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티파티가 이 책을 읽었다면, 절대 '욱일승천기'를 이모콘티로 사용하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티파니뿐만 아니라 '욱일승천기'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한국사가 선택과목이라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는 인터뷰를 보았는데, 아이들이 한국의 역사에 대해 관심없다고 말하기전에, 국가에서 기본적인 역사는 책임지고 가르쳐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티파니 덕분에(?) '욱일승천기'가 어떤 의미인지 아이들에게 알려진것 같네요.

 

 

 

 

안수철 지음, 강효숙 그림 / 형설라이프 / 2014년 8월

 

살다보면...

질실이 너무 괴로워 피하고 싶을때가 종종 있어요.

이미 알고 있는데, 또 사실을 접해서 마음만 아파지는것이 싫어서 바로 바라보지 못하겠어요.

 

'일본군 위안부'

2016년 현재 공식적으로 위안부 생존자는 40명정도 밖에 안 남으셨다고합니다. 피해자가 살아있을때 사과를 받지 못한다면, 생존자가 0이 되었을때, 역사속에서 진실이 묻혀지게 될까 두렵습니다.

 

 

 

그 마음을 아는지, 그에 관련된 소설 한편이 출간되었어요. 아마도 이 책도 책장에 꼽아두고 떨리는 마음에 읽지 못할것 같아요.  누군가는 잊지 않고 기억하려하는데, 누군가는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지우려합니다. 하지만 절대 잊지 않을거예요.

 

 

 

고경일 외 지음 / 형설라이프 / 2014년 8월

 

2권의 책중에 '도라지꽃'보다 '시선'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다양한 카툰과 극화를 소개해서인것 같습니다. 그중에 눈에 띄는 책제목이고 표지작인 '시선'이었습니다. 한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붓과 먹을 이용한 그림은 매우 수려하면서도 여리해서 금방이라도 부서질것 같아 조마조마 했습니다.

 

 

가슴에 '욱일승천기'모양의 피멍을 안고 살아계시는 할머니... 그 피멍을 죽어서도 안고가실까봐 안쓰럽고, 죄송한 마음이예요. 그런데도 수요집회에 참석했을때, 할머니께서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을 걱정하며 기부도 하시고 성금 모금을 독려하시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어요.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전시작들을 3권의 만화책으로 출간한것만으로도 다행이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아 조금 속상해요. 이번 기회에 많이들 읽으시면 좋겠어요. 아직 '나비의 노래'는 읽지 않았지만, 이 책도 조만간 읽어보야겠습니다. 8.15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이런 책들을 많이 읽고, 함께 나누며 기억해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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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8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7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8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8-18 20:25   좋아요 0 | URL
네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관심있는 책은 주저없이~~
여쭈어볼께요^^

2016-08-17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8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