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었던 'Lily Bard Mysteries' 시리즈 3권 모두 다 읽었어요.

외서 반값 세일하는 책중에 마침 '수키 스택하우스'의 작가 샬레인 해리스가 쓴 작품이라 그냥 작가의 이름만 믿고 구입했는데, 계속 미루다가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를 다 읽고 나서야 읽기 시작한 책이었답니다.

 

 

'Lily Bard Mysteries' 는 기존에 읽었던 그녀의 작품속의 다른 여주인들과는 좀 달라서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아요.

 

릴리는...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뱀파이어 세계속에서 초능력을 가진 '수키'와 

 

   '하퍼 코넬리 시리즈'

 

시체의 위치와 마지막 죽은 장면을 볼수 있는 '하퍼'와 달리 아무런 초능력이 없는 주인공이라 현실적이었고, 가장 불운한 과거를 가졌기에 연민이 생겼던것 같아요. 원래 초능력 있는자가 더 특별해야할텐데, 워낙 샬레인 해리스의 그전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평범하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아무 초능력이 없는 릴리가 더 특별해 보인것일수도... ^^;;

 

릴리는 여자로써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픔을 가진 여자예요. 자신이 살기 위해서 모든 과거를 단절한채, 아무도 없는듯이 조용히 숨어서 지냈답니다.

 

 

그런 세월을 몇년 보내고 어느정도 익숙해지려는 찰나,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인이 살인을 당하면서 조용한 삶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빨리 범인이 잡혀야 자신의 예전 삶으로 돌아갈수 있다고 생각한 릴리는 그동안의 세월속에서 배웠던 매와 같은 관찰력으로 범인에게 좀 더 접근하게 될수 있었지만.... 결과는 그녀가 원했던 조용한 삶이 아닌 세상밖으로 나올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네요. 게다가 덤으로 키아누 리브스를 연상케하는 멋진 남자 친구도 생기고 말이지요.^^

 

 

 

한번 사건이 터지니 세익스피어 마을은 조용할 날이 없네요. 이번에는 흑인차별에 관한 사건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와중에 아직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갖길 원하지 않은 릴리는 키아누 리브스를 연상케 하는 남자와 젊은날 해리슨 포드를 연상케 하는 남자 사이에서 은근히 밀당을 하다가..... 탐 크루즈를 연상케하는 남자와 연결되며 두 남자를 슬프게 해요. ㅎㅎ 사실 그전부터 '샬레인 해리스'의 여주인공들은 한 남자만 바라보는 지조있는 여자들은 아니었어요. ^^;; 물론 진짜 반쪽을 만나면 달라지겠지만, 그 반쪽을 만나기까지 연애사가 참 화려하다지요...

 

 

그나마 다행인건 크리스마스에는 세익스피어 마을이 조용하다는겁니다. 왜? 릴리가 여동생의 결혼식을 위해 자신이 살던 마을로 돌아갔기 때문이지요. ^^ 그녀가 있는 곳마다 큰 사건이 발생하네요. 이번엔 유아 유괴사건을 다루었는데, 1,2편에서 보여주었던 어딘가 음울한 카리스마를 마구 뿜었던 그녀는 사라지고, 조금은 인간적인 릴리가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와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그리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서일까요? 과거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그녀의 모습이 저는 좋았는데, 아마존의 다른평들을 보니 예전 캐릭터들이 더 좋다는 분들도 많네요.^^ 그들은 왠지 싱글들일것 같은 예감이... ㅎㅎ

 

집에 3편까지만 있어서 3편까지 읽었지만.... 

 

 

 

5편까지 출간된 시리즈예요. 완결이 된건지, 아니면 계속 출간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3권까지는 읽었지만 계속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어요. 만약 집에 5권까지 있었다면 계속 읽어보았을텐데, 우선은 4,5권은 반값이 아니고...ㅎㅎ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시리즈들이 있어서, 나중에 기회가 될때 나머지를 읽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을것 같아요. 중고책으로 나와주면 더 좋고..ㅎㅎ

 

 

읽은책은 다른책과 함께 도서관에 기증했는데, 기증을 한다고 해서 그 도서관에 책을 두는건 아니더라고요. 상황에 따라 다른 도서관이나 기관으로 기증이 되기도 한다는데, 기왕이면 제가 원하면 다시 대출할수 있도록 기증한 도서관에서 보관하면 좋겠어요.^^

 

 

저자인 '샬레인 해리스'랍니다.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저자의 사진을 보는 순간 그녀의 책속의 여주인공들의 화려한 연애사를 통해 그녀가 대리만족을 느끼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저도 대리만족을 무지 무지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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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9-15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의 자상하고 조근조근한 설명을 따라가며 함께 올려주신 책들을 보니
안 읽은 책들이지만 왠지 친근하고 꼭 함께 읽은 책들 같아서 좋았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를 연상하게 하는 남자와 젊은 날의 해리슨 포드를 연상케 하는 남자 사이에서 밀당을 하다가...탐 크루즈를 연상케 하는 남자와 연결되는 릴리~ㅎㅎ
쏙쏙 실감이 나는 설명이셔요~ㅎㅎㅎ
덕분에, 오늘도 즐거운 책 이야기 듣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보슬비님!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보슬비 2013-09-15 21:23   좋아요 0 | URL
사실 탐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에 살짝 갈등했어요. 탐 크루즈를 연상케 하지만 긴 머리가 어울리는 남자는 브래드 피트라서.. ㅎㅎ

재미있게 읽은책인데, 한국에 출간되면 정서적으로는 안 맞아서 인기가 없을것 같긴해요. 그래서 번역이 안되고 있나봐요. ^^

오랜만에 햇살 좋은 일요일을 보내서 기분이 좋았어요.
나무늘보님도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후애(厚愛) 2013-09-15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책들을 읽으시는 보슬비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영어책들을 보면 머리가 어질어질 한데요.ㅎㅎ

보슬비 2013-09-15 21:25   좋아요 0 | URL
후애님은 영어책 안 읽으셔도 되요. ^^
더 재미있는 로설을 읽으시잖아요. 다들 각자 자기만의 분야를 갖고 읽는것도 재미있는것 같아요.

저는 판타지를 좋아하는데, 어쩌다보니 번역된 책들이 없는 경우들이 많아서 영어로 읽게 되는것 같아요. 구입후에 번역이 되는 경우도 있긴한데 구입했으니 영어로 읽고.. ㅋㅋ 그래도 한글로 읽는게 편한데, 왜 사서 고생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