 도려진 그것은 이미 '나'가 아니라고. 

차라리 더러운 심장으로 지옥에 떨어지겠다고. 그녀는 절대악을 범해 버린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 기준은 누구의 것일까요? 신의 기준? 인간의 기준? 

신도 인간도 아닌 사귀인 쿠라이의 눈에 비친 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차라리 진실하고 객관적인 묘사일지 모릅니다. 

"인간이란 건... 어리석구나. 비뚤어진 생물이야... 

 자신들이 스스로 만든 도덕이라는 철조망에 얽어 매어져 피를 흘리고 있다..."  

 

근친상간의 설정은 이야기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세츠나와 사라, 알렉쉘과 로쉘, 그리고 11권에 등장하는 마신 아스타로트와 아스타로테. 

더 충격적인 비밀은 이러한 남매들의 비극이 실은 이기적인 신의 실험 결과라는 것입니다. 

자, 절대선이란 무엇입니까? 절대악이란 무엇입니까? 작가의 질문은 조금씩 더 싸늘해집니다.  

 

중세의 역사 수십 페이지를 피로 물들인 십자군의 기록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이쯤에서입니다. 

신의 이름으로, 정의의 이름으로 그들은 무슨 일을 하였습니까? 

신의 분노로 잿더미가 된 수많은 소돔 시민들의 죄목은 무엇이었습니까? 

작가는 친절하게도 소돔을 연상케 하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그려 보여줍니다. 

13권. 인프로퍼 차일드. 붉은 눈과 투명하리만큼 흰 피부를 가지고 태어나는, 

신의 율법을 깨고 천사와 천사가 사랑해서 태어난 아이들. 

'사랑'이라는 금지된 감정의 대가로 타천사의 낙인을 받는 부모들에게서 떼어져 

음습한 지하구역에 가두어진 그들은 묻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죄를 가지고 태어나다니 그건 말도 안돼...! 

왜 누군가를 사랑하면 안 되는 거지? 

왜 좋아하는 사람을 만지는 게 죄가 될까? 

너 역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껴안고 싶어지지 않아?" 

 

천사들은 이들을 감시하고, 토끼 몰 듯 사냥하고, 절대선인 자신들을 위한 봉사라는 거창한 명분 아래 강간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구호물자 속에 폭탄을 넣어 몰살시켜 버립니다. 

신은, 신의 대리인들은 말합니다. "이로써 세계는 다시 완벽하게 되었다"  

  

작가가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절대적인 무엇'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궁극에는 인간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라는 대안으로 이어집니다. 

사랑은 한 개체와 다른 개체 '사이'에 존재하는 것, 그러므로 끝끝내 '절대적'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유일하다'라고 선언하는 신의 이기심도, 더 완전한 존재를 꿈꾸는 천사의 욕망도, 

하나의 '완전한' 믿음을 이루려는 인간의 어리석음도 결국은 그 '절대'의 경지에 대한 인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선과 악이라는 것 역시 그 절대의 기준으로 나누어지는 것이니까요. 

불신과 불확실의 고통 속에서 죽어 가는 지상의 한 친구에게 던지는 알렉쉘의 말은 

인간인 작가가 인간인 독자들에게 주는 격려에 다름 아닙니다. 

"자, 보이지? 저 빛이... 거기엔 네가 태어났을 때부터 인도해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두려워할 것 없어. 신도 악마도 믿을 필요 없다. 단지 저 빛만 믿고... 자신의 힘을 믿고 나가라"   

 

천사들에게 금지된 구역- <천사금렵구>는 신도 인간도 아닌 자, 

그래서 그 절대의 굴레 속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천사라 불리는 존재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 천사 금렵구 평론.. (white 98.06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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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01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다 만 작품이라 가물가물합니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왜 미워할까?
[오마이뉴스 김현자 기자]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2006 북센스
콜탄을 정련하면 나오는 탄탈(Tantalum)이란 금속분말은 고온에 잘 견디는 성질이 있어서 몇 년 사이에 비싼 물질이 되었다. 몇 년 사이에 첨단기계의 발달과 함께 탄탈의 가치가 알려지고 수요가 급증하자, 콜탄 1Kg당 2만5천 원이던 것이 50만 원으로 폭등하기까지 했다. 탄탈은 핸드폰, 노트북, 제트 엔진 등의 부품원료로, 광섬유 등의 원료로 쓰인다.

콜탄 생산량이 제일 많은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콩고는 지금 내전중이다. 정부군인 후투족과 반정부군인 투치족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데, 반정부군인 투치족은 콜탄을 우간다와 르완다의 암시장에 팔아서 전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전쟁자금이 넉넉하니 전쟁은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계속되고, 1990년대에는 무려 500여 만 명이 내전으로 희생되었다고 한다(어떤 자료에는 800여만으로 기록해두고 있다).

콜탄이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을 목격한 농부들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농사짓던 땅을 버리고 콜탄 광산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형편없는 일당이었는데 이것은 중간 상인들의 횡포 때문이었다. 콜탄채굴 광산의 인부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삽자루 하나뿐 일당도 형편없고 이렇다할 안전장치도 보장되지 않아서 2001년의 갱도 붕괴 사고로 100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콜탄이 어떻게 고릴라와 연관이 있을까?

콩고 동부의 세계문화유산인 '카후자-비에가(Kahuzi-Biega) 국립공원은 고릴라의 마지막 서식지로 1996년에 280여 마리의 고릴라가 살고 있었다.고릴라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하여 이리 저리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해발 2000~2500미터에 살고 있던 고릴라의 수도 점점 줄어들어 1996년에는 28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2001년에는 그 절반, 당시 350마리의 코끼리가 살았는데 2000년 현재 2마리만 살고 있다고 한다.

카후자-비에가는 휴화산 두 개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경관까지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광부들은 에코나무 껍질을 벗겨 줄기에 홈통을 만든 뒤 진흙 속에서 콜탄을 채취하다보니 공원의 생태환경은 황폐해지고 말았다. 또한 이곳에 엄청난 양의 콜탄이 묻혀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숲 속의 야생동물들을 마구잡이로 사냥하였다.

몇 년이 지난 지금 고릴라와 코끼리, 다른 야생 동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돈버는 것에만 혈안이 된 사람들과 다국적 기업은 콩고나 광부들이 어떤 운명인지, 고릴라가 코끼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또한 국립공원 존재에 대해선 전혀 관심도 없다. 계속되는 전쟁에 원주민은 고통 받고 있으며 자연환경은 황폐해지고 있다.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고릴라들이 인간들을 미워할 법하다. 우리들은 원하지 않아도 이들의 생존 위협에 동조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들의 물질문명에 대한 이기와 소비문화(?)도 이쯤에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최근 몇 년 사이의 우리들의 핸드폰 보급률을 보자. 카메라 기능과 MP3, 컬러링, 초슬림의 이유만으로 쉽게 바꾸고 있지 않은가. 핸드폰이 분실된 김에 ‘에라 이참에 새것으로 바꾸지 뭐’는 혹 아닌가.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사랑을 확인하고 속삭이는 핸드폰에 이런 사연이 함께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핸드폰 생산국은 어느 나라일까?

캠페인 성 실천 아닌, 적극적인 실천이 가능한 방법 제시

“환경문제는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한다. 그런데 이기적인 인간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우리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일상의 행동들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생태계와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효율적이면서 간단한 지침도 제시해주고 있다.” - 김은연 (대기 의학박사, 서울시청 대기 환경 전문가)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제목만으로는 눈부신 물질문명에 대한 그 반대의 상징적인 고릴라로만 생각하였고 이제까지 읽어 온 환경문제 이야기려니 했다. 그런데 고릴라와 핸드폰의 이야기처럼 사실적인 영향이 있는 이야기들이 솔직히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야기들은 주제 따라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피부에 와 닿는 실천방법이 덧붙여져 있다. 캠페인성이 아닌, 생활에서 조금만 우선의 불편을 감수한다면 습관이 될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이다.

저자는 누구?

박경화는 1998년부터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발행하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지금도 이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산골마을 작은학교>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등이 있다.

※http://www.greenkorea.org/ http://blog.naver.com/parkkyunghwa) 에 가면 저자의 또 다른 글을 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평화로운 미래를 만드는 열쇠는 바로 나 자신이 쥐고 있다. 지구상의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연관되어 있다. 지금 당장 나의 일상에서 작은 것 하나부터 변하기 시작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행복할 것이다. - 박경화"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는 2006년 1월 20일 북센스에서 나왔으며 값은 9500원이다.
‘난 왜 한번도 이런 이야기들을 접한 적이 없었을까? 아니 이런 이야기를 꼭 접해야만 인식과 실천이 가능한가? 그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난, 지구 환경의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편안함만을 우선하여 실천을 게을리 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라도 좀 더 적극적인 인식전환과 실천이 필요하다. 실천이 없는 지식이나 다짐은 뻔뻔스러운 오만이고 핑계일 뿐이다’

핸드폰, 세탁기, 냉장고, 나무젓가락, 화장지, 면 티셔츠, 종이 한 장 등 우리들의 생활을 편하게 해주며 일상에서 꼭 필요한 이런 것들이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구의 환경과 미래에 어떤 폐해를 끼치고 있는지,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이 책은 사실적이면서 흥미롭게 접근하여 문제해결의 일원이 되게 한다. 제목만으로 호기심에 쉽게 펼쳐 읽기 시작하였지만 쉽게 놓지 못한, 제목만큼 재미있고 알고 있어야 할 이야기였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는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어떤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현장 이야기들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에 적극 동참하였으면 좋겠다. 환경문제는 이제 더 이상 캠페인이 아니다. 적극적인 인식과 함께 당연한 생활습관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의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생태적 위기의 원인을 다양한 자료를 동원하여 잘 분석하는 한편, 반성적 대안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생태 및 환경교육교재로 교육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알찬 책이다” -김광철(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 모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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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피아노 연주에 춤추는 고양이?

4일 후면 봄소식을 알리는 ‘입춘’이고 2일부터는 꽃을 시샘하는 ‘입춘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발을 얼게 하는 추위가 엊그제 같았는데 살얼음 녹이는 봄이 온다고 하니 시간이 화살같다.

해방둥이 시인 김명수씨는 4계절의 흐름에 ‘소리’를 담아 창작그림동화집 <마음이 커지는 이야기>(푸른그림책. 2006)를 썼다. 모두가 계절의 흐름과 나이듦에 회한을 느끼고 있을 때, 그는 숨겨진 햇살과 물 흐르는 소리를 담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삐 움직였다. 시인 특유의 비단결 같은 문체로 봄, 여름, 가을, 겨울사이에 살아 숨쉬는 ‘생명’을 그려낸 것.

햇살 따뜻한 봄날 돌고래 남매의 엄마 찾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찾았고, 향기 가득한 여름 생쥐 피리소리에 맞춰 왈츠 추는 낭만 고양이 얀코를 통해 사랑을 전했다. 가을에는 피아노 연주를 꿈꾸는 귀뚜라미 뚜리가 모험을 펼치고,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뜻한 온기를 찾아 떠나는 쇠오리들의 목숨을 건 장대한 여정이 시작된다.

4계절의 장관을 담아낸 아름다운 문장과 놀라운 상상력에 경탄이 절로 나온다. 춤추는 고양이와 피아노 치는 귀뚜라미는 어떤 헐리우드 영화의 컴퓨터기술이 부럽지 않을만큼 생동감이 흘러 넘친다.

키우기 싫다며 친딸을 내버린 비정한 어머니의 소식이 들려오고, 차례상을 차리지 않는다고 아내에게 폭행을 가한 남편의 이야기도 들려온 명절이었다. 조금만 마음을 크게 갖는 다면 이해못할 일보다 이해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삶이다. 취학 전 아동에게 보내는 시인의 순수하고 큰 마음편지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배울 수 있다.

저자 김명수 시인은 최근 등단 28년 만에 첫 동시집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고 이어 창작그림동화집까지 내 한국아동문학사에 큰 발자욱을 남겼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시인의 글을 수려한 그림으로 수놓은 이는 강미형 씨다. 프랑스 에꼴(Ecole ENNAI에서 일러스트를 수학한 재원으로 다양한 아동서적에서 아름다운 선과 풍부한 색감을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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