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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y Pigza Swallowed the Key (Paperback, Reprint) ㅣ Joey Pigza 10
Jack Gantos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뉴베리상을 수상한 'Joey Pigza Loses Control'을 재미있게 읽고나서, 이 책이 시리즈가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읽은 책은 시리즈의 두번째라는것도 알았답니다. 시리즈이긴 하지만 따로 읽어도 크게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순서대로 읽었더라면 2편이 더 재미있게 읽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미 2편을 통해 주인공 '조이'가 요즘 우리가 말하는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증후군을 가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라는것을 알고 읽으니 조금 더 아이의 관점에 맞춰 읽게 되는것 같네요.
다른사람들이 보았을때, 조이의 집안 환경은 그닥 좋지않아요. 알콜중독으로 집 나간 아빠와 그런 아빠를 따라 나선 엄마 때문에 조이를 할머니가 돌보았는데, 할머니 역시 조이와 같은 병을 앓고 있었답니다.(불행이도 ADHD증후군은 유전적인 영향을 같고 있다네요.) 그러니 조이의 이상 행동을 단순히 집안 환경으로 인한 행동이 나쁜 애로만 생각한거지요.
ADHD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산만하기 때문에 주위에서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아이 스스로도 자신이 나쁜아이, 혹은 잘못된 아이로 생각하게 된답니다. 조이 역시 그런 생각을 품고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조이를 걱정해 과거를 정리하고 돌아온 엄마와 학교 선생님을 통해 자신이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병을 치료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ADHD 증후군을 약물로 치료할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약물만으로 병이 다 완치되는것은 아닙니다. 처음 조이도 약을 복용하지만, 약 효과가 떨어지면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것을 알수 있답니다. 실제 조카가 다니는 학교에도 ADHD증후군을 가진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도 약을 먹기전에는 굉장히 활발한데, 약을 먹고 나면 완전히 기운이 없어보인다고 하네요. 그런 모습들이 참 안타깝긴해요.
ADHD 증후군은 약물과 함께, 주변의 관심과 사랑, 교육을 통해 치료를 해야하는데, 솔직히 조이의 상태는 안타깝지만, 조이가 가진 주변 환경은 좀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상상하기 힘든, 학교와 사회의 배려를 통해 아이가 보통의 아이들처럼 행동 할수 있도록 치료하는 과정을 보면서 최근에 제가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 비교가 되었거든요.
실제 ADHD증후군을 가진 아이가 상대 아이를 때렸다고, 선생님이 '너도 상대방의 기분을 알아야돼'라는 교육방식으로 그 아이의 뺨을 때렸다더군요. 만약 그 아이가 보통의 아이였다하더라도 선생님의 교육방식에 공감할수 없었을테지만, 아이가 ADHD 증후군을 가졌다는 것을 선생님도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교육을 했다는 자체가 좀 안타까웠어요. 조금 더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선생님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만약 조이가 그런 선생님과 엄마를 만났더라면 책속의 이야기처럼 희망적일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이유를 알수 없지만 ADHD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냥 방치할 경우 큰 문제가 될수 있지만, 치료가 가능한 증상인 만큼, 조금 더 가족, 사회, 학교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수 있는 치료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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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로 3편까지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닥 인기가 없어서인지 2편까지만 번역이 되었네요. 2편까지는 조이가 완전히 완치되지는 않아요. 다만 조이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준답니다. 과연 3편은 조이가 자신이 원하는 아이가 되었는지 알고 싶어요.
이 책을 통해 ADHD증후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런 책들이 좀 더 많이 읽히면 좋겠다는 바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