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김태훈기자]
2004년 영국 도서상을 받았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최고의 문고판 소설 베스트 10’에 오른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시리즈의 세번째 책.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나 애거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로 전형화된 진지한 탐정소설 구도를 탈피한 이 시리즈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재치있게 풀어가는 탐정소설의 새 전형이란 평가를 받았다. 편안하게 읽힌다고 해서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라고 불린다.
주인공은 35세의 아프리카 여자 음마 라모츠웨. 그녀가 맡는 사건은 살인사건같은 강력범죄가 아니다. “아버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밝혀달라”든가 “미인대회에 나온 여자들의 행실을 파악해 달라”는 것이 그녀가 받는 사건 의뢰다.
사건의 성격이 엽기적이기보다는 일상적인 것들이고 그녀의 사건 해결 방식 또한 보편적 상식과 판단력에 근거하고 있어 독자에게 더 생생하고 실감나게 다가온다. 탐정소설 읽기에 곁들여 소설의 무대인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생활상을 엿보는 재미도 있다.
(김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