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조심 - 조종사와 비행에 관한 아홉 편의 이야기
로알드 달 지음, 권민정 옮김 / 강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로알드 달의 단편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을 주저 없이 선택해서 읽었어요. 처음에는 '개 조심'이라는 제목탓에 이번에도 '맛'이나 '세계 챔피언'처럼 기발한 반전이 있는 유쾌한 단편집 모음이라 생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겠네요.

솔직히 '맛'이나 '세계 챔피언'을 읽었을 때도 평소 그의 동화를 많이 읽어서인지 새로운 그의 작품에 재미있고 신선했는데, 이번편 역시 기존의 책들과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해서 좋았습니다. 그의 변함없는 재치도 반갑지만, 때론 그 답지 않은 글을 만나서 얻게 되는 새로운 감동 역시 무척 즐겁네요.

이번 단편들은 로알드 달이 비행 조종사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비행 조종사들의 이야기들을 다루었어요. 전쟁 속에 삶과 죽음을 다루어서인지 기존의 글보다 조금 더 진지하고 슬픔이 묻어나서 다 읽고 나서도 가슴 한켠이 아린 느낌이 든 작품들이었습니다. 여러 작품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카티나'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읽는 동안 살짝 눈물이 나기까지 했답니다.

단편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읽다보면 같은 등장인물들을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어요. 시간 순서없이 등장하지만 충분히 시간의 흐름을 유추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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