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가 담긴 요리책도 있고, 맛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이나 소설책들을 한 페이퍼에 모았어요.

 

 

 

펭귄 지음 / 애니북스 / 2016년 1월

 

 웹툰 '펭귄 메브' 이야기 좋아해요. 영국인 남자와 알콩달콩 이쁘게 살아가는 펭귄님을 보면서 우리부부도 이렇게 이쁘게 사랑하며 살아가야지~~하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러다가 웹툰에서  요리책을 내셨다는 이야기를 들어 궁금했어요. 그동안의 이야기속에서는 전혀 요리에 대해 언급한것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확실히 영국요리하면 저도 '피시 앤 칩스' 밖에 떠오르는것이 없어요. 아니면 홍차 정도... 솔직히 '피시 앤 칩스'도 맛있게 먹은 기억은 없습니다. 차라리 한국의 오징어 튀김이 더 맛있던데...^^

 

영국요리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없애주고 싶어서 요리만화책을 내셨다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이 책을 읽어도 영국 요리는 그닥 먹고 싶지 않았어요. 미안해요~~퓅귄님의 탓은 아니니깐... ㅎㅎ 그래도 영국 요리하면 이제 '코티지 파이'랑 '선데이 로스트'도 함께 떠오르게 되었답니다.

 

 

펭귄님의 요리가 맛있게 느껴지는것은 요리의 맛에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일거예요. 한국에서 따뜻한 국물요리가 필요하듯이 영국에서는 아내의 사랑이 느껴지는 스프가 메브님께 큰 위로와 힘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코티지 파이' 와 '선데이 로스트' 그냥 보면 막 상상이 되는 맛인데, 그 상상의 맛이 실제 맛과 같을지 나중에 한번 먹어보러 가야할것 같아요. 굉장히 맛있다는 맛보다는 건강하고 담백한 맛일거라 예상됩니다.^^

 

 

다른 레시피보다 '포크촙' 레시피 따라하고 싶었어요. 항상 돼지고기 요리는 비슷한데, 이렇게 스테이크식 스타일이 맘에 들거든요.

 

 

가시와이 히사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16년 5월

 

 

고맙습니다. 맛이 있네 없네 하는 수준을 뛰어넘었어요. 왠지 가슴이 설렐 정도예요.

 

어떤 음식일까?

맛있는것을 넘어서서 가슴을 설레하게 하는 음식은...

만약 내가 '가모가와 식당'에서 찾고 싶은 맛은 무엇일까?

 

책속에 소개된 요리 6가지는 신기하게도 일본 요리에 관한 만화나 요리책에 꼬옥 빠지지 않고 소개되던 요리들이예요. 그 음식들이 가장 일본적이며 서민적인 음식이 아닌가 싶어요.(우동, 비프스튜, 고등어초밥, 돈가스, 나폴리탄, 고기 감자조림)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예전 음식들을 떠올리며 먹고 싶은 요리들이 정말 화려하고 비싼 요리보다는 소박하고 저렴한 가정식 요리인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진짜 먹고 싶은 맛은 요리와 함께 기억되는 추억의 맛이 아닐까 싶어요.

 

 

그때까지는 늘 요리 한 접시를 나눠 먹었는데, 그 여행부터는 손녀를 어엿한 한 사람으로 대해 주었어요. 그 증거가 바로 스파게티 한 접시였죠. 내 앞에 나 혼자만 먹는 요리가 있다는 그런 사실이 어지간히 기뼜겠죠.

 

나폴리탄 요리에서 조카가 떠올랐어요. 처음 프라하로 놀러왔을때, 그곳에서 치즈 햄버거 한개를 온전히 자신이 다 먹을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었거든요.그동안 햄버거든, 짜장면이든 아직 어려서 반개, 반그릇만 주었는데, 한개를 다 먹으라고 했을때 아마 책속의 아이처럼 자신도 어엿한 한 사람으로 대접 받았다는 기쁨을 느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암튼, 다른 요리는 몰라도 '나폴리탄'은 꾸준히 들어왔는데, 맛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아마 저는 추억이 없기 때문에 실망할께 분명할 맛인것을 알면서도 한번 먹고 싶은 맘이 듭니다.

 

 

 

'냉장고 속 일주일 식탁'은 냉장고 속에 남은 자투리 재료들을 이용한 요리법으로 잘못 이해하고 읽게 된 요리책이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가정내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재료들을 바탕으로한 요리들이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주 접하는 재료보다 독특한 재료들을 이요한 요리들도 많았어요. 그러니깐 이 요리책은 냉장고 속에 자투리 재료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일주일 식단을 준비하고 그 식단에 맞게 냉장고속에 일주일 재료를 준비하라는거였네요.

 

예상했던 요리책은 아니었지만 평소 접했던 요리책과 달리 100% 수작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존 인스턴트 재료를 이용한 요리들도 소개한다는것이 특징이네요. 예를 스프를 만들때 굳이 루를 만들필요없이 시판용 스프를 베이스로 브로콜리만 넣으면 브로콜리 스프가 되는겁니다. 그리고 일주일 식단과 재료를 준비하는 자세는 가정주부보다 직장맘에게 더 활용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념고기를 많이 만들어 먹을만큼 분량으로 나눠 냉동 보관하는 방식을 보면서 예전에 저도 그렇게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좋은 고기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굳이 다시 냉동시키는것이 재료가 아깝다는 생각에 먹을만큼만 만들어서 먹고 있거든요. 하지만 급할때는 냉동실에 양념고기가 있다는것만으로도 근사한 저녁 한끼 만들수 있겠지요.

 

식단짜기, 재료손질하기 준비하기든 스타일은 마음에 드는데, 아쉽게도 만들고 싶은 요리는 없었어요. 딱 한가지 이렇게 먹으면 맛있겠군... 생각했던 요리는 '낫또 비빔밥'

 

 

개인적으로 낫또 좋아해서, 냉동제품 몇개 준비해놓는데 볶은김치도 있으니 더운 여름 입맛 없을때 낫또 비빔밥 만들어 먹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건 만들먹을지는 모르지만.. 일본소설이나 일본요리책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나폴리탄 스파게티인데, 뜨거운 불판에 계란을 뿌려서 먹는 방식은 최근에 읽은 '가모가와 식당'에 소개되어 반가운 마음에 찍어두었어요.

 

 

부티크사 편집부 엮음, 김수정 옮김, 키시마 나오미 감수 / 즐거운상상 / 2016년 6월

 

일본 채소 절임 중 가장 대표적인것은 단무지, 락교, 초생강이 아닌가 싶어요. 초밥을 먹을때 가장 자주 접하는 절임인데, 입안을 개운하게 하기도 하고, 반찬처럼 먹기도 해서 좋아해요. 하지만 진짜 일본식 절임에 빠지게 된것은 스시야에서 제공되었던 '츠케모노'라 불리며 제공되었던 절임 야채중에 '뱃타라즈케'라 불리던 무절임이였어요. 아삭한 식감한 상큼한 유자가 식욕을 자극시키고, 회를 먹고 남은 맛을 개운하게 제거해주어서 그 절임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안주가 되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일본 친구가 주었던 '우메보시'. 그동안 매실 절임은 한국식 설탕절임만 먹어보았는데, 일본식 우메보시를 처음 접했을때의 그 엄청난 짠맛과 신맛으로 오만상을 찡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자꾸 달달한 매실보다 짭쪼름하면서도 새콤했던 그 우메보시가 계속 생각이 나는거예요. 결국 일본에서 저만을 위해 우메보시 2종류를 구입했는데, 제가 찾던 그맛이어서 아껴가면서 한개씩 먹고 있어요.^^ (안타까운것은 시장에 절임종류의 반찬들이 많았는데 다른 종류를 구입하지 못한거.)

 

 

 

소금절임은 우리나라에도 있고, 새콤한 절임은 서양식 피클을 연상하니 일본식 절임은 뭐가 다를까 싶어 살펴봤어요. 소금절임과 식초, 간장절임은 평소에도 접하는 스타일과 그리 다르지 않지만, 쌀겨절임과 된장절임은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쌀겨절임은 계속 절임 야채를 계속 뒤적여가며 준비해야하는것을 보며 역시 슬로우 푸드의 묘미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약간 아쉽다면 제가 앍고 싶었던 벳따라즈케 요리법은 없었어요.^^ 그래도 제가 맛있게 먹었던 우메보시 만드는법을 알고 보니, 더 맛있어 보였습니다. 단순히 절임만 한것이 아니라 절이고 말리는 과정이 필요했던거였네요. 그리고 차조기도 우메보시의 풍미를 올리는 중요한 채소라는것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은 제가 따라 만들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만드는 과정을 아는것만으로도 좋았어요. 다음에 일본식 채소절임을 먹는다면 이런 과정들이 거친것들이군...하며 아는척 할수 있으니깐요. ㅎㅎ

 


 

 

윤은영 지음 / 비앤씨월드 / 2016년 4월

 

처음 접한 타르트는 호두 타르트였어요.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쿠킹클래스에서 배웠다며, 제게 가르쳐주면서 함께 만들어 먹었거든요. 실제 알려준 레시피에서 설탕과 버터의 양을 1/2정도 줄이고 만들었는데 우리 입맛에은 그렇게 하는것이 좋았어요.(외국 레시피로 하다보니 엄청 달았거든요.)

 

맛있게 먹었지만, 실제 만들때 들어가는 버터와 설턍의 양을 보면 칼로리 걱정에 많이 못 먹을것 같아요.^^ 그후에 디저트 카페에서 먹어보긴했지만, 타르트가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것 같아요. 아마도 맛과 사이즈에 비해 너무 가격이 비싸다 느껴서일지도...^^

 

그래도 디저트 완성 사진만 봐도 즐거웠어요.

 

 

서양배는 진짜 그대로 먹기보다는 살짝 졸여서 사용하면 좋은것 같아요. 모양도 이쁘고...

 

 

가장 기본적인 견과류 타르트.

 


만드는 과정도 있어요.

 

 

와타나베 유코 지음, 오근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5월

 

저도 집에 있는것을 좋아하는 '집순이'예요. 보통은 집에서 계속 책을 읽고 있는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외출을 하면 뽕을 뽑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외출하고 오면 무척 피곤해서 집에 있는게 편하다...라고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왠지 악순환 같은 느낌.. ㅋㅋ

 

'집의 즐거움'이라는 제목을 읽는 순간 '정리정돈'이 떠올랐어요. 아마도 책표지와 일본인의 책이라서 그랬던것 같아요. 집에서 즐겁게 지내려면 아무래도 어수선한쪽보다는 뭔가 정리되고 비어있는 느낌이 편안하게 느껴져서인것 같아요. 물론, 이 책도 일상의 정리정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그냥 후루룩 읽고 특별히 남은 느낌이 없어 아쉬웠던것 같아요.

 

 

 

책 구성도 좀 불편했던것 같아요. 보통은 글을 쓴후 옆페이지에 사진이 있는데, 이 책은 글 두개와 관련된 사진은 다음페이지에 있는것도 불편했어요.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도서관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일상 잡지책처럼 한번 훑어 보고 다시 찾을것 같지 않은 책이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나마 요리선생님이라 그런지 요리에 관한 내용은 볼만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분량은 많지 않아요.

 

 

 

다다 지음 / 동아일보사 / 2016년 5월

 

'집의 즐거움'에서는 '정리정돈'이 떠오른건 아마도 일본저자의 책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그 반면에 비슷한듯한 '집안에서'는 '정리정돈'보다는 '집에서 노는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어쩜 두책 모두 '정리정돈'보다는 '집에서 노는법'에 대해서 읽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면에 '집안에서'가 더 제가 원하는 책이었어요.

 

집에서 놀려면 낭잔판이 된 상태보다는 정리정돈이 된 상태에서 노는것이 훨씬 기분이 좋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집안에서'는  잘 놀기 위해 집을 편안한 곳으로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도 소개한답니다. 변화 된 집을 보면 '와~'하는 감탄사가 나오는데, 이런 과정이 1~2년사이가 아닌 10년동안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하나씩 변화를 주는것을 보면서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찬근 차근 시작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을 정리하는데, 버리기도 중요하지만 가지고 있는 물건중에 리사이클을 넘어 업사이클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셀프 인테리어외에 손으로 할수 있는 핸드메이드 공예, 간단한 요리, 화초키우기, 커피 맛있게 내리기등 소소한 일상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웠어요. 저도 책 읽는거 좋아하지만, 책만 읽지 말고 집에서 조금씩이라도 꼼지락 꼼지락해야할것 같아요. ㅎㅎ

 

 

이세련 지음 / 린(LINN) / 2016년 4월

 

아무래도 한식은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다보니, 외식은 제가 만들지 못하는 요리 위주로 선택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평소 접하지 않은 향신료와 독특한 식재료는 또 다른 미각을 자극해 가끔씩 입맛이 없을때 생각나게 하는것 같습니다.

 

'이국의 만찬'은 평소 제가 종종 먹던 음식들을 어떻게 집에서 만들어 먹을수 있을까? 궁금증에서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제가 예상했던것처럼 평소 좋아하는 음식들도 많았고, 완성된 음식 사진들도 잘 찍어서 식욕을 자극하긴했는데, 요리책 읽기는 불편했어요.

 

마치 요리 가짓수가 적으니 페이지를 어떻게든 늘려볼 요령같이, 요리에 관련된 이야기, 요리 사진, 만드는 법 순으로 정렬했는데, 그 요리를 잘 아는 저도 헷갈리는 배열로 읽는 효율성이 떨어지다보니 점점 흥미도 떨어집니다. 저도 헷갈리게 느껴지는데, 요리를 잘 모르는 분들은 더 헷갈릴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요리책들이 얼마나 보기 좋게 잘 정렬해서 내놓는데, 편집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윤대녕 지음 / 마음산책 / 2016년 6월

 

'칼과 입술'은 '어머니의 수저' 개정판이라고 하는데, 제목이 바뀌면서 분위기도 바뀐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머니의 수저'라는 제목처럼 어머니와 맛에 관한 내용이 중심인듯하고(읽어보지 않았으니 정확히는 모르지만,  다른분들의 리뷰를 읽어보면 '칼과 입술'에 빠진 내용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칼과 입술'은 어머니와의 추억을 조금 더 담백하게 덜어낸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칼과 입술' 제목은 '칼치'에 관한 이야기예요. 왜? 칼치가 '칼과 입술'일까??? 칼치라는 이름이 칼의 모양을 닮아서 얻게 된 이름이고, 칼치의 반짝이는 비늘은 여성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인데 주로 립스틱의 반짝이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입술'이 된것 같아요.^^

 

암튼, 언제나 맛은 추억을 소환시키는 힘이 있는것 같습니다.  

 

 

"미식가인 모양이네요."

"나는 아니오. 미식가라고 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더니 처음엔 생선의 살을 좋아하다가, 그다음엔 머리를 좋아하고, 그다음엔 내장을 좋아하고, 맨 나중엔 몸통은 놔두고 눈알만 빼먹습니다. 그러니 내가 보기에 미식가란 점점 입맛을 잃어가는 족속들 같더이다."

 

P. 213

 

 

 

 

제임스 노우드 프랫 지음, 문기영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6월

 

기존에 읽었던 '홍차'에 관한 책들이 많이 겹치지 않아서 좋았어요.'홍차 애호가'도 아니면서, 홍차관련 책을 읽게 되는것 같아요. 이 책이 홍차에 관한 책이지만, 홍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의 종류의 차에 관한 역사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차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제 기호를 알아가는것 같아요. 녹차보다는 홍차를 좋아하고, 따뜻한 차보다는 차가운 차를 좋아하네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떼레벨 실론 우바 벨리를 맛있게 우려서 '홍차 애호가'들에게 어이없어 보이겠지만, 설탕 대신 립톤 레몬 아이스티 가루를 두스푼 넣어 차갑게 만들어 마셨어요. 생레몬이 없을때 이렇게 이용하면 나름 새콤달콤쌉싸름한 제 입맛표 아이스티가 완성됩니다.  

 

저는 '홍차 애호가'는 아니예요. 그낭 아이스티가 좋은데, 조금 더 맛있는 아이스티를 먹고 싶어서 관련 책들을 읽고 있어요. 그렇다고 공부처럼 읽는것도 아니어서 읽을때만 기억하고 또 잊어버릴겁니다. 그래도 이 책은 기존에 읽던 홍차 관련 책들과 많이 겹치지 않아서 좋았어요. 

 

 

 

 

임선영 글.사진 / 상상출판 / 2015년 12월

 

종종 주부들이 하는 말이 있어요. '남이 만들어 주면 다 맛있다.' 하지만, 그말은 어느 정도 기본 맛이 있는 전제하에 하는말이지, 가끔은 요리사가 먹어보고 음식을 내놓나?싶은 맛은 만날때는, 내가 만든것이 더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셰프의 맛집'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요리사들의 맛집 소개랍니다.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들이니 각자 자신의 분야에 최고라고 생각하며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니, 그들이 소개하는 맛집은 얼마나 맛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다양한 분야로 한식,양식,중식,일식,디저트 맛집들이 소개되었는데, 제가 가본곳은 몇군데 없네요. 그런데 책속에 소개된 음식점중에는 제 입맛에 맞지 않은곳도 있는것을 보아, 역시 맛은 제각각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맛집을 소개하는 셰프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의 레스토랑도 소개되어있어요.  다른 맛집들은 한페이지정도 할당되었다면, 아무래도 셰프들의 레스토랑이니깐 좀 더 자세히 소개되어있어 오히려 다른 레스토랑보다 셰프들의 레스토랑에 가고 싶다는 부작용이 있네요. 그리고 약간 아쉬운점은 셰프의 맛집은 서울 맛집을 중점으로 되어있어요. 농담삼아 한국의 맛집은 서울에 다 모여있다는 말을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지역의 맛집도 소개되어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약간 들었습니다.

 

                                                              

 

 

박찬일 지음 / 허밍버드 / 2016년 2월

 

박찬일의 파스타 이야기를 통해 파스타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이 책을 알게 된 다섯가지 사실.

 

1. 파스타 면의 '알단테' - 생면인경우, 알단테로 먹지 않는다. 건면은 이미 삶은 면이기 때문에 알단테 스타일이 가능한것. 우리가 라면을 꼬들하게 먹는것처럼... 하지만, 라면처럼 꼬들한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푹 익은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 파스타를 먹을때 푹 익혀서 먹는것이 틀리다고 말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맛은 기호니깐.

 

2. 면이 굵을수록 토마토소스니 미트소스처럼 짙은 소스로 버무리고, 얇을수록 올리브오일 소스가 어울린다는것을 알았다.

 

3. 본고장 이탈리아 파스타는 짜다. 짠맛도 양념. 어찌보면 와인을 곁들이는 식습관도 영향과 국물을 먹는 한국 스타일도 영향을 준다. 국을 다 마시면 입맛은 짜게 느껴지지 않지만, 염분 섭취는 높다.

 

4. 차가운 파스타는 샐러드. 그러고보니 차가운 파스타를 만든적이 있는데, 양상추등의 야채를 겉들인 샐러드처럼 느껴진다.

 

5. 깔보나라 - 나도 한국의 깔보나라는 크림파스타라고 알고 있었는데, 크림이 없는 깔보나라를 먹고 나니 크림 깔보나라는 못 먹겠다. 오히려 담백하고 간단하다.

 

 

만들어 보고 싶은 파스타

 

 

 

새우 오일 펜네 - 파스타 만들기 기본으로 보면 펜네 파스타는 토마토나 진한 소스가 어울리지만, 예전에 독일에서 먹었던 오일과 화이트 와인으로 만든 펜네 파스타를 먹어본후, 종종 만들어 먹어요. 리즐링을 넣어서 살짝 달콤하고 포도향이 약간 나면서 쫀득쫀득하게 먹는거 은근 맛있어요. 입맛은 제각각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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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0-07 0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심 침을 삼키며 글을 읽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침 왕창 삼킴;; 보슬비님 맛탐험 페이퍼를 특히 맛있게 읽는 독자입니다b
요즘 북촌 등에서 인기있는 음식점은 일본 가정식인 듯? 밥 하나 짓는데도 며칠이 걸리는 재료 준비 보니 만만치 않은 과정이더군요. 우리나라 활어 문화도 일본식 숙성 회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에도 동의되는 점이 많더군요. 육질면에서나 청결면(수조 관리가 어떻게 되는지 알면...)에서나.

보슬비 2016-10-07 14:38   좋아요 1 | URL
에궁... 실수로 댓글도 날렸네요.ㅋㅋ

요리책을 자주 읽는편이지만, 요리책 레시피를 따라서 만들어 본적이 거이 없는것 같아요.^^;; 완성된 요리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는 정도에서 만족하는것을 보면, 저도 요리만들기보다는 맛있게 먹는거를 좋아하는것 같아요. ㅎㅎ

저도 활어보다는 숙성쪽이 더 좋더라구요. 하지만 지난번 가짜 민어를 파는 식당에서 숙성한다고 해놓은 장면을 보고, 너무 불결해서 당분간 회가 먹고 싶어지지 않더라구요. ㅠ.ㅠ 요리하시는 분들 항상 가족들을 위해 만든 다는 생각을 갖고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맛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갈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