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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 ㅣ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평점 :
내가 기억하고 있는 끝없는 이야기는
어릴적 강아지같은 얼굴의 아주 큰 동물이 주인공을 타고 날았던 장면 하나만 기억난다.
재미있었던 내용 같았는데, 그 한장면만 기억하고 있는걸 보면 아주 오래전에 본 모양이다.
처음엔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많은 분량의 페이지수와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환타지소설이기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작용을 한건 어릴적 기억하고 있는 그 한장면 때문이 아닌가 싶다.
<끝없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권을 구입했는데,
마지막으로 읽게 된것은 정말 저 책을 읽게 되면 끝이 없는 이야기가 펼쳐지면 어쩌나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두꺼운 책을 바라보며 첫장을 읽는 순간, 난 이 세상속의 인물이 아닌 주인공과 같이 생각한다고 느꼈다.
다 읽지 말고 나눠서 읽어야지 했던 나의 결심은 무너지고
저녁 9시부터 붙잡던 나는 새벽 3시가 되야 덮을 수가 있었다.
읽는 도중 끝이야기가 궁금해서 뒷페이지를 뒤적이기도 했고,
달아이와 바스티안이 만나는 장면에서는 주책스럽게 뭉클한 마음에 눈물이 날뻔했다.
특히나 달아이가 바스티안을 환상의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처음과 끝이 계속 순환되는 대목에서는 감탄이 절로 났다.
이 책을 덮었을 때,
나도 환상의 세계가 강건하게 만든 사람중의 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뿌뜻한 맘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영화를 빌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화가 원작보다 못할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왠지 다시 비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끝없는 이야기>는 어린이만을 동화가 아니다. 어른도 함께 읽을 수있는 아름다운 소설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