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 122분 / 드라마 / 미국

감  독

테일러 핵포드

출  연

리차드 기어(잭 메이어), 데브라 윙거(폴라), 데이빗 키스(시드)


잭은 어린 시절을 거친 해군기지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졸업하자 해군항공 사관학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잭은 남을 늘 감싸고 배려하는 동료 시드 월리을 만나게 되나, 교관 폴리는 매우 혹독하고 잔인한 훈련으로 모두들 좌절의 눈물을 맛본다. 훈련 4주째, 생도들을 위한 파티에서 제지공장에 다니는 여공 폴라와 리넷을 만난 잭과 시드는 부담없이 사랑을 즐긴다.

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 탓에 마음이 닫혀져 오직 자기 밖에 모르던 잭은 교관 폴리의 가르침과 시드의 우정, 그리고 폴라의 사랑 덕분에 서서히 마음이 열린다.

폴라는 시간이 갈 수록 자신이 진심으로 잭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고, 잭은 부담을 느껴 이별을 고한다. 시드 역시 리넷과 헤어지려 하나 리넷이 임신을 했다고 말한다. 시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기 위해 소위 임관 2주를 남기고 자퇴를 한다.

시드는 리넷에게 청혼을 하지만 시드가 자퇴를 했다는 말을 듣고는 임신하지 않았다며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해외에 나가 근사하게 살고싶다는 가난한 여공의 집념에 짓밟혀버린 시드의 사랑은 그를 자살로 몰고 간다.

*

<미스터 굿바>와 <아메리칸 지골로>를 통해 섹시한 이미지만 강조되어 오던 리차드 기어가 그간의 단세포적 이미지를 벗게 된 계기가 되어준 영화이다. 그는 여성들의 환심을 사는 미소보다는 불우했던 유년 시절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괴로워하고 그로 인해 더욱 냉정해진 잭 메이요의 어두운 표정을 나름대로 잘 소화했다. 데브라 윙거 또한 이 영화로 스타덤에 올라 그 다음해엔 셜리 맥클레인, 잭 니콜슨 같은 대배우와 공연한 <애정의 조건>을 만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테일러 핵포드는 감독으로서의 역량보다는 제작자로서 더욱 빛난다. 사실 그의 연출작들을 보면 다소 맥이 풀린 감이 없지 않다. <어게인스트>나 <사랑과 정열>을 보더라도 스토리 자체는 흡인력이 있으나 밋밋한 연출로 빛을 보지 못한 영화들이고, 그나마 <백야> 정도가 냉전 상황이 가져다주는 긴장감과 서스펜스로 볼 만한 영화가 되었다. 그러나 사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그레고리 하인즈의 멋들어진 춤솜씨를 빼고 나면 그다지 완성도 높은 영화라고 볼 수는 없다. 테일러 핵포드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유명 가수가 부른 주제곡을 삽입하는 걸로도 유명한데 <어게인스트>에서는 필 콜린스가, <백야>에서는 라이오닐 리치가 주제곡을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이 영화에서는 조 코커와 제니퍼 원스가 부른 주제곡 'Up Where We Belong'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속의 군대라는 배경은 소년을 남자로 만들거나, 인간을 기계로 만드는 상징적인 의미로 많이 등장한다. 전자의 대표적인 예가이 영화라면 후자는 <풀메탈 자켓>이랄 수 있다. 두 영화의 훈련 장면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리차드 기어를 사정 없이 괴롭히면서 그를 남자로 만들어준 에밀 상사 역의 루이스 고셋 주니어는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고,그로 인해 오스카상을 받은 몇 안되는 영광(?)스런 흑인이 되었다.

**

음악이 마음에 들고, 유명한 영화라 선택했지만
생각보다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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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20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땐가 단체관람가서 본 영화지요. 리차드 기어 그때도 별로였고 전 상사가 맘에 들었는데 지금도 별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