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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이야기 - 사람의 마음을 가진 개
엔도 하쓰에 외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강아지를 키워서인지 강아지에 관한 이야기라면 그냥 지나치기가 힘든것 같아요. 게다가 실화를 다룬 이야기라면 더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타로는 원래 들개의 우두머리였습니다. 아무래도 들개는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도 무서울것 같아요. 야생이고 무리를 지어다니다보니 위협적이기도 하고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주민들이 들개소탕작전에 돌입하게 되면서 홀로 살아담게 된 것이 타로입니다.
굶주림으로 아사직전까지 가지만 인간의 적대감으로 처음에 주인공이 준 음식에 손을 대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계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타로와 교감을 하고 타로에게 먹이를 주는것을 성공하지요. 그러나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로 하쓰에씨를 지적하자 타로를 자신의 개로 등록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남편은 간경화로 병세가 악화되고 타로의 산책도 험난해서 결국 직장을 관두고 조그만 찻집을 열어 남편과 타로를 돌보게 됩니다. 남편이 병으로 죽고 여러가지로 힘들지만 그래도 하쓰에씨는 타로에게 위안을 받습니다. 처음엔 야성본능으로 고양이를 공격하던 타로도 하쓰에씨의 노력으로 오히려 버려진 고양이들을 찾아 하쓰에씨가 구해주도록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지요.
하쓰에씨의 소원이라면 타로가 자연사하는것이었지만, 누군가의 소행으로 타로는 크게 다치게 됩니다. 그 과정이 참으로 안타까웠어요. 아무리 말못하는 개라지만 이렇게 학대를 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났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지만 치명적인 상처는 끝내 타로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타로가 죽고나자 주위 사람들은 타로와 하쓰에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으면 이 책이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을것 같아요. 워낙 타로와 하쓰에씨가 너무 늦게 만났고, 함께 한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서인지 에피소드도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타로가 하는 행동이 인간으로써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도 있지만 하스에씨의 추측에 의존한 이야기다보니 많이 신비롭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비록 말못하는 동물이라도 인간을 따뜻하게 위해줄주 알고, 하스에씨의 사랑과 교육의 손길이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일으켰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된점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