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좋아! 오감발달 향기 나는 촉감책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10년 8월
품절


매번 첫째조카만 챙기다보니 두살인 둘째조카에게 미안한 마음에 요즘은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어요. 이번에 서평이벤트로 '딸기가 좋아!'를 신청했는데, 당첨되어 받았답니다.



향기가 나는 그림책이라 기대를 했습니다. 제 학창시절에 잠깐 유행했던 향기나는 책이 생각나더라구요. 특정한 곳을 비비면 향기가 나는데, 좀 진한 향에 머리가 어지러웠던..ㅎㅎ

사이즈는 크지않고 아담하답니다. 유아용 보드북이라 이해가 되고 아기가 들고 놀기에는 적당한 사이즈인것 같습니다.

표지 한가득 딸기가 보기에도 무척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책을 펼치면 '킁킁, 향기를 맡아 볼까?' 라는 문구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뺄수있게 살짝 홈이 파져있는데, 약간 힘을 주면 쏙빠져요.

빠진 딸기에서 향이 나는 것이 아니라, 빤진 자리를 비비면 향기가 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딸기향이 아니었어요.

재질이 고무로 되어있어서 딸기행보다 고무향이 더 진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맡아도 머리가 아픈데, 아이에게 맡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고무 딸기향을 맡으면서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아이는 상관없이 관심있어 합니다. 혼자 빼내기 힘들어서 형이 도와주었는데, 빼내기는 어려운듯하면서 막상 빼놓고 보니 딸기 모양 종이가 고무에 떼어졌어요. -.-;;

너무 쉽게 떼어져버려서 지금은 그냥 노란색 고무가 놓여졌습니다.

형아가 향기를 맡아보라고 하니, 아이가 맡아봅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아이 표정이 정말.... 살짝 찡그리는 얼굴에 그냥 웃음만..

딸기가 빨가다며 다른 빨간색을 나열한것도 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차나 안경, 꽃들은 빨간색도 있지만 딸기처럼 빨간것이 아니잖아요. 차라리 그럴거면 과일 중에 사과, 체리, 수박속을 보여주는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촉감을 느끼께 하는 부분이예요. 딸기를 만질때 오돌돌한 부분을 잘표현한것 같습니다.

딸기를 반으로 나누면? 딸기 속도 보여줍니다. 아마도 저 부분은 금방 찢어질거란 예감이...

책 뒷편을 보니 중국제품이네요. 뭐, 고무는 중국제품이 좋다고 하지만, 책속의 고무 냄새를 맡고 있으면 그냥 아무 냄새 안나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대했던것보다 많이 부족한 느낌에 저는 좀 실망했어요. 그나마 조카가 이 책을 마음에 들어한다는것에 위로를 주지만, 솔직히 고무 냄새를 생각하면 조카가 계속 가지고 놀아도 되는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고무로 된 보드북을 저는 처음 접해봐서 다 이런건지 잘 모르겠어요. 두살조카는 이제 무언가 무는 나이는 지나서 괜찮지만, 책을 물고 빠는 아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아요. 물론, 책에는 3세 이상으로 쓰여있으니 책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조심해야겠지요.

사실 서평도서로 책을 받게 되면 많은 갈등이 생기긴해요. 공짜로 받았는데, 악평을 쓰지는 말아야지 하는 마음과 정말 나와 맡지 않을 때에는 되도록 글을 삼가하는 편인데, 그래도 사실대로 제 감정되로 적는것이 옳다는 생각에 적어봅니다. 이렇게 적으면 다음에 서평도서 신청 불가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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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9-1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요즘은 책도 중국에서 만들어 오나 보네요.

보슬비 2010-09-16 21:00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느낌은 아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