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에 이 책을 구입했을때는, 도대체 언제 이 책을 읽을거라 생각하게 구입했을까요? ^^

한참 영어책읽기에 흥미를 느낄때, 읽는속도보다 구매속도가 빠를때 구입했던 책이예요.

(지금은 다행스럽게도 그때 구입했던 책들을 야금야금 읽고 있습니다.)


책이 읽히지 않아서 한동안 넥플릭스에 빠져 책을 멀리했는데, 서서히 제정신으로 돌아오는것 같아요. 다시 넥플릭스보다 책이 재미있어지니깐요.^^ 이럴때 열심히 읽어야겠지요.


2권까지 구입했던 책인데, <머시 폴스 늑대들 The Wolves of Mercy Falls>시리즈로 4권이 완결된것 같습니다. 외서로는 다양한 판형과 커버표지로 출간된 시리즈인데, 국내에는 이런 시리즈가 인기가 없는지 안타깝게도 1권만 번역되고 더 이상 시리즈가 출간되지 않을것 같아요. 다행이라면, 1권이 완결이라해도 이상하지않게 이야기가 마무리 되기 때문에 다음 시리즈를 읽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책표지를 자세히 보면 늑대 그림이 있는것이 딱 봐도 늑대인간이 등장하는 영어덜트 판타지로맨스 소설인것은 추측이 됩니다.  '트와일라잇'과 '트루 블러드'에서 늑대인간 로맨스를 다루긴했지만, 여주인공과 메인 러브스토리로 진행이 되지 못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캐릭터였어요. 생각해보면 이상하긴하네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뱀파이어 남주들에게 힘을 못쓰다니... 개인적으로 강아지를 키워서인지 '늑대'라는 캐릭터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어요. 예전에 늑대 형상의 십자수를 했었는데, 다들 귀엽고 아기자기한 십자수를 해서인지 아무도 제가 왜 늑대를 십자수를 놓는지 이해를 못해서 좀 아쉬웠어요, 저는 귀여운것보다 멋있는게 좋았던것 같아요..


암튼, 예상했던 늑대인간 이야기로 흘러가지 않아서 재미있었어요.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이 되거나, 은총알만이 죽일수 있거나 하는 보편적이 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았던것 같아요. 머시 폴스의 아름다운 계절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서 좋았고, 남주가 시를 좋아하는데(라이너 마리아 릴케라니...), 그동안 늑대인간에 대한 이미지는 마초적인것에 비해 젠틀한 이미지도 좋았던것 같아요.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장소와 감정등이 머리속 이미지로 들어오는데, 아~ 이래서 책읽는것을 좋아했었지..하고 느껴서 좋았어요.


이야기는 여주인 그레이스와 남주인 샘의 입장에서 서술됩니다. 마침 오디오북과 함께 들었는데, 남녀 나레이터분이 맡아서 읽어주어서 더 로맨틱했던것 같아요.^^ 주책맞게 심콩심콩하며 들었네요 ㅎㅎ 

 

어릴때 자신을 사냥했던 늑대무리에서 자신과 눈이 마주친 늑대에게 정이 간 그레이스.

그레이스에게 무언가를 느끼고, 어찌된 영문인지 한겨울에 인간으로 변해 그레이스를 구한 샘.


샘은 늑대인간에게 물린 그레이스가 변할거라는 것을 알고, 그레이스가 상처받지 않고 변할수 있도록 지켜보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레이스는 늑대인간으로 변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샘이 인간으로써의 마지막인 순간 그레이스에게 정체를 들키게 되며,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들을 풀어냅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판타지 로맨스를 읽었는데,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조금 씁쓸했어요.

이제 이들의 로맨스를 보면서 알콩달콩하다..하면서도, 왜 이렇게 풋풋해보이는 십대들의 사랑이 귀엽게 느껴지는지... 새삼 제 나이를 실감하게 되더라구요. ㅎㅎ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첫사랑의 싱그러움과 순수함, 그리고 그때만이 느낄수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애절함이 저를 또 젊게하는것같아 좋았습니다. 그래서 로맨스 소설을 가끔씩 읽어주면 좋은것 같아요.  2편도 이렇게 제게 좋은 에너지를 주길 기대해봐야겠습니다.



Shiver : (추위,두려움,흥분 등으로 가볍게) (몸을) 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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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5-03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달하네요^^ 릴케를 읽어주는 늑대소년이라니♡ 단어 몰라서 사전 찾아봤-_-;;; pragmatic이 실용적인.이라는 뜻이군요.@_@;;;

보슬비 2020-05-03 11:47   좋아요 1 | URL
ㅎㅎ 정말 릴케를 읽어주는 늑대소년~ 시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제가 다 마음이 팔랑~팔랑~거렸나봐요. 밑줄긋기 귀찮아서 사진으로 찍었는데, 읽어봐주시고, 모르는 단어도 찾아보시고, 문나잇님 짱~ d(^^)b 감성적인 소년과 이성적인 소녀의 만남이죠.

전 모르는 단어 나오면 그냥 문맥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다가, 자꾸 자꾸 나오면 그때 찾아봅니다. >.<

2020-05-04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04 20: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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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9 00: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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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9 14: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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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1 23: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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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1 2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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