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도서관 대출을 안하고 집에 있는 책을 읽었더니 대부분 영어책과 만화책이더군요. ^^;; 


영어책도 거이 10년전에 구입한책들 이제야 읽고 있습니다..... 이참에 열심히 읽고 정리해야겠어요.


 


해리포터 일러스트판이 2015년에 출간하기 시작했었는데, 최근에 국내 번역본이 나왔네요. 아직 일러스트판이 완결된것이 아니라 완결된후 읽을줄 알았다가 조카랑 해리포터 읽기 시작하면서 다시 읽고 있었습니다. 20년동안 해리포터 5번 읽게 되었는데, 다시 읽어도 재미있어요.^^


조카는 페이퍼백으로 읽고, 저는 일러스트판으로 읽으면서 틈틈히 조카에게 삽화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번에는 조카랑 읽다보니 처음으로 영어책을 통독에 가깝게 읽고 있네요. 조카가 먼저 읽고 해석이 안되는 부분은 제가 다시 읽어주면서 해석도 같이 하는데, 저도 모르게 자꾸 구연동화처럼 읽게 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조카가 집에서 한글책을 읽을때도 혼자 구연동화처럼 읽다가 형에게 시끄럽다는 핀잔을 받았는데, '이모도 이렇게 읽어주는데, 이렇게 읽어야 더 재미있어'라고 했다네요. 귀여요...^^



  




이 책이 해리포터와 비교를 해서 광고를 하던데, 아무래도 영국을 배경으로 마법사와 일반이 공존한다는 것외에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해리포터와 완전히 달라요. 암튼, 해리포터만큼은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읽긴했습니다.(우연히도 해리포터와 바티미어스의 책을 같이 읽게 되었네요.^^) 특히 이 책은 어린 마법사인 나다니엘과 소년이 소환한 데몬 '바티미어스'의 각각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특히 데몬인 바티미어스의 입장에서 서술 될때 더 재미있었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바티미어스 3부작으로 출간되었으니, 주인공이 데몬이었군요. 책 속에 삽화가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약 450페이지가 두껍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1권에서 주요 사건은 마무리되지만, 다음편을 위한 떡밥들이 여기저기 뿌려 놓은 상태라 제대로 회사가 될지 궁금합니다..




바티미어스 두번째 책이예요. 데몬인 바티미어스가 주축이 되어 마법사 소년 나다니엘의 이야기가 1편이라면, 2편은 1편에서 살짝 등장했던 미스터리한 소녀 키티가 또 한축을 이루며 이야기가 완성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마법사인 나다니엘보다 인간이면서 마법에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 키티가 참 매력적이었어요.


보편적으로 그 동안 읽어왔던 매직월드는 착한 마법사와 나쁜 마법사의 대결이었다면, 바티미어스는 무능력한 마법사와 나쁜 마법사 그리고 더 나쁜 마법사의 대결이라 참 정감이 안가더군요.


그나마 나다니엘이 조금 나아질까 기대했는데, 무능력하고 이기적인 마법사에 둘러 쌓인 소년이 안타깝게도 나쁜 영향을 받고 점점 나쁘게 변해가니 걱정입니다. 오히려 데몬인 바티미어스가 다른 마법사들보다 나다니엘에게 더 좋은 영향을 주는것 같아요.


이번편은 호감도 높은 또 다른 주인공 키티가 등장하고, 3년간 살았던 프라하가 배경이라 더 흥미로웠습니다. 특히나 프라하에 살거나 여행하면 알게 된 골렘이라는 존재가 이 책의 또 다른 미스터리한 사건의 일부이기에 재미있게 읽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도 읽다가 속터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짜증내면서 읽었는데, 3편에서는 책을 덮을때는 좀 상쾌한 기분을 받고 싶어요.



나레이터의 목소리가 익숙해져서 처음보다 듣기 수월해졌습니다. 이 책은 굳이 오디오북이 없어도 책 자체가 재미있지만, 오디오 덕분에 책에 더 집중하며 빨리 읽을수 있었어요. 영어책을 오디오북과 함께 들으면 모르는 단어들의 발음을 정확히 잡을 수 있어 좋아요.



처음부터 마법사 나다니엘이나 인간 소녀 키티 3부작이 아닌 바티미어스 3부작일때부터 어렴풋이 짐작은 했찌만... 이런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5000년을 살면서 여러 마법사를 주인으로 모시고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던 바티미어스가 유독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 했을때는 꼭 이집트 소년의 모습을 한다는 것을 눈치채셨을거예요. 바티미어스 사랑했던 Ptolemy의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기티와 나다니엘의 관계도 급변화하게 됩니다.


솔직히 나다니엘 같은 경우는 츤데렐라 같은 캐릭터예요. 진짜 좋은 어른과 함께 했더라면 훨씬 좋은 모습으로 성장했을텐데..하는 안타까움이 들지만, 그래도 천성은 나쁜 아이가 아니어서 결국 자신의 본 모습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큰 댓가를 치르게 되지요. 그리고 키티는 굉장히 멋진 캐릭터였어요. 물론, 키티 역시 좋은 어름을 만났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나다니엘만큼 운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인간중에도 나쁜사람이 있고, 마법사 중에도 착한 마법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중도를 걷는 법을 배우게 되니깐요. 키티도 그 과정에서 비싼 댓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엔딩이 훅 들어오는데, 성향에 따라서 실망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전 속은 쓰렸지만 만족스러운 결말이었어요. 바티미어스 3부작은 끝났지만, 앞으로 그의 또 다른 모험이 기다리게 됩니다. 그때는 바티미어스가 인간의 모습을 할떼 Ptolemy의 모습으로만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존 그림의 대표작인 책 3권을 읽었는데, 이번책은 마지막 덮을때 좀 감동받아 울컥해서 눈물이 찔끔났어요. 의도했던것은 아니었지만, 이 책을 세번째로 만난것이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책을 20년전에 읽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감정을 느꼈을거란 보장은 안들어요.


20년간의 세월동안 나 자신의 인식도 많이 변화해서 공감이 많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무척 놀랍네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성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리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청소년 문학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말이죠. 저는 무척 재미있고 감동있게 읽었지만, 아직 한국의 정서로는 공감대 형성이 힘들긴 할것 같아요. 그래도 최근에 국내에 번역이 되었다는것만으로도 고무적이네요.


책 제목이기도 한 윌 그레이슨이라는 같은 이름의 두 소년이 우연한 기회에 서로 교집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저는 실제 주인공이 윌 그레이슨이 아닌 그들의 교집함이 되는 Tiny라는 친구라 생각되요. 최근에 넥플릭스 드라마인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에 등장하는 게이 타이터스가 Tiny와 오버랩되면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심지어 나레이터분 스타일도 비슷한 느낌이라...)


아직 존 그린의 모든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는 모두 만족스러워서 기회가 되면 그의 다른 작품들도 천천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이책은 오디오북과 함께 들었는데, 두명의 윌 그레이슨이 등장하는 만큼 나레이터도 두명입니다. 노래도 부르는데 좀 웃기긴했어요. 책은 대문자 I를 사용하는 윌 그레이슨과 소문자 i를 사용하는 윌 그레이슨으로 서로를 구분하는데, 오디오북을 함께 들어서 목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게 읽었던것 같습니다.





'The Fault in Our Stars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의 작가, 존 그린의 또 다른 청춘 로맨스소설입니다. 대표작을 재미있게 읽어서 그의 책 2권을 더 읽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전작에 비해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긴했지만, 엔딩이 좋아서 책을 덮을 때는 만족감이 있었습니다.


19번째 여자친구에게 차인 콜린. 19번째도 놀랍지만, 19번째 모두 '캐서린'이라는 같은 이름의 소녀들이라는것이 더 놀랍죠.


로드 무비 같은 분위기인데, 청소년이 주인공이다보니 풋풋하고 엉뚱해서 사랑스러웠어요. 아... 이제는 이 아이들의 사랑이 공감이 아닌 어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청춘의 풋풋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다니... 왠지 서글펐어요. ^^;;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뉴베리 수상작을 읽었어요. 영어책읽기 초반에는 읽기 쉬우면서도 감동과 교훈을 주었던 뉴베리 수상작을 자주 읽었었는데, 한동안 읽지 않아서인지 그 동안 뉴베리 수상작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픽 노블 스타일의 뉴베리 수상작을 만날줄이야.... 처음 영어책 코믹스를 읽었을때 대화체를 모두 대문자 표기라서 어색했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네요.


뇌수막염으로 청각 장애를 겪게 된 시시가 편견을 이겨내면서 진정한 친구를 만나는 과정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라 더 공감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여전히 뉴베리 수상작품들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네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것 같아요.






제가 구입한 영어책이 페이퍼백이 아닌 하드커버일수록 오래전에 구입한 책입니다.^^;; '아르테미스 파울'도 구입한지 10년도 넘은책이네요. 개인적으로 페리 테일 좋아하는데, 첨단을 달리는 요정이야기는 생각외로 보통이었어요. 게다가 책 제목이기도 한 주인공 소년인 아르테미스 파울에 공감이 되지 않아서 조금 덜 재미있었습니다. 만약 10년전에 읽었더라면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그나저나 올해 이 책이 영화로 개봉되나봅니다. 영화의 예고를 보니 책 1~2권을 1편으로 담은것 같아요. 워낙 요정들의 테크놀로지가 대단해서 책보다 영화가 더 흥미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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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02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 님, 멋지십니다...
책을 사 놓으면 언젠가는 읽게 된다, 가 저의 믿음입니다.

보슬비 2020-09-02 13:22   좋아요 1 | URL
언젠가 읽을거라는 믿음으로 샀는데, 책을 미루다보니 타이밍이 안 맞는 책들도 있네요. 코로나 때문에 몇년간 묵힌책들을 정리할 계기가 되어 웃픔니다🤣

2020-09-08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