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생일 선물로 모듬 다육이가 갖고 싶은데, 가격이 후덜덜해서 선택을 못하겠다길래, 결국 제가 그냥 만들어보기로.....ㅋㅋㅋㅋㅋ 진짜 뭘 믿고 내가 만들어주겠다고 했는지... ^^;; (위의 모아 심은것이 8만원인가 10만원인가했어요.)
게다가 동생이 두 책들을 보더니 눈이 점점 높아져서....^^
이렇게 만들어줘~~
그냥 만들어지는대로 가져라~~ 동생아~~
그동안 다육 아트는 몇몇 다육이 관련 책과 전시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테라리움은 이름은 들었지만 실제로 관련책을 읽은것은 처음인것 같네요. 비슷한듯 다른 두 책이지만, 두 책 모두 내 곁에 작은 자연을 두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담은것 같아요.
'테라리움'에서 확실한것은 배수구멍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배수층을 만들고 정화를 위해 숯을 넣어주는것이 좋겠다는것을 배웠어요. 그런데 은근 재료비가 만만치 않겠더라구요. 그러니 만들어진것들의 가격이 높아질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테라리움에 다육식물도 있어서 다육아트와 잘 응용해서 직접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그동안 다육아트를 보고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것은 아무래도 다육아트는 다육이를 키우는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서인것 같아요. 실제로 다육 아트는 인테리어적인면이 많기 때문에 다육이의 생육보다는 아름다움에 치중 될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 그점에 대해 살짝 언급해주었어요. '다육아트'를 작품을 적당히 감상하다가, 따로 다시 심어서 키우라고... ㅎㅎ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또 한편으로 다육이 자체를 절화라고 생각하고 화병에 꽃아둔 꽃들은 시들면 다시 살려낼수 없지만, 다육이는 이쁘게 보다가 시들면 옮겨심어서 살려낼수도 있으니 부담감이 사라지면서 저도 편하게 다육이를 모아 심기에 도전해보게 되었네요.
다양한 다육아트가 수록되었지만, 이 책이 좋았던것은 책 초반에 다육이 '속'과 종류, 기본 정보도 함께 수록되어 제가 찾지 못했던 몇몇 다육이 이름을 찾을수 있었어요.
암튼, 2권의 책을 보고 나만의 작은 미니어쳐 정원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낮잠 자는 고양이를 놓고보니 왠지 너무 좁아보여서 토토로로 바꾸었어요.
푸릇푸릇한 느낌...
알라딘 굿즈 마리몬드 스프컵을 화분으로 삼아서 배수구멍을 만들지 않고 물조절 잘해서 키워야해요. 다육이니깐 가능한 구조입니다.
청솔과 희성만 새로 산 다육이고 라울 미니토분은 따로 키운거 올렸어요. 재료비 4000원
동생이 고른 다육이 3종류를 어떻게 조합해야할지 고민이었습니다. 뭔가 허전한듯하고...
결국 조카가 가지고 놀던 스누피 장난감 공수해서 넣으니 조금은 정원 같은 느낌이 드네요.^^
화기는 집에서 안쓰는 국수그릇이예요... ^^;; 그래도 동생것은 잘 키우라고 배수 구멍 만들었어요.ㅋㅋ 레티지아, 레드베리 그리고 이름모를 다육이외 집에서 잎꽃이로 키우고 있던 작은 다육이들을 모았습니다. 재료비 6000원.
2개 만드는데 2시간 걸린듯해요. ^^;;
다행이도 동생이 자기것 마음에 들어하고 다육이가 잘 자라서 꽃도 이쁘게 피었다니 좀 뿌듯.
다육이 모아 심기 - 이번 모아심기는 위의 것처럼 모양 그대로 키우기보다는 이렇게 모아서 얼마나 클수 있을지 테스트용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개인적으로는 큰쪽보다는 작은족이 아기지자기해서 옆에 두니깐 귀엽더라구요.^^ 재료비 - 2개 합쳐서 5000원
그래도 처음 만든것치고는 꽤 괜찮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