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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생 - 오드리 헵번
알렉산더 워커 지음, 김봉준 옮김 / 달과소 / 2005년 4월
평점 :
"공주가 드디어 여왕이 되었다.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오드리 햅번에 대한 그레고리 팩의 평입니다.
한줄의 평이 그녀를 잘 평가한것 같아요.
'로마의 휴일', '사브리나', '티파니에서의 아침'등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만인의 연인이 되어 사랑을 받게되는 오드리 햅번.
오드리 햅번의 인생을 읽기는 처음이예요.
아니 스타의 일생을 읽어보기는 처음인것 같네요.
첫장을 펼쳐드는 순간 가슴이 찌릿한것이 놀랬습니다.
매혹적인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눠라.
윤기 나는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아이의 손으로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네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면서 걸어라.
기억하라.
만약 네가 도와줄 수 있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달린 손을 이용해라.
네가 더 나이를 먹는다면,
너의 손이 두 개란 걸 알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위한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남을 위한 손이다.
1992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오드리 헵번이 아들 숀에게 들려준 'Beauty Tip' 중에서
아들 숀에게 남긴 글이예요.
예전에도 읽었던 적이 있지만 다시 만나게되니 그녀의 맑고 커다란 눈속에 비치는 현명함이 느껴졌습니다.
어쩜 그냥 스쳐가는 스타중에 한명일수도 있었던 삶을 그녀는 참 아름답게 살아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만약 일반적인 스타의 이야기였다면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오드리 햅번이었기에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그녀의 반짝이는 눈과 환하게 웃는 미소 속에는 언제나 행복만이 가득한
공주의 삶을 누렸을거란 생각을 해보지만 실상은 나치활동을 했던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 밑에서
전쟁의 공포속에 힘들게 살아왔던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전쟁의 공포와 아버지의 부재로인한 외로움을 발레로 다스렸지만
그것도 그녀의 키와 영양실조로 인해 부종이 생기는 다리로 인해 더 이상 발레를 하지 못하게 되어요.
하지만 그런 상황이 그녀에게 영화배우라는 행운을 부르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오드리 햅번이 출연한 영화 뒷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서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무척 좋아하실거란 생각이 듭니다.
당연 오드리 햅번의 일생을 다루고 있으니, 그녀의 사랑도 이야기에서 빠질수 없는 부분이지요.
2번의 결혼과 2번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았지만 그녀의 특유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으로 또 다시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 된 오드리 햅번은 마지막 사랑은 그녀의 죽음으로 갈라지기 전까지 잘 간직합니다.
사실 그녀의 영화적 삶이 순수하고 아름다웠지만 그녀를 가장 빛나게 했던것은
그녀가 유니세프 홍보대사관으로 나서면서부터가 아닌가 싶어요.
전쟁과 기아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그녀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렸을까요?
결국 무리한 활동으로 자신의 생명을 내놓게 되지만,
그녀는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여러 아이들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녀를 대표했던 아름다움은 유니세프 홍보대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고통을 함께 느낌과 동시에
외면적인 아름다움을 잃어가는것 같이 보이지만, 그녀의 내면과 고통으로 만들어진 그녀의 모습은
아마도 전 세계인이 기억하고 있는 오드리 햅번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500여페이지의 짧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그녀의 인생을 알기에는 무척 짧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아름답게 살아간 오드리 햅번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그녀처럼 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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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수록된 그녀의 사진을 보는것도 이 책의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