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난날 비가 와서 바로 숙소로 가기보다는 동해로 바다 보며 회를 먹기로 했답니다.
평소에는 대포항과 주문진항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동명항으로 갔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파도가 장난 아니었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좋았고, 비속의 바다는 운치가 있네요.
동명항은 동해에서 잡은 자연산 횟감을 파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일반 횟감보다 평소 접하지 않는 횟감을 만날수 있답니다.

저희가 선택한것은 전복을 먹고 산다는 전복치와 이름까먹은 생선^^;;, 잡어 세꼬시와 홍광어 세꼬시를 선택했고, 꽃새우와 성게는 서비스였답니다.
가격은 6만원으로 판매하시는 분이 요즘 휴가철이라 30%정도 가격이 올랐다고 하네요.

요즘 동해 회를 파는 시스템이 분업화 된것 같습니다.
횟감 따로 구매하고, 회를 치면 횟값에 10%를 지불해야하네요.
예전에는 회를 먹으면 1인당 세팅비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셋팅비는 없었어요.
대신 매운탕값으로 1인당 4천원씩 받습니다. 저희는 매운탕 좋아하지 않고 가볍게 먹기 위해 회만 먹었어요.
맥주 한병 마셔서 총 7만원(생선 6만원, 횟치는 값 6천원, 맥주 4천원)에 회를 먹었습니다.
서울에서는 구리에서 회를 시켜먹었는데, 그때에 비해 양은 적지만 평소 먹지 못하는 회를 먹는다는 점과 자연산을 먹는다는것을 생각하면 괜찮은듯.
전복치 정말 맛있었고요. 다른 회들도 맛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최근에 신랑은 회가 비려서 한동안 안 먹었는데, 여기서는 비리지 않다고 잘 먹었답니다.
꽃새우는 살아있는거 먹으려니 미안했는데, 솔직히 저는 별 맛은 없더라구요.^^;;
원래 6마리에 만원이라고 하는데, 저는 타이거 새우 살짝 데쳐서 먹는쪽이 더 나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