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7월
그 동안 올리지 못했던, 읽은책들 정리중이예요. 리뷰는 읽고 바로 올려야 제맛인데, 자꾸 밀리니 그냥 읽은책 메모정도만 남기려니 플라네테스는 많이 아쉽네요.
플라네테스 ΠΛΑΝΗΤΕΣ 는 희랍어로 '방랑자'라는 뜻이랍니다.
가까운 미래에 지구는 달을 거주하여 우주정거장을 설치해 장거리 우주여행을 준비중입니다. 인간은 참 어디서나 흔적을 남기는것 같습니다. 지구도 인간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제 대기권 주변에 있는 '데브리'라 불리는 우주 쓰레기가 문제가 됩니다.
사실 우주 쓰레기만이 문제가 아니지요. 우주라는 엄청난 자원을 앞두고 대기업들의 행태는 이미 인간 역사에서 보여주었던 무한경쟁으로 인한 제국주의, 이권다툼이 일어날거라는것은 안봐도 훤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는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한 선한 인간성인것 같습니다. 그 동안 일본 만화의 엄청난 시리즈를 접하다가 4권의 마무리는 아쉬우면서도 깔끔했어요.
커버를 펼치면 전체 그림을 볼수 있습니다.
대기권을 이용해서 여행이 가능했지만, 우주선의 속도에 작은 쓰레기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수 있다는것을 사고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이 사건 이후 대기를 청소하는 하청업체들이 생기게 되지요.
그 사고로 아내를 잃은 유리가, 사고 당시 잃어버렸던 아내를 유품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음의 빚을 내려놓을수 있게 되어요.
청소부는 생활에서도 우주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딜 가나 말단취급을 받는것 같습니다.
대기업들이 우주로 진출하는것을 막기 위한 테러리스트는 대기권에 데브리막을 형성해서 우주로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테러를 벌입니다.
우주인이 되기 위해서 꿈을 꾸던 '하치마키'는 사고로 운이 좋게 피폭을 면했지만, 우주인에게 최악인 '공간 상실증'이라는 트라우마를 겪게됩니다. 자신의 병을 극복하기 위해 극한의 방법을 동원하지만, 가장 큰 해결책은 그가 간절하게 바라던 꿈을 깨우는것이었습니다.
플라2
'하치마키'가 우주로 가고 싶은것은, 최고의 우주 비행사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우주의 쓰레기를 치우다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우주에서 죽어 우주로 사출된 주검이 지구로 돌아왔을때, 한 사람은 이성적으로 우주로 돌려보내려하지만, 한 사람은 감성적으로 가족에게 돌려보내려합니다. 죽은자는 말이 없지만, 남은자들에게는 마음이 있으니 어느쪽이든 옳은 결정을 할거라 봐요.
하지만 '우주는 혼자 있기엔 너무 넓다는' 타나베의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머나먼 우주 여행을 하기 위해서, 가족을 만들기보다는 외톨이로 남으려 했던 '하치마키'
'하치마키'와 반대 성향인 '타나베'
특별했던 '타나베'의 어린 시절.
혼자가 되어 우주인이 되려했던, 하치마키는 이제 지구로 돌아와야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넓은 우주 공간에서 드디어 더 넓은 우주를 품게 된 하치마키.
1~3편은 하치마키와 타나베가 중심이었다면, 4편은 주변 인물에 관한 에피소드를 다루었어요.
오직 하나의 신념으로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
생명에는 경중함이 없습니다. 그저 사랑만이 있을뿐...
인간은 미지에 대한 갈증으로 또 하나의 선악과를 먹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는 우주의 시간으로 가늠이 되지 않지만, 지난 과오들을 되집으며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발전되길 바랄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