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풍경 -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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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래' 작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처럼 대하장편소설이었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일반 한권의 소설도 왠지 단편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진짜 단편집을 만나게 되어 관심이 갔습니다.

 하지만 처음 이 책을 접할때까지도 장편집을 다 쓰신후에 쓰신 최근 작품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장편집을 쓰시기 전의 글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4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새것보다 헌것이 더 좋은 느낌이랄까요. 이런 글들이 바탕이 되어 장편소설을 쓰실수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도 참 맘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글을 쓸 당시에는 통일을 염원하면서 쓰셨을텐데,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무심히도 흘러가버렸네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하고, 지금은 그 속도가 빨라 두번도 변한다하는데, 벌써 강산이 4번이상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것들이 있다는 사실이 왠지 서글펐습니다.  

 지금에야 그나마 맘 놓고 이 책을 읽을수 있었지만, 이 글을 쓸 당시를 생각한다면, 이 글들이 그리 편하게 읽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 글들로 인해 많은 고충을 받으셨을거란 짐작만 할뿐이지요. 다시는 이런 시대적 비극을 겪지 말았으면..하는 바람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달래야할것 같습니다. 

 이미 출판되었던 작품이었지만, 개정판으로 인해 감춰져있던 '조정래'작가의 또 다른 글을 만나게 되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태백산맥'과 '한강'은 읽었지만, 아직 '아리랑'은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올해 이렇게 단편으로 시작해서 장편으로 끝을 맺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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