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지음, 김현좌 옮김, 셀리아 쇼프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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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책을 읽을 나이는 아니지만, 책을 가지고 놀기 좋아하는 둘째 조카예요. 마침 생일 선물로 신발과 장난감 칼을 주었는데 세번째 선물인 책을 받자마자 자리에 앉아 펼쳐보고 있었습니다.

이제 만 두살된 조카가 이 책을 얼마나 이해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마냥 대견스럽게 느껴집니다.

책 속의 조그만 아이가 자기라고 합니다. 빨간색 색상 탓에 그렇게 느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 책을 받자마자 아이보다 제가 이 책의 그림 속에 빨려 들어갈것 같더군요.

단순한 캐릭터와 강렬한 색감을 가지기보다는 좀더 세부적이고 안전되어보이는 색감이 보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어요.

페이지 가득한 그림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의 눈도 사로잡나봅니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소중한 선물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보면서, 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것 같아요.

사랑하는 엄마에게 아름다운 달을 선물하고 싶은 아이는 아버지에게, 친척들에게 자신을 도와주면 달을 나눠드리겠다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선물하고 싶은 달을 나눠주게 되면 엄마에게 작은 달을 선물 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아이는 실망과 함께 더 이상 다른이의 도움을 받기를 거부합니다.

먼 여행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다시 한번 달을 향해 손을 뻗게 됩니다.

아직 아이가 책을 이해하지는 못할지라도, 엄마와 함께 하는 책읽기를 통해 엄마의 사랑을 배울거란 생각이 들어요.

책속의 아이가 엄마를 위한 마음이, 조카에게도 전해질까요? ^^

사실, 책을 읽어주다가도 아이가 집중을 오래 못해요. 하지만 이쁜 그림을 통해, 아이에게 숨은그림 찾듯 질문하고 대답하기 놀이도 아이가 책과 친하게 지내기의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상상보다 더 큰 달을 얻게 된 아이는 자신을 도와준 분들에게 달을 나눠줍니다.

하지만 조카에겐 커다란 달보다 알록 달록 기린이 더 마음에 드나봅니다.

예전에도 종종 그림책을 읽어보곤 했어요. 그때는 단순히 저의 시각에서 그림책을 골라 읽었던것 같아요. 무조건 그림이 이쁜것에 눈길이 갔던것이 사실이예요.

그런데 이제 조카와 함께 그림책을 읽다보니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좋은 글이 함께 있는 그림책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가 책을 읽을 나이는 아니지만, 책을 들을 준비가 된것 같아요.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니 이제 그림책이 단순히 아이를 위한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책에 대해 감동을 받을때, 책을 듣는 아이도 감동이 더 클거란 생각이 듭니다.

'엄마에게 주고 싶어요'라는 그림책은 두 가지 조건에 만족스러운 그림책이었어요. 아름다운 그림과 소중한 이야기가 엄마와 아이에게 큰 사랑을 줄수 있는것 같네요.

좋은 선물을 한것 같아 뿌듯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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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11-1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조카가 참 귀여워 보이시네요^^

보슬비 2010-11-11 18:02   좋아요 0 | URL
솔직히 아직 말귀를 몰아들어서 땡깡부리긴한데, 가끔보니 귀여워요.ㅎㅎ
완전 개구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