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과의 산책
이지민 외 지음 / 레디셋고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여신과의 산책'이라는 제목을 보고 왠지 모르게 네이버에 '신과 함께'라는 만화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유쾌한 로맨스 소설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책 정보를 살펴보니 제가 떠올렸던 '여신'이 '사신'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호기심이 생겼던것 같습니다.^^

 

 한권의 책에 8명의 작가의 글이 담긴 단편집인지라 좀 더 편하게 접근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휴가 때 시간이 남으면 읽으려고 이 책을 가져갔는데, 너무 피곤해서 책을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단편집이라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암튼, 책의 구성방식이라든지 작가의 사진들을 보며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에 비해 책 내용은 제가 기대했던것에 비해 아쉬웠던것 같아요. 아마도 제가 환상문학을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환상문학은 아직도 틀에 갖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진짜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인것 같습니다.

 

 그나마 환상문학에 가장 가까웠던 '그들은 모두 잠들어 있다'가 저는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대혹한기에 동면에 들어가는 사람들 사이에 동면하지 못하고 깨어있는 자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는 공포 스릴러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을 덮을때 사실 가장 읽기가 어려웠고, 그 때문에 책의 진도를 떨어뜨렸던 '한유주의 나무 사이 그녀 눈동자~'는 이상하게 다 읽은후에 계속 생각이 났어요. 아마도 주인공이 선택한 마지막 죽음의 방식이 저에게는 무척 매력적이었던것 같아요.

 

 8편의 단편중 4편의 단편을 건졌으니 나쁘지는 않았지만, 4편 모두가 최상이랄수도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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