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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의 탄생 - 일본 서스펜스 단편집
사카치 안고 외 지음, 이진의.임상민 옮김 / 시간여행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통해 새삼 일본추리소설들이 얼마나 많이 출판되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제가 읽은 추리소설 중에는 한국 추리소설이 거이 없는것 같아요. 몇편 읽은 기억이 있지만, 어떤 책을 읽었는지 기억하지 못할만큼, 제가 읽은 추리소설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출판된 책들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장르소설로 성공하기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주위의 평가도 그렇고, 워낙 장르소설들은 대중소설로 인식되기보다는 매니아층을 겨냥해서 출판되는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한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일본은 매일 한권이상 출판되고 있다하니 정말 놀랍네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그러면 왠지 일본을 따라하는것 같고, 우리나라도 우리나라의 문화에 맞는 장르 소설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SF, 판타지, 로맨스 중에 하나라도 성공하면 좋겠어요.)
이 책은 일본에서 추리소설 붐을 일으켰던 초창기 시대의 작품들로 7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실은 책이예요. 한작가의 다양한 단편을 만나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권으로 만나는것이 더 좋은것 같아요. 그래야 좀 더 이미지가 겹치지 않는 다양한 글을 만날수 있는것 같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쇠망치'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주인공이 파멸로 가는 과정이 무미건조하게 잘 표현했는데,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안타까운 감정이 잘 전달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여자를 두고 형제간의 사랑을 다룬 '승부'와 뻔한 이야기가 될수도 있지만 짧고 강렬하게 적은 '곤충도'가 마음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초창기의 작품이다보니 조금은 부족한 면이 있긴해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이 공포를 다룬 작품들로만 잘 모아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