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스시의 마법사' 6권 시리즈를 다 읽었어요.

판타지를 좋아한다 생각했는데, 이제야 세계 3대 판타지를 다 읽게 된 셈이네요.

 

 

세계 3대 판타지라고 꼽히는 작품은 '반지의 제왕', '나니아연대기', '어스시의 마법사' 랍니다.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는 한글로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후에 영어책과 오디오북을 함께 들었었는데, '어스시의 마법사'는 처음 1권을 한글로 읽고는 명성에 비해 재미가 없게 느껴져서 원서로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확실히 이 책은 원서로 잘 읽은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영어로 처음부터 읽었더라면 첫 인상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어스시의 마법사'는 이름이 중요한데, 번역이 되면서 그 느낌이 사라져서 그랬던것 같아요. (예를 들어 주인공의 이름은 sparrow hawk 을 원어 그대로 읽을때와 '새매'라고 읽을때 좀 뭔가 사라진 느낌이랄까요..^^ 또 diamond라 불리는 주인공을 '금강석'이라고 표현하니 좀 이상하더라구요. 번역이 잘 못되었다기보다... 이래서 원서를 읽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낀것은 쭈욱 연결해야 끝까지 읽는다는점. 그래서 7월 한달은 '어스시의 마법사'에 집중해서 읽었던것 같습니다.

 

 

 

원래 책표지가 이쁜 페이퍼백 한권씩 구입할까 하다가, 4권 합본이 훨씬 저렴해서 ^^ 그리고 처음 한글로 1권을 읽고 재미있지 않아서 우선 4권 읽어본후 나머지를 읽을 생각이라 합본을 구입했답니다. 페이퍼백은 합본이라도 그리 무겁지 않아서 합본으로 구입해도 괜찮은것 같아요.

 

그런데 다 읽고 보니 한번 더 읽을 생각이 들면서, 이쁜 책표지로 구입할껄...하는 생각이 드네요.

 

 

 

'A Wizard of Earthsea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

 

어스시의 시리즈의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갈 주인공인 sparrow hawk이라는 불리는 소년이 어떻게 위대한 마법사 게드가 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이 어려서인지 6권의 시리즈 중에 가장 어린(?)느낌이 들었어요. ^^ 이미 한글로 읽어서인지, 영어를 읽는데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가끔 영어책은 읽고 싶은데, 읽는데 부담스러운신 분은 재미있게 읽은책을 골라 영어읽기에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A Wizard of Earthsea'는 6권중 오디오북 나레이터가 가장 좋았어요. 평소에 제가 듣는 오디오북들에 비해 속도감이 빠르지만, 마치 모닥불에서 아이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사처럼 정말 재미있게 읽어주어서 초반에 금방 익숙해지고 적응이 되었던것 같아요. 특히나 '어스시의 마법사' 전에 읽은 '찰리본' 시리즈의 나레이터가 너무 못 읽어주어서인지 비교가 되었어요. 올바른 나레이터의 길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  그런데 제가 들은 오디오북은 지금 audible에 소개된 나레이터와 다른것을 보아 예전에 카세트로 녹음했던것 작품인것 같습니다.

 

 

 

'The Tombs of Atuan 아투안의 무덤'

 

'어스시의 마법사' 6권 시리즈중 2권은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이예요. 종종 시리즈이면서 이렇게 각권에 한권씩 수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편에도 게드가 등장하지만 실질적인 주인공은 테나라는 소녀랍니다. 이번편에 확실히 느꼈는데, 대부분의 서양 판타지 주인공들은 백인인데 비해, '어스시' 시리즈의 주인공인 게드와 주요인물들은 백인이 아닌 유색인으로 그려진것도 특이하다고 생각되었어요. 그러면서도 테나가 사는 나라는 환생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것을 보면, 동서양이 묘하게 섞인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The Tombs of Atuan'은 나레이터가 작가인 어슐러 르귄이어서 좋았어요. 특히 젊었을때 녹음을 했는지, 어슐러 르귄의 현재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저로써는 잘 매치가 되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가 이쁘더라구요. ^^ 1편의 나레이터가 워낙 잘 읽어주어서 6편 중에 최고의 나레이터는 아니었지만,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The Farthest Shore 머나먼 바닷가'

 

3편도 작품상을 받은것 같은데, 앰블럼만 봐서는 어떤 상을 수상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The Farthest Shore 머나먼 바닷가'은 다시 1편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요. 긴 여정을 다루고 있는데, 다양한 책 표지들을 보면 책 내용과 잘 연결되는듯 하네요.

 

6권 중에 가장 어두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주인공 게드와 함께 귀여운 아렌 왕자가 등장해서 좋았어요.

 

 

 

 

'Tehanu 테하누'

 

테하투까지 읽으니 '어스시의 마법사'가 4권에서 끝낼수도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르귄 여사는 4권까지 집필하고 끝내려 했었는데, 아직도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나중에서야 2권을 더 집필하시고 6권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셨다지요. 그래서인지 '테하누'는 5,6권에 큰 영향을 준 책이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4권중에 저는 '테하누'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그것은 바로 게드와 테나가 맺어졌기 때문이예요. 비록 마법의 능력을 잃어버렸지만 게드 곁에 테나가 있으니 마음이 든든해졌어요.^^

 

'어스시'의 시리즈 6권 중 특히 앞의 4권은 각 권마다 주인공들(게드,테나,아렌,테하누)의 성장하는 과정이 담고 있어서인지 성장문학이면서 철학적인 메세지를 크게 갖고 있는 판타지인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을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책을 읽으면서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영어책 읽기 능력이 부족한 저도 책을 읽으면서 어슐러 르귄의 섬세한 글들이 참 아름답다 느껴졌어요.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어공부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예전에는 그저 책을 읽는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조금 더 깊게 이해할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

 

 

1권을 읽을때까지만해도 4권까지만 읽을수도 있겠구나..했는데, 읽다보니 6권 다 읽어야겠다는 생각과 한번만 읽을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읽어야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머지 책을 구입하려했는데, 마침 마녀고양이님께서 생일 선물로 구입 해주셨어요. 마녀고양이님 감사합니다. *^^*

 

5,6권은 원래 갖고 싶은 시리즈 표지 디자인이예요. 기존 표지들보다 좀 더 세련되게 출간되어서 은근 탐나는 표지이기도 합니다. 4권 합본만 아니었어도.... ^^;;

 

 

 

Tales From Earthsea 어스시의 이야기들

 

6권 시리즈중 유일하게 단편이예요. 약간 외전격이도 한것이 6권중에 안 읽어도 전체 이야기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어스시의 마법사의 팬이 된다면 또 다른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기에도 좋은 책이기도 합니다.

 

로크섬의 마법학교의 창립기원도 알수 있고, 특히 게드의 스승이었던 '오지언'마법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읽다가 코끝이 찡했어요. 조금만 제가 감수성이 예민했으면 눈물도 흘렸을텐데... ^^;;

 

단편집이다보니 오디오북 나레이터도 여러 나레이터들이 맡아서 읽어주는데, 크게 의미는 없어요.^^ 아무래도 나레이터들이 평범해서인것 같아요. 그래도 이 책 읽을때 8시간을 계속 들었더니 귀가 아팠어요. ㅠ.ㅠ 기존에는 나눠서 들었는데, 거이 막바지가 되니깐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내서  이어폰을 끼고 들었더니 더 아팠던듯.. 되도록 하루에 이어폰 끼고 3시간 이상 듣지 말아야하는데...

 

  

 

The Other Wind 또 다른 바람

드디어 '어스시의 마법사' 마지막 편이예요.

 

르귄 여사가 왜 그렇게 나머지 이야기도 풀어내고 싶었는지 이해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지요.  아름답게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어서 더 이상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음에도 아쉽거나 슬프지 않았어요. 이렇게 이야기가 끝날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 출간된 책표지 디자인들.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원작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그래도 책을 다 읽었으니 찾아봐야할것 같아요.

 

'어스시의 마법사'도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처럼 실사 영화판이 언젠가 나오겠지요.

 

 

 

다른 표지 디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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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4-07-2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스시의 마법사를 읽으셨군요.참 재미있는 책이죠^^
그나저나 요즘 번역중에 이름등을 원어 그대로가 아니라 뜻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어색하더군요.
만일 외국에서 이성계를 오얏나무 달성한 계수나무라고 번역한다면 얼마나 우수울까요^^;;;

보슬비 2014-07-28 23:28   좋아요 0 | URL
ㅎㅎ 카스피님 댓글에 한참 웃었네요. '이성계'에 그런 뜻이 있는지 카스피님 때문에 알게 되었어요. ^^

3대 판타지의 중에 하나인데 지금에야 읽었어요. 그동안 명성을 들어왔는데, 다 읽고 나니 계속 생각나게 하는 판타지네요. 그래서 사랑을 받는거겠지요. 그런데 3대 판타지는 있는데 3대 SF소설은 못 찾겠어요., 왠지 카스피님은 아실것 같은데, 아시면 댓글 남겨주세요.ㅎㅎ

그나저나 정말 번역이라는 것이 참 힘든것 같아요. 그렇다고 번역할때마다 각주를 다 달수도 없고... 책을 번역을 할때는 책을 정말 여러번 읽고 이해한후 번역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해주고, 필요에 따라는 설명도 해주는 친절한 번역가들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어요.

2014-07-29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02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