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가지오 신지 지음, 배정숙 옮김 / 다리미디어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톨스토이의 부활인줄 알고 그냥 지나칠뻔했다가 저자의 이름이 일본인인것을 보고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영화 '환생'의 원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원작을 안 읽을수가 없더군요.

보통 죽은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기쁘기보다는 놀랍고 꺼림직한 생각이 드는 것은 좀비 영화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자연의 섭리를 거슬린 행동인만큼 왠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돌아온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가 느껴지네요.

일본의 어느 도시에 죽은 사람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버지, 형, 남편, 아내... 죽기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그들에게는 주변인들을 따뜻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빠른속도로 자신의 원래 나이로 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저들은 영원히 자신의 가족과 함께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책을 읽다보면 점점 왜 그들이 나타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충실한 역할탓인지 그들의 모체인 '그'는 자신을 소멸하면서까지 남아있는 이들을 지키는 쪽을 선택하게 되어요.

'그'를 생각하면 좀 슬프지만, 그래도 행복한 결말이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아마도 이기적이었던 인간의 모습은 사라지고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모습이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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