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일어나면서 눈부신 햇살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설레이던지... 

프라하의 겨울은 한국의 지독한 추위보다 덜 춥지만, 겨울내내 햇빛보기가 힘들어서인지 마음은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었어요. 간간히 햇살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햇살을 본지거 거이 3-4개월이 된것 같아요. 

새삼 빛이 얼마나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지 느꼈습니다.  

햇살은 따듯하지만 바람은 아직 차가워서 옷차림은 그다지 가볍지는 않았지만, 발걸음은 가볍더군요. 오늘 영어 수업만 없었어도... 진짜 바람난 개 마냥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더라구요.ㅎㅎ

 

매트로 A.C라인인 뮤제움에서 올라오면 신시가 광장(바츨라프광장)이 이렇게 한눈에 볼수 있답니다.

 

그룹으로 여행온 사람들도 눈에 띄는데.. 저들이 바라보는것은..

 

신시가의 상징물인 바츨라프 기마상이예요. 체코가 어려울때마다 바츨라프 성인이 나타나 도와준다는 전설이 있지요. 눈에 띄는 상징물인만큼 이곳에서 약속을 잡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역광 때문에 제대로 찍히지는 못했네요. 





자연사 박물관 (매월 첫째주 월요일은 무료예요. 미션 임파서블 1에서 도입부의 파티장소가 박물관 내부랍니다.





체코의 전형적인 시골 할머니인 듯하신데... 정확히 뭘 하시려는지는 모르겠어요. 곧 부활절이라서 달걀을 홍보하시고 싶으신건지.. ^^;; 저 뒤에 닭의 탈을 쓴 사람도 있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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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3-19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억이 정말 새록새록..나네요. 보슬비님. 저 거리를 한참 걷고 또 걸었지요. 여행이 너무 길어져 피곤에 지쳐 한 약국에 들어가 비타민제 좀 달라고 했더니 한 여자 약사가 .. 비타민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충분히 공급이 될 수 있다고 하길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사야하니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돌아서면서 .. 음.. 약파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약사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
프라하.. 의 까를교를 새벽에 꼭 봐야한다고 누군가 조언해주어서 하루는 5시에 그래도 안되어서 4시 30에 그래도 원하는걸 못본 것 같아 마지막엔 새벽 3시 30분에 혼자 나가 기다렸던 기억도 나요.

저 할머니 .. 정말 뭐하시는 걸까요? ㅎㅎ
프라하 있을 때 행복하지만은 않았는데 정말 그래도 많은 것들을 얻어왔구나 ..그런생각이 보슬비님 덕분에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


보슬비 2009-03-20 02:44   좋아요 0 | URL
올 가을에 한국 갈 예정이라 점점 아쉬운 마음에 날씨 좋은날 사진 많이 찍어두려고 해요. 신랑이 까렐교 새벽에 한번 가보자고 자꾸 꼬시고 있는데, 한번 사람들 없는 새벽에 까렐교를 걷는 기분도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