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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대기 ㅣ 샘터 외국소설선 5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화성 연대기'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 신청해놓고 막상 대출 받을때는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그냥 반납했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필립 K.딕의 '화성의 타임슬립'을 읽은후, 화성과 관련된 이 책을 읽으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다시 찾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정말 필립 K. 딕에게 감사해야겠네요.^^
레이 브래드버리가 의도해서 화성 연대기를 만든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마치 앞날을 내다보고 쓴것 같아요. 그가 쓴 화성에 대한 글을 시간순서대로 묶어 만든 단편집은 완전 마음에 들었어요. 읽다보니 2편은 다른 단편집을 통해 읽었었어요. 그때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순서대로 읽으니 더 환상적이었습니다.
소름끼치도록 무섭다가도,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짓게하는 그에 글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계속 가슴속에 아릿한 추억을 남겨놓았어요. 그래서 SF소설이지만 한편으로는 환상문학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인이 화성에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 왠지 슬프네요. 물론, 있었다하더라도 그의 글처럼 인간때문에 사라졌다면 더 슬플것 같아요.
가끔 단편으로 만났던 그를 '화성연대기'를 통해 가까워졌어요. 도서관에는 제가 신청한 '화성연대기'만 있던데, '일러스트레이티드 맨'과 '민들레 와인'도 함께 신청해서 읽어봐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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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서 원서로 읽고 싶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