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세상은 책이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한 페이지만을 계속 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세상'이라는 책 1천페이지를 보여주는 패트리샤 슐츠의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1000곳'이 출간됐다. 실제 페이지 수로도 1천 1백여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마치 여행과 관련한 두꺼운 '사전' 같은 느낌을 준다.

책의 첫 페이지는 '클리브덴'이 장식했다. 클리브덴은 잉글랜드 버크셔주 태폴로에 위치한 이탈리풍의 대저택.

단 하룻밤을 묵더라도 승마와 조깅을, 샴페인 크루즈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선 평범한 손님들도 꿈같은 귀족 대접을 누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여행이라고 해서 땅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다.

핀란드 해수지대에서 열리는 산보리나 오페라 페스티벌은 적들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세워진 섬 요새에서 벌어지는 북유럽 최고의 공연 가운데 하나다.

호수지대를 거쳐 라플란드 케이로 가면 북유럽의 빙원속에서 '쇄빙선 크루즈'를 만끽할 수 있다.

한겨울 여행이 지루해질 때 쯤 뜨거운 아프리카체험을 해보자.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가면 '사막의 바다'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야생 오아시스의 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케냐에서는 '비교를 허용하지 않는 위대한 동물 이주지역' 마사이마라에서 야생 동물의 대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 바다낚시꾼들의 천국 펨바 해협에서는 낚시 클럽의 즐거움을, "천국이 이곳을 벤치마킹했다"는 모리셔스에서는 이 세상에서 느낄 수 없을 것만 같은 환상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또 책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의 기념비' 타지마할과 '신의 수족관'으로 불리는 랑이로아의 환상 산호섬을 소개한다.

자연사 박물관센트럴 파크, 타임스 스퀘어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를 가진 도시 뉴욕은 아예 도시 전체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북미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향하면 파나마에서는 '지구 최고의 공학'을 자랑하는 운하를 만날 수 있다.

'발견의 땅' 브라질에서는 아마존 탐험과 아리아우 정글타워, 판타날과 카이만 생태보호구역에서 무한 깊이의 자연을 발견한다. 칠레에서는 최근 한국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와인과 아름다운 군도를 간직한 칠레 해안, '수천가지의 신비를 간직한' 이스터섬이 볼거리다.

이밖에도 책에서는 전세계 곳곳에 보물처럼 간직된 '꼭 가야할 곳'을 ▲유럽 ▲아프리카 ▲ 중동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태평양의 섬들 ▲미국-캐나다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바하마 군도, 버뮤다로 나누어 길을 안내한다.

그리고 긴 여행의 종착역 격인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국내 독자들은 한국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 페이지에서 소개된 한국은 "안타깝게도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장소들이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덧붙여 책에서는 "지은이는 한국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다고 답해왔다"며 "한국의 아름다운 곳을 추천해주면 의견을 모아 저자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한국의 아름다운 곳들을 독자 여러분께서 새로이 써보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책이 쓰여진 이유에 대해 작가는 책의 시작하는 곳에서 이렇게 말한다.

"본능과 습관은 우리의 귀에다 이렇게 속삭인다. 이젠 떠나야 할 때라고"

노컷뉴스 홍석재 기자 forch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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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6-08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한 페이지만을 보고 있네요. 이제 떠나야할 때라고...이 책이라도 사서 봐야겠어요..^^

보슬비 2006-06-08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여행을 직접은 못해도 간접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