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5.15 개봉 / 12세 이상 / 135분 / 스릴러,액션,SF / 미국

감독 래리 워쇼스키,앤디 워쇼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네오), 캐리 앤 모스(트리니티), 로렌스 피시번(모피어스), 휴고 위빙(스미스 요원)

"네오,너무나 현실같은 꿈을 꾸어본 적이 있나?
만약 그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그럴 경우 꿈 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어떻게 구분하겠나?"



2199년. 인공 두뇌를 가진 컴퓨터(AI: Artificial Intelligence)가 지배하는 세계. 인간들은 태어나자 마자 그들이 만들어낸 인공 자궁 안에 갇혀 AI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되고 AI에 의해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당한다. 내용은 1999년의 가상 현실. 인간들은 매트릭스의 프로그램에 따라 평생 1999년의 가상 현실을 살아간다. 프로그램 안에있는 동안 인간의 뇌는 AI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 인간이 보고 느끼는 것들은 항상 그들의 검색 엔진에 노출되어 있고, 인간의 기억 또한 그들에 의해 입력되고 삭제된다. 가상 현실 속에서 진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꿈에서 깨어난 자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매트릭스 밖.... 가상 현실의 꿈에서 깨어난 유일한 인간들이 생존해 있는 곳. 그곳엔 AI에게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인간으로 알려진 모피어스와 그와 더불어 AI에 맞서 싸우는 동료들이 있다. 그들은 광케이블을 통해 매트릭스에 침투하고 매트릭스 프로그램을 응용해 자신들의 뇌 세포에 각종 데이터를 입력한다. 그들의 당면 목표는 인류를 구원할 영웅을 찾아 내는 것. 그들은 AI통제 요원들의 삼언한 검색망을 뚫고 매트릭스 안에 들어가 드디어 오랜동안 찾아 헤매던 "그"를 발견한다. "그"는 유능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토머스 앤더슨.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지만, 밤마다 "네오"라는 이름으로 컴퓨터 해킹에 나서는 "그"는 모피어스로부터 조심스레 매트릭스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

인간의 기억을 지배하는 가상현실 - 매트릭스



알 수 없는 두려움속에서 실체를 추적해 나가는 네오. 어느날, 매혹적인 여인 트리니티의 안내로 또다른 숨겨진 세계 - 매트릭스 밖의 우주를 만나게 된 네오. 꿈에서 깨어나 AI에게 양육되고 있는 인간의 비참한 현실을 확인하고 매트릭스를 탈출한다.

한편, 사이퍼는 끊임없는 기계들의 위협과 공격으로 인한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매트릭스 안의 가상 현실로 들어가기 위해 동료들을 배신하다. 네오와 모피어스 일행이 매트릭스 안에 잠입한사이, 사이퍼는 광케이블을 교란시켜 그들이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올 출구를 봉쇄해 버리는데...


*

지금 현실이라고 믿고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실제 현실이 아니라면? 거울에 비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사실은 대머리고, 몸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 인큐베이터에 넣어진 채 사육되고 있는 형상이라면? 그리고 사실은 우리가 깨닫지 못한 현실은 황량한 사막과 폐허뿐인 그런 곳이라면? 이런 기막힌 상상력과 아이디어에서 발전된 <매트릭스>는 지금의 현실을 허구적인 가상 현실로 가정하고 있다.



이런 설정은 놀랍게도 장자의 '나비꿈' 우화와 비슷하며, 지금의 인류 문명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류가 환상에서 깨어나 진실을 깨닫도록 돕는 구원의 전사 '네오'의 대활약이 빛난다.



내용은 그가 '매트릭스'라는 가상 현실의 신(God)임을 스스로 깨달아가는 신화적인 구성이다. 액션의 뼈대를 이루는 무술은 홍콩 출신의 원화평이 담당하여 디지털 시대의 현란하며 정교한 액션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네오' 역의 키아누 리브스는 이 영화로 완전 재기에 성공했고, 캐리 앤 모스라는 여배우는 '트리니티' 역의 날렵하고 민첩한 이미지로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또한 '모피어스' 역의 로렌스 피쉬번은 특유의 카리스마가 번뜩이는 선지자 연기로 뒷받침한다. 레즈비언 필름느와르 <바운드>로 끈적끈적하며 섹시한 '신 팜므파탈'을 부활시켰던 워쇼스키 형제가 이렇게 전혀 색다른 영화로 재능을 과시하며 돌아올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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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2-13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문화적 장르의 교배라고나 할까요...포스터 모던이 얼터너티브로 음악에서는 너바나라면 영화에서는 워쇼스키형제가 아닐런지^^

보슬비 2004-12-15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개인적으로 매트릭스 시리즈 중 1편이 좋은데, 옆지기는 2편을 최고로 치더군요^^ 암튼... 제가 좋아하는 배우에 좋아하는 장르라서 재미있게 봤던 영화예요. 최근에 1~3편 다시 연결해서 보니 더 좋더라구요.

sayonara 2004-12-16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 3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충격과 전율이 느껴졌었죠. 마치 '터미네이터2', '반지의 제왕'을 처음 봤을 때처럼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