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 2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어슐러 르귄의 '서부 해안 연대기' 3부작을 다 읽은 시점에서 저는 3편의 이야기중 '파워'->'기프트' -> '보이스' 순으로 재미있게 읽은것 같네요. 

'서부 해안 연대기'는 판타지 소설이라 장르로 구분되었지만, 제가 평소에 접했던 판타지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초자연적인 재능이 성장하면서 발전하고, 악당을 물리치는 평소 알고 있는 화려한 액션 어드벤쳐와는 좀 거리가 먼것 같습니다. 어쩜 그런면이 저는 좀 지루하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청소년 성장소설로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세계와 능력이 있지만 그것을 제외한다면, 오히려 이 책은 판타지보다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많은것 같아요.  

이번편에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데, 그래서인지 무슬림이 떠오르게 되더군요. 솔직히 무슬림쪽을 연상케하는 알드족을 악당으로 표현한것이 저는 좀 불편했어요. 종종 기독교적인 시점(물론 주인공은 기독교인이 아닌 오히려 민간신앙을 믿는 민족이지만)으로 종종 무슬림에게 갖는 편견등은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와 서로 이해하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배쳑으로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 같거든요. 

'보이스'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긴합니다. 서로 지배하고, 지배받는 세월이 17년이 흐르지만 여전히 서로를 전혀 모른채 그렇게 생활하는 안술족과 알드족. 하지만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면서 서서히 변화하게 됩니다. 

암튼, '보이스'의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주인공의 역할이 제 기대에 못 미쳤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와 비슷한 재능을 다룬 섀넌 해일의 '베이언 소녀들'시리즈가 좀 더 재미있었던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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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1-02-0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부 해안 연대기'시리즈를 다 읽으셨네요.전 게을러서 아직 사놓고도 다 읽지 못했서용^^

보슬비 2011-02-07 21:44   좋아요 0 | URL
사실 내용은 좋은편이었지만, 제가 어슐러 르귄에게 너무 기대를 했는지 약간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할까요. 약간 아쉬운부분이 있긴했지만, 쉽게 읽히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