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타가키 후미 지음, 장은선 옮김 / 꼼지락 / 2016년 6월

 

오사카와 교토 여행을 다녀오면서 신랑과 저는 오사카보다 교토를 더 마음에 들었어요. 그때 여행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서 오사카에 중점을 두었지만, 다음에 신랑과 단둘이 놀러오게 되면 오사카말고 교토에서 며칠을 보내며 구석 구석 산책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런 마음을 알고 있었는지 친구가 이 책을 선물해주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본 교토와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기뻤어요. 작아보이는 마을에 이렇게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구나...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교토 여행기를 다룬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토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보기에 적당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교토라는 도시에서 소소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로 바라본다면 맛있는 이야기, 정감있는 이야기 그리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잘 버무려져있어서 그 속에서 저는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호원숙 지음 / 달 / 2015년 1월

 

'엄마'를 떠올리게하는 책을 읽을때면 짠내나는 마음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오래동안 책장에 꽂아두다가 이제야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예상외로 담담하게 읽었다 생각하면서도 역시나 책을 읽는 중간에 엄마랑 통화를 했어요.  통화를 끊을때 '고맙다'라고 말씀하셔서, 왠지 제가 해야하는 말을 엄마가 먼저 꺼낸것 같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왠지 엄마는 항상 내 곁에 있을것 같은 존재예요. 이 세상에 엄마가 없다는 것이 내가 없어지는것보다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하는것이 엄마라는 존재인것 같습니다. 애틋하다가도 싸우고, 웃다가 울고... 미안하고, 고맙고... 전화 통화에서 내가 먼저 고맙다고, 아니 사랑한다고 해야했나..생각하면서도 분명 저는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입밖으로 못 꺼낼것 같아요. 엄마도 제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셨지만, 분명 사랑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를 읽다보면 박완서님과 딸의 성품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질투가 날정도로 박완서님은 멋진 작품과 멋진 딸을 가지셨으니 진정한 승리자이십니다.

 

 

흑백사진이라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엄마를 닮은 네 딸들을 보며 참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진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진형 지음 / 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조카랑 도서관 놀러가면서 내가 읽을 만한 책들을 몇권 뽑아 놓았더니, 동생이 먼저 읽고 막 웃네요. 예전 아이 키우던거 떠오른다면서....

 

 

완전 공감이 된다고... 조카도 이런적이 있다면서...

저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 이럴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림이 이쁘지는 않지만, 이해되는 그림들이 많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육아는 엄마 혼자하는것이 아니라 아빠도 함께 할때 진짜 행복한 균형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로바.고양이 자라투스트라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서적 / 2016년 8월

 

 

실제 고양이와 명화를 접목 시켜 새로운 미술역사를 써내려가는 스타일이 재미있었어요. 아무래도 명화와 고양이에 관한 책이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캣츠 갤러리' 와 비교되기도 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를 이렇게 표현할수도 있구나...하며 부럽기도 했어요.

 

 

조지아 던 지음, 최세민 옮김 / 디뷰북스 / 2016년 11월

 

고양이 그림은 진리라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제게 진리를 주지 못했네요. ^^;;

지금까지 고양이 관련된 그림책 중에서 가장 제게 찬밥 취급 받은 책.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Stewart, Paul / Turtleback Books / 2012년 8월 

 

 

 

제가 좋아하는 '화성침공'을 떠오르게 하는 책 표지에 눈길이 가다가 '땅끝연대기'로 알게된 폴 스튜어트와 크리스 리들의 콤비의 책이라 읽게 되었어요. 처음엔 시리즈인줄 모르고 선택했는데, 시리즈이긴하지만 개별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어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역시나 매력적인 콤비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땅끝연대기가 그 둘의 최고인것 같아요. 예전에는 폴 스튜어트의 글에 매료가 되었다면, 요즘은 크리스 리들의 그림에 점점 매료가 되는것 같아요.

 

 

 

이번 'Barnaby Grmes'시리즈는 한권으로 끝내도 서운하지 않더군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예전에 읽었던 땅끝연대기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시리즈도 완결은 되었는데, 시리즈 완결하지 못하고 중간에 끝냈기 때문에 다시 읽어보며 처음 읽을때 감흥을 떠올려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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