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하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풍경이예요. 언제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오송바이오진흥재단, 충북대학교 의학정보센터 지음 / 동아M&B(과학동아북스) / 2014년 7월
도서관이 아니었다면, 이런책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읽을까요. 종종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때면, 제가 좋아하는 관신분야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평소의 나라면 절대 구입하지 않을 책을 도서관에서 읽어보곤 합니다.
'Science in Color' 굉장한 책도 아니고, 관심분야도 아니었지만, 흥미롭게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진 하면, 풍경, 인물등의 사진등을 보아왔는데, 이렇게 현미경 사진을 들여다보게 될줄 몰랐습니다. 작은 세상속에 숨겨져있는 놀라운 세계를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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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비와 낙엽' - 요즘 계절에 어울리는 사진입니다., 알을 낳고 죽은 나방의 날개에서 가을을 발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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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이라고. '푸른 사슴'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푸른 사슴'에 갇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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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사슴'은 진짜 이렇게 찍을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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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이들 그림책에서 나올법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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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독특한 사진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확대하면 그로테스크한 그림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이런 모습을 통해 영화에서 괴물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답니다.^^
김영랑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6년 4월
어느순간 초판본 시집을 내놓는게 출판사의 유행처럼 내놓기 시작했어요. 예전에 컬러링북 유행한것과 비슷한것 같아요. 책의 내용이 아닌 컨텐츠만으로 마치 물건 팔듯이 출판하는것을 보면 출판사 시장 경제가 안좋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식의 출판은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앞으로의 일이 걱정되긴 했습니다.
도대체, 초판본이 뭐라고... 궁금해서 선물로 '영란시집'을 구입하고, 저는 도서관에서 읽어보았어요. 책을 살펴보다가 '영란시집'이 또 다른 출판사에서 초판본을 비슷한 시기에 출간했다는것을 알고 이건 아닌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와중에 또 최근에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을 했네요.)
사실 초판본이라고 하지만 진짜 초판본인 아닌, 초판본인척 하는 복제품일뿐입니다. 심지어 시집 안쪽에서는 친필 서명까지 있더군요. 초판본이기 때문에 글쓰기는 가로 쓰기이고, 옛글씨체입니다. 솔직히 익숙하지 않은 가로 글은 시라는 특수성 때문에 넘어갈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고어와 한자는 시를 이해하고 음미하는데 저는 방해가 되었어요.
이 책은 시 자체를 이해하고 싶은 분보다는 복제품이지만 초판본 스타일을 음미하고, 소장하고 싶은 분에게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딱 책장에 꽂아두기 좋은 시집이 맞는것 같아요.
루드비코 글.그림 / 세미콜론 / 2013년 4월
그래픽노블에 작가 이름이 '루드비코'라고 해서 외국 작품인줄 알았어요. 실제로 끝까지 작기 이력을 몰랐더라면 유럽 작품인줄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림스타일도, 배경(헝가리)도 유럽적이었거든요.
이갸기 속에 이갸기가 있는 액자식 형태인데, 특히 엔딩을 보는순간... 어쩜 제가 이 책을 너무 모르고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훨씬 재미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스릴러적 요소가 있으면서 결국 이 모든 일들이 하나로 엮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고 할까요. 처음 읽을때보다 두번째 읽으니 처음에 놓쳤던 그림들도 보이고, 조금 더 엔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두번째 읽을때는 '파인더스 키퍼스'를 읽은후여서인지, 유명 작가로 살려면 경호원 한명쯤은 곁에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티븐 킹도 경호원이 있지 않을까요? ㅋㅋ 정말 작가로써 유명해도 참... 힘들어요. 작가의 이야기에 따라 울고 웃는 독자들이 반응은 신이 난지만, 너무 깊게 현실과 이야기를 구분 못하고 덤벼들면 참 난감하지요... 허나, 이야기가 곧 현실이 될때는 어떻게 할까요?
루드비코님의 또 다른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무레 요코 지음, 김영주 옮김 / 레드박스 / 2014년 11월
어느날 갑자기 잘 다니던 회사를 그것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잘나가는 회사를 관두고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남은 여생으로 백수처럼 산다고 한다면? 부러움 반 걱정반이 들것 같아요.
부러운 맘은 남은 평생을 백수로 살아도 돈 벌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것이 부러웠고, 걱정하는 맘은 그 돈이 평생 펑펑 써도 남는 만큼 넉넉한것이 아니라, 아끼면서 살아야 잘 맞춰서 살것 같기 때문이예요. 한편으로 저렇게 최소한의 소비를 하면서 살아가며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언젠가 그 여분의 시간으로 무언가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적어도 약간의 돈벌이를 하면서 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것을 보면 나 자신도 어쩔수 없이 그냥 놀고 먹는것이 불편한 삶에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그녀의 1년의 삶만 들여다 보았지만, 언젠가 그녀의 20년, 아니 40년 인생이 어떻게 진행되어가는지도 궁금해집니다.
가진것이 적을수록 소소한것이 주는 행복을 느낄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윤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강아지를 키운지 15년이 되었네요. 확실히 처음 토토를 키울때보다 두번째 은비를 키울때가 더 수월해졌어요. 처음에는 잘 몰라서 저질렀던 실수들이 두번째 키울때는 조금 더 조심하게 되는것 같거든요.
확실히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건데, 강아지가 긴장할때 보이는 카밍 시그널을 모두 보여줍니다. 토토에게서는 거이 보지 못한 것들을 은비를 통해서 보면서 은비가 보통 개들에 비해 조금 더 예민한 아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은비가 긴장하는 모습을 보일때 안정을 취하게 해주려해요.
보통 은비는 낯선 사람과 외출을 하려할때 제일 긴장을 합니다. 솔직히 산책 싫어하는 아니 무서워하는 강아지는 처음 봐요. -.-;; 나름 어릴때 데려왔는데, 혹 그전에 외출하다 길을 잃어버리거나 무척 혼난 경험이 있는건가? 의심될정도로.... 그래서 가끔 강아지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해지곤해요.
동생이 아이 키우는것보다 강아지 키우는것이 더 힘들다고 할때, 동의할수 없어!!라고 이야기했더니, 동생이 더 힘들다는 의미는 강아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가 없기 때문이래요. 아프면 어디가 아픈지 모르고, 울면 뭘 원하는지 모른다고...
정말 아프면 어디가 아픈지는 잘 몰라서 답답하긴해요. 하지만 오래동안 함께 하다보면 토토와 은비 패턴을 읽혀서인지 뭘 원하는지 대충 감이 잡힐때가 있어요. 토토와 은비가 '낑낑' 거릴때, 제가 아~ 뭐가 하고 싶구나..하고 이야기하면서 제가 챙겨주는것을 보면 신기하다고.. 가끔 저도 의식한건 아닌데, 딱! 뭔가 떠오를때가 있어요. 얘가 텔레파시를 보내나? 싶을 정도로..^^;;
아마도 함께 생활하면서 토토와 은비의 바디 랭귀지를 이해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 책 역시 개별 강아지의 성격은 아니더라도, 대략 강아지들의 패턴을 통해 무엇을 원하고, 싫어하는지를 알려준답니다. 100% 맞는 답은 아니겠지만, 강아지를 이해하는데 글과 그림을 통해 잘 설명되어있기 때문에 반려견 초보자분들에게 참고할 만한 책인것 같아요.
윤세상 지음 / 휴(休) / 2016년 7월
예전에는 은퇴후를 고려해서 전원주택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보다 조금 더 젊은 세대들도 전원주택을 원한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중에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놀수 있는 공간을 주고 싶어서라는 이유를 들었을때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저 어릴적만해도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서 생활했고, 마당이나 골목에서 뛰어놀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애들은 단독주택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살면서도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는 기억만 (그것도 요즘은 아파트 놀이터에서도 잘 안 논다죠) 갖고 있는것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없더라도 도시의 아파트 가격으로 조금 더 넓고 한적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씩 들어요. 하지만 이미 도시의 편리함에 익숙해져있어서 선뜻 바로 시작하기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시골은 텃세가 세더라, 사람이 없어서 고독을 넘어 무섭다..등등.. 그러면서도 시골도 사람 사는곳인데, 가끔은 자연과 함께 불편하더라도 슬로우 라이프를 살고 싶긴해요. 현실감없이 꿈만 쫒는것 같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종종 '집짓기'에 관한 책을 찾아 읽는것 같습니다.
'땅 사서 지을까, 집 사서 고칠까'는 도시를 떠나 단독주택을 꿈꾸는 분들에게 좋은 설명서인것 같아요. 아직 저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기 때문에 세세히 읽어보며 이건, 옭고 그르다 판단은 힘들지만, 그동안 읽었던 집짓기 관련 책들보다 더 자세하고,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땅을 사서 지을지, 리모델링해서 살지는 자신에게 어울리는것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