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8 개봉 / 12세 이상 / 143분 / 드라마,로맨스,뮤지컬 / 미국,영국



감 독 조엘 슈마허

출 연 제라드 버틀러(팬텀), 에미 로섬(크리스틴), 패트릭 윌슨(라울), 미란다 리차드슨(마담 기리),
           미니 드라이버(카로타)

1870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슬픈 마법의 판타지!

1919년,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의 경매장.. 휠체어 기대 앉은 노인은 원숭이가 장식된 뮤직박스를 낙찰 받게 되고 뮤직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회상에 잠기는 순간, 다 낡아 버린 샹들리에가 빛을 발하며 1860년 화려했던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웅장한 무대가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1870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극단주 앙드레와 피르맹, 그리고 후원자인 라울백작은 새롭게 무대에 올릴 '한니발' 리허설을 감상하던 중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근대고, 화가 난 프리마 돈나 칼롯타는 무대를 떠나버린다.



발레 단장인 마담 지리의 추천으로 크리스틴이 새로운 여주인공을 맡게 되고, 공연은 대성공을 거둔다. 축하객들을 뒤로하고 대기실에 홀로 남은 뮤즈 크리스틴은 거울 뒤에서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에 가린 채 나타난 팬텀을 따라 마치 마법에 홀린 듯 미로같이 얽힌 지하 세계로 사라지게 된다.

크리스틴의 실종으로 일대 혼란에 빠진 오페라 하우스에 팬텀의 경고장이 도착하고, 자신의 요구를 수락하지 않으면 크리스틴도 돌려보내지 않고 큰 재앙을 내리겠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기회를 주겠다며 크리스틴을 돌려보낸 팬텀과 달리 극단은 그의 협상을 모두 무시하고, 결국 오페라 하우스는 정체불명의 괴사건에 휘말리며 문을 닫기에 이른다.

한편, 지하세계에 끌려갔다 온 후 크리스틴은 팬텀의 공포에 날마다 시달리고 크리스틴을 위로하던 라울은 그녀와 사랑을 맹세한다.

이들의 대화를 엿들은 팬텀은 사랑과 질투에 싸여 복수를 결심하는데…
과연, 오페라 하우스와 팬텀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진 것일까?

*

- 뮤지컬의 살아있는 신화! <오페라의 유령>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에 의해 1911년 발표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천재적인 음악재능을 가졌으나 선천적인 기형 때문에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숨어살아야 했던 팬텀이 아름다운 뮤즈 크리스틴에게 매료된다는 내용의 작품이었다. 당시의 문예사조와는 사뭇 다른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가미된 구성으로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고 이후 수많은 영화와 TV 시리즈 등으로 끊임 없는 변신을 꾀해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오페라의 유령]이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게 된 것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名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거대한 흥행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6년 10월 런던의 허 마제스티스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로 18년간 꾸준히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은 기존 뮤지컬의 한계를 극복한 과감한 무대 연출과 유려하고 풍부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뮤지컬의 살아있는 신화로 평가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전세계 8,000만 명의 관객동원과 그 입장 수익만 3조 8400억 원을 기록하며 뮤지컬의 브랜드화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2001년 국내 공연 당시 고가의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7개월간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회 매진이라는 진기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뮤지컬계의 마이다스, 앤드류 로이드 웨버

1948년 영국 출신의 작곡가 겸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음악들을 접하면서 자라났다. 웨스민스터 - 옥스퍼드 - 로열 음악대학이라는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음악적 식견을 넓혀간 그에게 프레슬리와 비틀즈로 대변되는 록 음악의 전성기, 1970년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완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클래식과 록음악이 혼재 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데뷔작이자 본격적인 대중지향 뮤지컬의 탄생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이후 뮤지컬 연출의 거장으로 추앙 받는 해롤드 프린스와의 만남을 통해 또 하나의 걸작 <에비타>를 제작하게 된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1979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7개 부문의 상을 휩쓸면서 뮤지컬 계의 신성으로 추앙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은 그의 열정은 곧 이어 고양이들의 삶을 다룬 경쾌한 뮤지컬 <캣츠>와 이제는 뮤지컬의 영원한 고전으로 자리한<오페라의 유령>으로 이어지며 명실공히 뮤지컬 계의 대부로 올라서게 된다. 일부 편협한 평론가들은 클래식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며 그의 창작 태도에 비난을 던지기도 했지만,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브로드웨이에서 그 누구보다도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으며 그 누구보다도 많은 상을 석권했고 그로 인해 클래식과 대중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선구자임에 분명하다.




-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조엘 슈마허가 선사하는 단 하나의 名作!

<캣츠>,<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비타>등 주옥 같은 레퍼토리로 뮤지컬 계의 마이더스라 불리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 받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의 영화화는 모든 영화 제작자들의 꿈이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역사상 가장 뛰어난 뮤지컬'을 영화로 만드는데 대한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그 결과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자신만이 이 위대한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겨낼 수 있음을 깨닫게 되기까지 장장 16년의 세월이 흘렀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1988년, 뉴욕 상연을 시작했던 첫해부터 <오페라의 유령>의 영화화를 염두 해 두고 있었다. 마침 를 개봉시키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조엘 슈마허 감독의 뛰어난 시각적 센스와 음악 감각을 눈 여겨 보고 있던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그에게 <오페라의 유령>의 연출을 의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곧바로 착수될 것 같았던 영화 작업은 <오페라의 유령>이 낳은 세계적인 가수 겸 배우 사라 브라이트만과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결별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기에 이른다. 그 동안 조엘 슈마허 감독은 <배트맨 포에버>,<타임 투 킬>,<8mm>,<폰 부스>와 같은 영화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 <선셋 대로>등의 신작을 통해 작품활동에 매진한다.

하지만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조엘 슈마허의 교류는 끊임없이 지속되었고 마침내 2002년 겨울, 런던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오랜 숙원이었던 <오페라의 유령>의 제작을 확정하고 프로덕션을 구성하기에 이른다.




- 원작의 명성을 뛰어넘어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최고의 感動!

앤드류 로이드 웨버 본인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밝힐 만큼 제작기간 내내 심혈을 기울인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공연이 보여줬던 파격에 가까운 연출을 능가하며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판타지로 다시 태어났다. 우선 원작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시공간적 제약으로 무대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팬텀의 과거, 라울의 회상 장면 등 등장인물들의 사이드 스토리를 첨가함으로써 처음 <오페라의 유령>을 접하는 관객들은 물론 이미 원작을 관람한 이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완벽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주요 삽입곡 전체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새롭게 단장한데다가 오직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15분 분량의 신곡까지 삽입해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유려한 음악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벌써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바로 조엘 슈마허가 연출하는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화면. 1870년대의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거대한 세트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성대한 오페라 공연 장면 그리고 팬텀과 크리스틴의 비극적인 로맨스가 펼쳐지는 팬텀의 지하 은신처 등은 좁은 무대에서 꿈꿀 수 없는 화려함의 극치를 선사하고 있다.



총 제작비 1억 달러에 육박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다시 태어난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양과 질에서 원작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들으며 올 겨울 전세계 <오페라의 유령> 팬들을 또 한번 마법의 판타지에 물들일 것이다.



**

계속 머리속에 떠나지 않는 음악들..

***

 제1장


1905년,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경매가 열린다. 음침한 분위기. 각자 사연이 있음직한 물건들이 하나 둘씩 새 주인에게 팔려나간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70세의 노인, 라울이 휠체어에 기대어 앉아 있다. 이윽고, 원숭이가 장식된 음악상자가 나오자 그는 거액을 들여 낙찰을 받는다.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멜로디에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그녀가 말했던 정말 그대로의 모양이구나... 이제 우리 모두 죽어가는데 그래도 너는 계속 노래하겠지..." 이윽고 수십 년 전 정체 모를 괴인, 오페라의 유령이 망가뜨렸다는 대형 샹들리에가 새롭게 복원된 전기장치로 불을 밝히면, 무대는 어느새 과거로 돌아간다.

경매가 있기 수십 년 전의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오페라 '한니발(Hannibal)'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무대 한 편에서 오페라 하우스의 매니저인 르페브르가 등장하고, 그는 단원들에게 새로운 경영자인 앙드레와 피르맹을 소개한다. 그러나 웬일인지 르페브르의 표정에서 자신의 은퇴에 대한 아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새로운 매니저들의 요청에 프리마돈나인 칼롯타는 '나를 생각하세요(Think of me)'를 부른다. 그러나 1절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근대고, 화가 난 칼롯타는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무대에 설 수 없다고 선언하며 극장을 떠난다.
당황하는 새 매니저들. 설상가상으로 발레감독인 지리 여사는 어디에선가 자신의 월 급여와 특정 박스 좌석을 비워둘 것을 요구하는 유령의 메시지를 가져와 매니저들에게 전달한다. 그때서야 앙드레와 피르맹은 유령의 존재를 알게 된다. 한편 지리 여사의 딸인 맥은 새 경영진에게 자신의 친구이자 동료 무용수인 크리스틴이 칼롯타를 대신해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한다. 급박한 공연 날짜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신참 매니저들은 그녀에게 오디션의 기회를 주고, 크리스틴은 멋지게 이 역할을 소화한다.
공연은 큰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그녀는 알지 못했지만 객석에는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재정 후원자인 귀족청년 라울이 앉아 있었다. 그는 한 눈에 크리스틴이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친구였음을 알아본다. 공연을 마친 후, 맥은 크리스틴의 성공을 축하하며 혹시 새로운 음악 선생님이 생겼는가를 묻는다. 그러자 크리스틴은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아버지가 자신에게 음악의 천사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으며, 마치 그에게서 음악 수업을 받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축하객들이 돌아가고 대기실에 혼자 남은 크리스틴은 갑자기 거울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정말 아버지의 유언대로 거울 속에서 음악의 천사라 자칭하는 사나이, 유령이 나타난 것이다.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에 가린 채 연미복 차림의 유령은 마치 마법이라도 걸듯이 크리스틴을 이끌고 미로같이 얽힌 파리의 지하 하수구로 사라진다. 검은 돛단배의 선수(船首)에 앉아 크리스틴은 묘한 두려움과 매력에 사로잡힌다. 낮과 밤의 구분조차 모호한 지하세계의 어둠 속에서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자신의 음악을 가르치겠노라고 노래한다.
이튿날 아침, 크리스틴은 유령의 오르간 소리에 잠에서 깬다. 그리고 호기심에 유령에게 몰래 다가가 가면을 벗긴다. 흉한 몰골에 놀라는 크리스틴. 유령은 분노와 슬픔에 떨며 자신에 대한 두려운 감정은 사랑으로도 바뀔 수 있다며 흐느끼고 크리스틴은 그런 그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크리스틴의 실종으로 오페라 하우스는 혼란에 빠진다. 이윽고 크리스틴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과 함께 새로 공연될 오페라 '일 무토(IL Muto)'에서 칼롯타 대신 크리스틴을 주인공으로 기용하라는 유령의 메모가 전달된다. 그러나 극장 매니저인 앙드레와 피르맹은 유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유령의 급여는 커녕 그가 요구한 박스석도 비워두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일 무토'의 무대는 강행되었지만 무대는 온통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칼롯타는 유령의 저주를 받아 개구리 울음소리만을 내게 되고, 유령의 존재를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던 무대 담당자 죠셉 부케는 공연 도중 목이 매달린 시체로 발견된다. 이어지는 혼란 속에 크리스틴은 라울과 함께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으로 잠시 피신한다.
크리스틴은 라울에게 유령과의 괴이한 경험을 털어놓지만, 라울은 유령이란 존재하지 않는 환상일 뿐이라며 그녀를 달랜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낀다. 한편, 유령은 천사 조각상 뒤에서 둘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크리스틴에 대한 사랑과 질투에 싸여 복수를 다짐한다. 이성을 잃은 유령은 '일 무토'의 마지막 커튼 콜에서 극장 위 샹들리에를 객석으로 떨어뜨려 산산조각을 내버린다.

 

제2장


유령의 소동이 있은 후 6개월 동안 오페라 하우스는 문을 닫고 말았다. 그러나 그동안 유령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이에 고무된 앙드레와 피르맹은 가면무도회를 열어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오픈을 축하하게 된다. 크리스틴과 라울은 그 사이 남몰래 비밀 약혼을 한다.
무도회가 무르익을 무렵,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불청객이 나타난다. 축하객 무리 속에서 유령이 나타난 것이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들에게 유령은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 '승리의 돈 주앙'(Don Juan Triumphant)을 내놓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작품을 오페라 하우스의 재개막 공연으로 무대에 상정하라는 협박을 하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라울은 유령의 오페라가 공연될 경우, 유령이 무대에 등장하려 할 것임을 간파하고 이 기회에 그를 사로잡을 계획을 꾸민다. 크리스틴은 두렵지만 마지못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칼롯타와 다른 출연자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연습 도중 저절로 피아노가 반주되는 등 괴이한 현상이 잇따르자 두려움에 아무도 반대 의견을 내놓지 못한다.

 

'승리의 돈 주앙'은 삼엄한 경비 속에 무대에 오른다. 이윽고 순결한 처녀 아민타가 호색한 돈 주앙의 유혹에 빠져드는 장면에 다다른다. 이 순간 크리스틴은 남자 주인공 피앙지가 어느새 유령으로 바뀌어 있음을 느낀다. 극의 절정에서 크리스틴은 돈 주앙의 망토를 제쳐서 유령이 무대에 나타났음을 알린다. 그러나 라울은 유령이 크리스틴에게 너무 근접해 있어 그녀가 다칠 것을 우려해 경관들의 급습을 막아선다.
순간, 적막이 무대를 가르고,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유령의 가면마저 벗겨버린다. 한편, 무대 반대 쪽에서 목이 매어 살해된 남자가수 피앙지가 발견되고, 그 혼란을 틈타 유령은 크리스틴을 납치해 자신의 지하 은신처로 달아난다.

 

유령의 만행에 분노한 군중들이 유령을 잡으러 지하세계로 몰려든다. 유령의 은신처에 가장 먼저 다다른 것은 라울이었다. 흥분한 라울은 그러나 유령이 자신의 뒤에 다가서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유령이 사람을 죽일 때 쓰는 마법의 밧줄에 목이 매달리고 만다.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자신과 영원히 같이 살든지 아니면 라울의 죽음을 선택하라고 요구한다.
흉측스런 외모와는 달리 순수한 영혼을 지닌 유령의 존재를 이해하게 된 크리스틴은 유령에게 다가가 키스를 한다. 그러나 너무도 크리스틴을 사랑했던 유령은 차마 그녀를 안아보지도 못한다. 유령은 라울을 풀어준다. 이윽고 자신을 사로잡기 위해 군중들이 점점 다가오자 유령은 라울과 크리스틴에게 자신을 남겨둔 채 떠날 것을 요구한다. 이뤄질 수 없는 연인을 태운 채 멀어져 가는 돛단배를 바라보며 유령은 크리스틴의 이름을 슬프게 읊조린다. 이윽고 사람들이 유령의 은신처에 다다랐을 때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은 유령의 하얀 가면뿐이었다. 그 후 아무도 그를 다시 보지 못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05-01-16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천재라는 걸 실감나게 해주는 영화였죠...

보슬비 2005-01-1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했어요. 영화를 보고 다시 음악을 들으니 더 좋더라구요.

책읽어주는홍퀸 2005-02-0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정말 영화를 보구 음악을 들으니 감동이 백만배~^^

보슬비 2005-02-09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보고 나서도 요즘에도 자주 음악 들어요. 사라브라이트만것도 좋지만 OST도 듣기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