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돔 3 - 완결 밀리언셀러 클럽 113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월
품절


"그날 팔루자에서 있었던 일은 내 인생 최악의 기억이에요. 그 기억이 그렇게 지독한 이유는..." 바비는 줄리아가 썼던 표현을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 "내가 당하는 쪽이 아니라 저지르는 쪽이었기 때문이죠."
"당신이 저지른 게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이 한 짓이잖아요."
"그건 상관없어요. 누가 했든 간에 그 남자는 죽었으니까."
"그 체육관에 당신 같은 사람이 한두 명만 더 있었다면, 그랬다면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아니면 아예 아무도 없고 당신 혼자만 있었다면요?"
"아뇨. 당연히 안 일어났겠죠."
(중략)
바비가 생각하기에 잘못을 후회하는 것은 아예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나은 일이었다. 그러나 뒤늦게 아무리 후회한다고 한들 파괴를 저지른면서 느낀 즐거움을 속죄할 수는 없었다. 그것이 개미를 돋보기로 태워 죽이는 짓이든, 아니면 죄수를 총으로 쏘아 죽이는 짓이든.
바비는 팔루자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그것만큼은 무죄였다. 그리고 다행이었다.-5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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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11-03-27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시작했다가 손에서 못놓을까봐... 여름휴가 때 읽으려고... 정말 감질나네요 ㅎ

보슬비 2011-03-28 00:45   좋아요 0 | URL
좀 분량이 있죠.^^
저도 1편읽고, 2편은 템포 조절해서 읽느라 힘들었어요.
빨리 여름휴가가 오시길 바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