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조카는 호텔에서 쉬고, 저희부부는 택시를 타고 몽콕시장에 갔어요. 야시장에 와도 좋겠지만, 시간이 안되면 오후에 와도 몽콕 시장의 분위기를 즐길수 있답니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 같은데, 은근 시장 구경하는것이 재미있네요. 선물 부탁받은거 어느정도 가격 적정선을 두고 흥정을 해서 한곳에서 모두 구입했습니다. 정형돈을 닮은 아주머니가 서글서글하게 말씀하셔서 서로 얼굴 붉히는거 없이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스탠리에서 똑같은것이 조금 더 저렴했지만, 색상은 몽콕에서 구입한것이 더 이뻐서 덜 속상했습니다.ㅎㅎ

 

 

선물 구입하고 먹거리 쪽을 찾아갔습니다. 실제 우리가 구경하고 싶은것은 길거리 음식들이었거든요.ㅋㅋㅋ

 

 

길거리 꼬치인데, 따뜻한 꼬치가 아닌 차가운 꼬치예요. 그러니깐 물에 데친듯 삶은것들을 파는거지요. 신랑은 도전해보고 싶어했지만, 가져가기 불편한 관계로 그냥 구경만..

 

 

한국 떡뽁기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콘지(죽)을 먹을때 함께 곁들여 먹는 튀긴빵으로 꽈배기와 비슷한 맛이예요.

 

 

맛이 궁금했던 여러 훈제 요리들

 

 

왠지 근육질 탄탄한 오리들의 모습같습니다...ㅎㅎ

 

 

비둘기.... ^^;; 얼굴이 있어서 어떤 고기인줄 알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은 머리 통째로 요리는하는것이 특징인것 같아요.

 

 

양지와 소내장들 - 우리 부부만 왔으면 몽콕 시장의 맛집을 돌아다니며 다 먹어볼텐데 좀 아쉬웠어요.^^ 홍콩 삶은 고기들의 특징은 무척 부들부들, 야들 야들 부드러워서 고기 식감은 어린이나 나이드신분들 모두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족발탕

 

 

비가 와서 시장에서 기념품으로 산 우산을 사용했어요. 우산이 약하지만 그냥 기념으로 조카가 원해서 하나 구입하면서 제것도 하나 샀는데, 이때 사용해보네요.^^

 

 

 

목이 말라서 마셔본 코코넛 음료입니다. 주문할때마다 만드는것이 아니라 3~4인분정도 만들어 파는데, 마침 제 앞에서 만들어놓은 음료가 떨어져서 만드는 과정을 볼수 있었어요.

 

한쪽에서는 코코넛을 계속 자르고, 자른 코코넛에 코코넛 밀크 캔과 연유, 물, 얼음을 넣고 큰 믹서에 갈아요. 특별히 용량을 재는것이 아니라 아저씨가 눈대중으로 넣어서 만드시는데, 저는 기본에 타피오카를 넣어서 마셨어요.

 

평소 마시던 코코넛 밀크에 비해 느끼하지 않고 많이 달콤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제 입맞에 맞아 맛있게 마셨습니다.

 

 

신랑과 둘이 데이트 하니깐 참 좋더라구요.^^

아마도 홍콩 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듯합니다.

우리 둘다 입맞이 까다롭지않고, 음식에 호기심도 많아서 더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홍콩에서 느낀것은 입맛이 까다롭지 않으면 먹을수 있는 요리가 엄청 많다는거죠.

조카도 점점 저희부부 입맛화 되는것 같아요.

 

 

몽콕 시장에 대만 스타일 치킨 돈가스를 팔아요. 오리지널 한개가 치킨 반마리정도 됩니다.

 

저는 소스 없이 오리지널을 선택했는데, 마지막에 무슨 가루 같은것을 뿌리는거예요.

 

 

어두워서 촛점이 맞지 않은데, 위에 뿌린 가루가 촘촘히 잘 베어져있는데....

 

바로 이맛!!!!

 

너무 독특한거예요. 이 향 때문에 엄마는 못 드시고, 신랑은 보통, 저와 조카만 맛있다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스 때문에 조금 짠거 외에 독특한 향이 맛있어요.

 

실은, 홍콩 거리를 걷다보면 독특한 향을 하나 느꼈는데, 엄마는 그 향을 맡으실때마다 '무슨 향이야~'했던 향이, 저는 싫지 않고 은근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치킨을 먹을때 그 향이 나서 좋았어요.

 

 

나중에 완탕면을 먹으면서 알게된것이 치킨을 뿌린 가루가 - 백후추였습니다.

백후추만 있는것이 아니라 백후추에 소금이나 약간의 향신이 첨가된것 같은데, 그 독특한 향에 매료되어버렸습니다.^^ 약간 짰던 이유도 백후추에 섞인 소금인것 같지만, 나중에 저도 백후추 한반 찾아봐야겠어요.

 

또 다른 향신을 알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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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7-02-27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의 음식사진들을 볼적마다 느꼈지만 정말 미식가이시고,맛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신 듯합니다!!
저는 입이 좀 짧은편인지라~~
보기에 좀 이상하면 바로 손부터 내젓거든요ㅜㅜ
아~~전 금방 비둘기고기 보고 깜놀했네요ㅋㅋ
그나저나 조카도 보슬비님네 부부 입맛화가 되어간다니 상당히 고무적이군요^^

보슬비 2017-02-28 09:18   좋아요 0 | URL
저도 어릴때부터 아무거나 잘먹었어요. 그래서 가끔 제가 순대 내장을 먹는것을 보고 남자아이들이 기겁을 할때도 있었답니다. 전혀 못먹을것한 얼굴로 잘 먹는다고...ㅋ.ㅋ

저는 맛없는거빼고 잘 먹어요. ㅎㅎ 다행이도 신랑도 그런편이지만 서로 맛의 호불호는 조금은 갈리는편이예요.

아무래도 조카들이 저희와 식사를 많이하다보니 특별히 가리는것없이 잘먹고 맛의 호기심도 있어서 여행할때 잘 못먹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