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 130분 / 드라마,스릴러 / 미국

감  독

그레고리 호블릿

출  연

리차드 기어(마틴 베일), 에드워드 노튼(애런/로이), 프란시스 맥도먼드(Dr. 몰리)


시카고에서 존경받는 카톨릭 대주교, 러쉬맨이 B-32-156이라고 새겨진 채 피살된다. 현장에서 도망치다 붙잡힌 19살의 소년 용의자 애런의 모습을 TV로 본 변호사 마틴 베일은 교도소로 찾아가 보수 없이 변호할 것을 제안한다. 마틴 베일의 동료였던 여검사 베너블이 이 사건의 검사를 맡아 둘 사이에 양보없는 경쟁이 시작된다. 베너블 검사는 피살자의 피가 묻은 용의자의 옷과 운동화를 증거로 제시하며 피고의 유죄를 주장한다. 그러나 애런은 현장에 또다른 제3자가 있었다고 말하며 자신은 그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정신감정결과 애런은 어린시절의 학대로 심리억압적 기억상실 환자임이 밝혀지고 베일은 이를 강조한다. 한편 검사측에선 피살자의 가슴에 새겨진 B-32-156이 교회 지하 도서실에 있는 책 '주홍글씨' 156페이지의 밑줄쳐진 구절을 상징한다는 것을 발견하여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범인의 살인동기를 밝혀낸다.이후 변호사측에선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는데, 죽은 대주교가 피고 애런과 그의 여자친구 린다, 그리고 남자친구 알렉스에게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해 찍은 포르노 비디오 테잎을 발견한다. 확실한 살인동기를 제공하는 테잎의 발견으로 베일은 애런이 살인했다는 점을 확신하면서 괴로워한다.베일이 비디오 테잎에 대해 다그쳐 묻자 애런은 발작을 일으킨다. 그리고 갑자기 애런은 그의 또다른 자아인 로이라는 인물로 돌변하더니 그를 공격하며 애런이 아닌 로이 자신이 살인을 했다고 주장한다. 발작했던 상황을 기억못하는 그는 다중성격 장애의 정신이상자로 판명되지만...


*

명백히 유죄가 확실한 살인사건을 상당히 잘 요리한 서스펜스 스릴러.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나는 놀라운 반전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 당시 신예 배우로 뜨고 있던 에드워드 노튼의 빛나는 연기는 섬뜩할 지경이었다. 이후 그는 <아메리칸 히스토리 X> <파이트 클럽> 등에서 맹활약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에 하나가 된다. 또한 이 영화에 나오는 리처드 기어는 자신이 티벳 불교도임을 은근히 영화 캐릭터 속에 반영하는 모습이어서 재미있다. 그런데 '사람이 본래 선하다'는 성선설을 담담히 표현하던 그가 좌절하는 과정은 그런 반영을 뛰어넘는 부분이다. 즉 다중인격 연기를 완벽하게 속인 피고인에게서 절망을 맛보는 것이다. 어쩌면 치유하기 힘들 정도로 영혼의 병이 깊다는 반증으로 이 영화의 결말을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어쨌든 충격적인 반전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최고의 스릴러였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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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배우를 사랑하게 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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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10-2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드워드 노튼이 최고였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