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익사체
가브리엘 마르케스 외 지음, 김훈 옮김 / 푸른숲 / 1999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선택한 책이었는데, 단편집이네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마르케스와 보르헤스의 글을 만나니 무척 반갑더군요. 특히나 마르케스의 작품이 바로 책 제목의 작품이라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익사체'는 왠지 유쾌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실상은 무척 비극적인 한 사나이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죽고서야 마을사람에게 인정을 받게 된 사나이... 슬픈 무드속에서도 왠지 낭만이 느껴지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단편중에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은 '정부'였는데, 보통 정부하면 요염하고 섹쉬한 이미지에 반해 이 단편 속의 정부는 오히려 너무나도 털털한 모습에 아내를 연상케해서 더 호감이 갔습니다. 어쩜 그런면이 이 단편을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타인'은 어느정도 접해본 소재이기에 특별하지 않지만, 주인공이 작가 자신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다.

'매춘부 전성시대'를 읽을때는 남자들은 다 똑같아!!하고 외치고 싶었는데, 마지막 반전에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그외에 '안전한 사랑'은 위생에 강박관념에 빠진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로 전신 콘돔은 충격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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