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전집 13 - 시계 종이 여덟 번 울릴 때 황금가지 아르센 뤼팽 전집 13
모리스 르블랑 지음, 양진성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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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읽으면서 너무 시리즈를 읽으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과 장편과 단편을 넘나들고 그리고 시대순이 아닌 뤼팽의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미래로등 종횡무진하게 다니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질새가 없더군요.

이번편 역시 8편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 전편에 읽었던 그의 단편들은 각자의 이름과 다른이들과의 사건들을 다루었다면 이번편에는 레닌공작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그리고 같은 동행인을 이끌고 8가지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뤼팽에서 빼놓을 수없는것이 아름다운 여인과의 사랑이 아닌가 싶어요. 자신의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도망가려했던 여인의 행보를 주시하다가 개입하게 된 레닌은 그녀에게 8가지 모험을 제안하게 됩니다. 그 댓가로 그녀의 사랑을 요구하면서 말이지요.ㅎㅎ

단편이다보니 이야기는 되도록 재빠르게 해결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묘미 같아요.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20년전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다음날 사형선고를 받은 이의 무죄를 하루만에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 문제만 해결하지 범인을 잡지도 않습니다.

그중에 레닌을 가장 즐겁게 하는 사건들은 아마도 사랑하는 연인들을 구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마도 그 연인들을 보면서 자기를 생각해서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점점 레닌의 매력에 빠져버리는 오르탕스는 8가지 모험이 끝나는것이 두려워 더 이상 모험을 진행하려 하지 않지만 결국 그녀 역시 레닌의 사랑의 마법에 굴복하게 되지요.

역시나 뤼팽에게 가장 큰 모험은 바로 사랑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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